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증권이 죽어야 국민이 산다 - 11.11.11)

까 치 2012. 1. 21. 16:16

옵션 만기 변동의 회복.

 

파생상품 만기와 더불어 94 포인트 급락 변동했던 종합지수가 50포인트를 회복했다.  이탈리아를 핑계로 급락했지만 실상은 옵션과 ELW 때문에 하락했기 때문에 만기가 지나면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어제 94포인트 하락하면서 주가는 월간 시가3평균선에 접했다. 지난 9월 주가가 연봉을 기준 시가 3선에 접하면서 연중 가장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는 가격이었다면, 월간으로 가장 싼 가격에 주식을 사는 가격에 해당한다.

 

어제 하락으로 일반개인이 6,282억원 규모의 주식을 세일 가격에 사들였고, KODEX레버리지 1,500만주를 매수하고,  KODEX인버스는 500만주 차익실현에 나서 가격 변동을 이익의 기회로 이용하였다.  언론 기사가 주는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올바로 기회를 이용하는 일반이 늘고 있다고 하겠다.

 

옵션만기일 (11/10) ETF 순매수 추이

 

오늘도 일반의 매수가 이어졌고, 뒤이어 기금, 투신, 보험, 증권 등 기관이 매수에 가세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3일 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3,400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거래소 주식 순매수 동향

 

 

 

매수를 주도한 투신을 비롯한 기관은 경기방어주보다 경기 민감주인 내구소비재(전기전자, 자동차), 자본재( 철강, 화학과 정유, 기계, 조선, 건설), 금융주(은행지주)를 주로 사들였다.

 

 

기관 주요 순매수 기업

 

 

주식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전기전자 업종의 매도가 많았고, 한국타이어와 oci의 매도가 주를 이룬 반면, 자동차업종과 업종 별 우량주 중심의 순매수를 하였다.

 

외국인 주요 순매도 기업

 

외국인 주요 순매수 기업

 

 

기관의 매수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수를 끌기는 했으나,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3400억 규모의 매물이 나오면서 여타 업종 대형주의 상승폭은 비교적 크지 않았다.  이 업종들은 프로그램이 매수로 전환할 때 크게 상승하게 된다.  차분히 매수해서 기다리면 프로그램이 매수할 때 크게 오른다.

 

 

 

 

주가는 호재와 악재가 변동을 만들지만, 추세는 경기와 기업의 실적이 만든다.  지난 9월에만 해도 그리스 문제뿐 아니라 더블딥이나 경기침체 심리가 팽배하여 이를 우려하였지만, 이미 2분기 1.3% 성장으로 추락했던 미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 2.5% 성장으로 나타나면서 다 기우였음이 확인되었다 .

 

어제 저녁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험 청구자수(실업률 간접지표)에서도 실직자수가 줄어 고용상황이 호전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고용은 경기가 먼저 호전되고 나서 개선되는 후행지표이다. 고용까지 개선이 나타나는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면 주가는 당연히 상승 추세로 가야 한다. 따라서 상승 추세중의 악재는 곧 매수의 좋은 기회일 뿐이다.

 

 

 

다행히 8월 이후의 주가 하락에서 나온 매도물량은 대부분 연기금이 매수함으로써 시중의 매물을 줄였다. 하락에 대한 강한 지지가 됨과 동시에 상승시 매물이 적어 탄력을 주는 조건을 준다.

 

 

위기 과정에서 자금은 MMF에 몰려 지난 3개월 동안 MMF는 16조원이 늘었다. 언제든 투자를 향해 움직일 수 있는 자금으로 시중의 대기 유동성이 많다.

 

 

해외 증시는 이미 10월에 경기지표를 반영하며 강한 상승을 한 덕분에 상승장악형과 함께 추세 전환이 되었고, 11월은 10월 이격부담을 조정하였으나 이번주 월봉이 시가3선에 이르면서 이격 조정이 끝난 듯 하다. 11월 최저가 수준이라 생각되며 이후 상승을 기대할 모습들이다.

 

 

 

아직도 유럽이 불안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주가는 경기와 기업의 실적에으로 움직이지 다른 나라 위기 여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단지 변동을 만들 뿐이다.  2008년 80년만의 위기라고 해도 잠시 잠깐 변동을 만들었을 뿐 주가는 결국 상승하였다.

 

남들이 불안하여 주식을 사지 못할 때가, 주가가 제값보다 값이 싸게 거래될 때이다. 주식은 제값보다 싸게 사서 좀 기다리면 제값이 되고 이익이 나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여유로 시장을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파생상품 1위의 유감.

 

옵션 만기와 함께 한차례의 변동국면이 지나갔다. 

 

기업의 장기 성장률을 분석해 볼 때 대단히 우량한(A급) 기업이 연평균 25%정도 복리로 주가가 오른다. 삼성전자가 연 23%로 30년 성장 끝에 주가가 600배가 넘게 올랐다.  현재 업종 상위에 속하는 고가주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연간 25%의 성장을 하는 속도는 월 1.9%의 상승에 해당한다. 월 1.9%의 상승 속도가 바로 이런 속도에 해당한다.

 

만일 서민들이 이렇게 경쟁력으로 계속 성장하는 기업을 골라 경기나, 위기에 관계없이 사서 보유만 하고 있었다면 그들도 기업 회장이 재산을 늘린 속도로 부를 늘렸을 것이다. 바로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은 이런 기회의 평등을 주기 때문에 좋다.

 

그런데 주가가 파생상품과 연계하여 하루 5% 가까운 변동을 하게 되면 일반투자자는 이런 변동에서 큰 손실을 견디지 못하여 투자를 기피하거나, 기업을 믿고 주식을 보유하기 보다는 시세에 따라 매매를 하거나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이 때문에 결국 파생상품에 의한 변동의 확대는 자국 국민의 주식투자 기회를 박탈하고, 결국 반드시 손실로 귀결되는 파생상품 판으로 내몰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파생상품의 거래가 많을수록 국민이 가난해지고, 자본시장의 발전이 저해되고, 결국 파생시장의 이익은 외국인에게 가며, 금융기관은 수수료와 파생시장에서 개인 몰아잡기에 안주하여 경쟁력을 상실한다. 국내 증권사가 세계 최고의 파생상품 거래 속에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경쟁력이 증가하지 않은 이유이다.

 

경쟁력 없이 난립한 증권사를 모두 살기기 위해 이리 저리 허용한 파생상품이 이제 국민과 국가를 옥죄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세계 70% 거래량을 유지하는 파생상품 1위의 위상이 국익에 득이 되는지 손이 되는지를 점검할 때이며 옵션과 ELW 시장 존폐를 재고할 때이다.

 

 

환율과 유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엔화의 강세이다.  2007년 중반 엔캐리 자금이 회수되며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고부터 세계 금융시장의 재난이 시작되었지만 엔화 강세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상품 경쟁력으로 성장하는 나라도 아니고, 예전처럼 무역수지 흑자가 늘지도, 재정수지가 건실하지도 않은데 그와는 무관하게 고공행진이다. 어쩌면 엔캐리로 세계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에 풀린 엔화가 본국으로 회귀하면서 나타난 현상인지 모르며 유럽의 재정 문제도 그 연장선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하튼 12년의 추세 채널을 그려보면 엔화는 분명 오버슈트인 상태이다. 엔/달러 100의 기준에서 2002년의 고점과 현재의 점이 같은 폭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엔화가 꺾일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여하튼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면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시장의 꼬인 문제가 제대로 풀려 나오지 않을까?

 

원달러 환율은 추세 채널의 중단을 이탈한 후, 주봉의 20주 평균의 지지로 두주간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월봉을 보면 상방에 20, 60, 120월 등 이평선이 밀집 수렴한 저항이 있어 상승보다는 하락이 쉽다는 생각이다.

 

 

다시 일봉의 추세 중단을 아래로 돌파하면 원화환율은 1030원을 목표로 내려가는 구도가 된다.

 

유가는 60월 평균의 대세지지권에서 지가가 된 후, 6주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가 확장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흐름이다.  

 

 

유가 상승과 함께 정유와 화학 산업은 업황이 호전되고, 대체에너지 투자는 점차 늘게 된다. 주식 시장은 아직 미적거리며 경기를 짐짓 외면하지만 원유는 이런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