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프리미엄을 취하는 숨고르기와 ECB 유동성 공급 - 적극매수 [2011.12.22]
과도하게 높은 옵션 프리미엄과 숨고르기 .
지수가 철저히 외국인의 통제하에 놓인 가운데 종합지수는 장중 10포인트 내외를 등락한 끝에 보합권인 1847에서 마감하였다.
ECB가 유럽 은행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등 유동성 측면에 긍정적임 모네텀이 있음에도, 단기적으로는 과도하게 부품 옵션 프리미엄에서 얻는 이득이 크기 때문에 지수를 정체로 유도하고 있다. 미국 증시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지난달 증권이 옵션에서 손실을 기록한 후, 이번 월물은 양옵션 매수 포지션을 전개하면서 프리미엄이 대단히 높다. 이 때문에 외국인은 이 포지션을 매도한 후 시간가치를 얻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외국인이 245 콜옵션 매도 포지션이 큰 만큼, 다소간 시간을 끌어 옵션 프리미엄의 시간가치를 취하려는 전략이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은 9일 이후 옵션에서 160억 원의 차익을 확보했음에도, 잔류포지션의 만기수익 구도는 이익권에 있다. 증권은 9일 이후 390억원 규모의 옵션을 매수했음에도 만기 수익은 손실구간에 있다. 예전에는 증권이 일반을 상대로 옵션에서 수익을 취한다면, 지금은 외국인이 증권을 상대로 이익을 취하는 시장의 변화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콜옵션 매도포지션을 축적한 245 (종합지수 1875)가 증권과 함께 공방의 포인트로, 외국인의 이 매도 물량을 걷어내기 전에는 다소간 정체하는 힘이 작용한다.
한편,시장에는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매물이 크게 줄었다. 일반의 매도거래대금이 2조원 아래의 극히 낮은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거래대금이 6000억원 미만이다. 급히 매도해야 할 물량이 급감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탄력이 강하게 응축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급히 매도할 물량이 적다는 것은, 보통 중기 장기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매수세의 다소의 증가로도 강한 상승이 되며 장기적인 상승의 수급조건을 이룬다.
지수는 철저히 외국인의 통제하에 장중 변동과, 일간 변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면서 어제 강하게 상승을 했던 지수 관련주는 지수와 함께 보합권이다. 그러나 지수자체가 중기 및 장기 상승 구간에 있는 만큼 지수 정체를 거쳐 상승세가 이어지는 구도이다. 이 때문에 업종 대표 우량주군은 꾸준히 저가 매수로 비중을 늘려가면 좋다.
지수와 무관하게 실적주 선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매물이 충분히 감소한 기업의 움직임인 만큼 종목별 움직임이 탄력적이다. 지수를 움직이는 외국인의 통제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이런 중소형 장기 소외 우량주들은 틈새 국면을 이루며 상승이 지속될 여건으로 특히 관심을 둘 만하다.
시장 전체로는 미국의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대출을 확대해 가면서 장기적인 경기 호전 여건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주가가 장기 상승 추세를 갈 여건이다. 과거 1950년 이후 은행의 기업대출 추이와 주가의 추세를 비교해 보면 현재 추세 국면과 미래의 추세를 알기 쉽다.
더욱이 어젯밤에는 유동성 부족으로 대출 여력이 빈약한 유럽 은행들에게 유럽 중앙은행이 대규모 장기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유럽의 은행들 역시 신용창조를 위한 실탄이 지급되고 있다. 이런 돈의 흐름을 주안점으로 하여 시장의 앞을 내다보면 보다 알기 쉽다.
ECB 자금 공급과 은행권 대출여력 확대.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존 은행권에 새로 도입한 3년 만기 장기대출에 4890억 유로(6410억 달러, 700조원 규모)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규모는 ECB 설립 13년간 최대 규모이며 기간도 3년 만기로 장기이다.
1%라는 저금리에 무제한적으로 공급이 되고, 신용등급이 A인 자산담보부증권(ABS)도 담보로 인정하는 등 기준도 완화되어, 당초 시장에서는 2500억유로 내지 3500억 유로 규모로 응찰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그보다 훨씬 많다.
그간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대출을 확대하거나 시장에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하지 못하던 유럽의 은행들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대출여력이 확대된다. 기업, 소비자, 부동산과 건설 등 실물의 각 부문에 자금을 공급할 여력이 발생하고 한편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기업으로 대출한 자금은 생산과 투자를, 소비자에게 공급된 자금은 소비를, 부동산건설과 구입자에게 대출된 자금은 부동산 경기와 건설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 한편, 금융시장으로 대출이 된 자금은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되어 금융자산의 가치를 정상화시키게 된다. 은행이 자금 부족에서 벗어나면서 대출이 확대되고 은행 본연의 신용창조 기능이 살아나면서 사회 전부문의 유동성 효과가 나타난다.
미국의 은행들이 유럽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은행문턱을 가장 낮춰 자금을 집중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호전이 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중앙은행이 유로권 은행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유럽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살아나기 시작한다면, 점차 긴축기조를 완화시키는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는 세 개의 강력한 엔진을 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