주식시황

[오래된영혼]삼성전자 100만원 도달과 원화강세, 드라마 싸인의 문제점과 제도

까 치 2011. 1. 20. 01:32
1. 시   황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역사적인 신고가를 찍으면서 시장을 견인한


 모습입니다. 장초반 1천억원 이상의 현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던


 외국인은, 소량?의 현물 매도에 지수하락폭이 커지자 다시 주워담고 대량의


 선물 매수로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모습입니다. 이 과정에서


 연기금은 제법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상승을 보조한 모습인데, 큰 이변이


 없다면 당분간 외국인은 중립, 연기금과 개인 매수, 투신 매도로 이어지는


 수급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거래대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증권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합니다. 그리고 작년 4분기 IT업종을 중심으로


 좋지 못한 실적발표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이 업황 바닥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최고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한 시장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업종별로는 전자전기와 철강금속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들 업종에는


 대표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POSCO 등 무차입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포진하고 있어 이들 업종의 상승은 지수상승과 직결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향후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랩어카운트 일부


 상품에 대해 규제 방안이 발표되자 삼성증권이 큰폭으로 하락했는데, 이


 영향으로 증권업종이 약세를 보인 부분은 일시적인 것이니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원화강세



 미중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의


 대접이 극진한 만큼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해외자본 유입으로


 점진적인 절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원화 역시 그에 앞서 강세 흐름을


 만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원화강세가 수출주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삼성전자가 100만원 터치 이후 추가상승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물가상승압력 둔화와 항공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삼성전자가 상징적인 100만원 달성 이후 곧바로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고,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이 실효성이 없는 것이라서 100만원을 넘어설 만큼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지만, 곧 갤럭시S의 후속작품을 공개하고


 스티븐잡스의 병가로 태블릿PC 시장에서 효과적인 반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만 보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100만원 이후 호가단위가


 변경하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학습된 삼성전자 100만원이 지닌 주가하락


 부적같은 선입견을 감안할때 조정쪽에 무게를 좀 더 둘 수 있다고 봅니다.



 3. 드라마 싸인의 문제점과 제도




 가수 고 김성재씨의 죽음과 유사한 설정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드라마


 싸인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물론 전광렬과 박신양 등


 베터랑 연기자들의 연기가 수준급이고 그로 인해 드라마는 재미를 더해가고


 있지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답답할만큼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고 김성재씨의 의혹에 대해 드라마 홍보 차원에서 교묘히 활용한 후 발을 빼는


 모습은 조금 약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고 김성재씨 죽음과 관련해 모든


 정황이 거의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권력의 비호 아래 무기징역에서 무죄 판결이


 난 유례없는 사건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발뺌하는 것은 늘 주가조작 등


 우리시장에서 추방되어야 할 불법적인 거래에 대해 엄포만 놓고 실제 처벌하지


 못하고 있는, 그리고 재벌 2세, 3세들의 주가조작이 공공연한 사실로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손쓰지 못하는 금융당국의 현실과 오버랩되어 씁쓸한 마음입니다.


 거기다 연기자들이 해당 역할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음에도 대본을 통한 부분에서는 헛점이 드러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모습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제도 자체에


 모순이 있어 좋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과 흡사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 다루어진 부분에서는 범인에 대해 추리하는 과정 중 사전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데, 살인범은 살인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방화범은 불을


 지름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에 두 사건의 범인이 같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음에도 살인범과 방화범을 동일범 소행으로 몰아가 연기자들의


 열연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살인자들이 살인 후 시체를 먼곳에 유기하다가


 점차 무뎌져서 집안에 방치하거나 마당에 파묻는 행동을 보이는데, 사건의 진행은


 그 반대로 하고 있어 대본을 만드는데 있어 이런 부분들이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연기자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수고스러움으로 높일 수 있었던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모습입니다. 물론 골치 아프게 보지 않고 대충 드라마를


 본다면 문제될 부분이 없으나, 현실 사건과 유사하다는 점으로 화제를 몰고 온 다음


 보이는 비리얼리티의 허술함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치 않는 헛점


 투성이 제도로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부분과 매치가 되어 개인적으로는 몰입을


 방해하는 문제점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좀 더 세심하고 투자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제도 정비를 통해 투자피해를 사전에 예방하여 건전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바뀌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모의투자대회 1등을 한 고교생이


 주가조작에 동원되는 등 남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더라도 돈만 벌면 상관없다는


 식의 천민자본주의 행태는 개인의 도덕성보다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어


 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드라마 싸인에서 보듯이 약간의 세심함만


 있었다면 훨씬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될 수 있었을 것이고, 주식시장 역시 조금만


 더 힘없는 투자자 입장에서 제도가 정비된다면 훨씬 건전한 투자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다고 여겨지니, 이 부분에 대해 금융당국의 책임의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