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2. 2. 11. 15:24

장세흐름.

 

2011년 세계 증시의 하락의 진앙이 되었던 유럽증시가 새해 들어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증시는 새해 첫날 3% 급등과 함께 2011년 8월 이후 형성된 추세 채널의 저항을 돌파하여 새로운 상승 구간을 열었다. 2011년의 긴 터털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다.

 

 

 

이런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춰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를 보였고 이와 함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종합지수는 49.04포인트, 2.69%가 오른 1875.41에서 마감하였다.

 

 

주가가 20일 평균과 60일 평균을 돌파함으로써 기술적으로는 하락추세처럼 보였던 흐름을 상승으로 되돌렸고, 60일 평균이 돌파되면서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수를 했던 일반은 대거 손절하였다.

 

 

여전히 내국인이 시장을 낙관하지 못하고 움츠리면서 시장은 완전히 외국인 독주체제이다. 외국인은 선물 10772계약(현물 1조 3195억원 상당)과 주식 3,151억원 등 선물과 주식에서만 1조 6000억이 넘는 규모로 매수를 하였다.

 

 

기관은 기관은 2800억원의 순매수를 했음에도 선물을 5489계약을 매도하여 일부 차익거래와 함께 매도 우세의 거래를 하고 있고, 기타 세력도 3900억의 주식 순매수를 하였으나 5,159계약의 선물 매도를 감안하면 순매도 포지션이다.  일반은 현물 9,700억원을 포함하여 선물, 옵션, ETF 등 모든 부문에서 매도를 하였다.

 

결과적으로 기금을 제외한 내국인이 전반적으로 주식을 팔고 외국인이 사들이는 장세이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매수 뿐 아니라 주식선물, 국채선물, 달러선물 역시 주가가 오르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가져갔고, ETF 역시 주가 상승 방향에 베팅을 하였다.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대응하여 포지션을 누적하고 있다고 하겠다.

 

 

 국채선물, 외환선물, 주식선물 거래 동향

 

 

ETF 거래 동향

 

 

 

다만, 옵션시장에서는 오전에는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을 매수하여 상승에 베팅을 했으나, 주가가 60주 평균인 1863을 넘어 1870선으로 상승하자 하락에 베팅했던 일반이 콜옵션 매수 손절과 뒤이어 풋옵션 손절 매도를 하면서 외국인은 코스피 245전후에서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를 크게 늘렸다.

 

 

콜옵션은 142억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풋옵션은 매도했던 포지션을 되사고도 5492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세계 증시의 상승 추세와 함께 상승 추세가 여건이 형성되면서, 외국인은 장기로 보유할 수 있는 포지션인 주식, 선물, 주식선물, 코덱스200, 코덱스 레버리지, 코덱스 인버스, 국채선물, 달러선물 은 모두 상승 방향에 맞춰 포지션을 취했지만, 만기가 9일 남은 옵션은 시간가치가 커 단기간 시간가치를 취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 같다.

 

만기가 9일 남은 옵션의 경우에는 수, 목, 금만 박스권에 가두면 일요일까지 5일간의 시간가치를 취할 수 있어서 현재 시간가치의 5/9인 55%를 수익으로 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가를 끌어 올려 손절을 유도하고 시간가치가 높은 등가격 근처의 콜옵션을 매도하여 시간가치를 취하고 상대적으로 시간가치가 적은 원외가격 콜옵션은 매수하였다.

 

 

이렇게 하는 경우, 만기수익곡선과 이론곡선간 차이로 나타나는 시간가치 350억원 중 절반 이상을 주말까지 수익으로 얻게 된다.

 

 

 

외국인이 현물 거래와 선물 거래를 통해 차익거래를 컨트롤 함으로써, 하루 1조 6000억 규모의 거대한 포지션을 움직이다 보니 국내 기관이나 개인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항할 능력이나 운신할 폭이 없다. 

 

외국인이 10,772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함에 따라 프로그램 거래가 9,536억원에 달했다. 차익거래 4,824억과 비차익거래 4,711억으로 구분되나 대부분 차익거래이거나 선물과 현물 교차거래에 해당한다. 외국인이 이런 규모의 거래를 컨트롤 하는 한 파생상품 시장에서 외국인과 대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뿐이다.

 

기관들이 선물과 현물간의 베이시스로 1포인트 내외의 좁은 이익을 노려 차익거래를 하는 것을 이용하여, 외국인은 245 선물에 대해 베이시스 1포인트 (+1/245 = 0.4%) 정도의 이익을 비용으로 주어 이들의 매매를 이용하고 있다.  이 1포인트 정도의 비용으로 유인하면 우정국자금(기타)과 투신, 보험, 은행, 증권을 하인을 부리듯이 외국인이 원하는대로 거래하도록 만든다.

 

자본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비용을 지불하여 자본에서 큰 이익을 취하는 대신, 국내 기관은 안전추구를 위한 나머지 선물과 현물 차이라는 얄팍한 품삯에 팔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매매 노동을 하는 그런 구조이다.

 

 

외국인은 1조 6000억원 규모의 선물과 주식 포지션과 함께 전방위적 포직션을 취했지만, 정작 주식매도거래대금은 5000억원을 넘지 않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일일 매도거래대금이 5000억원 아래에 머무는 날이 많다.

 

 

과거 외국인의 매도거래대금을 분석해 보면 5000억원 이하에 머물렀던 때는 2008년 금융위기 후로  종합지수는 1000 아래였으며, 2005년 상반기 이전으로 역시 지수 1000이하였다. 외국인의 매도거래대금이 이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은 적어도 주가가 두배 가까이 오를 여력이 있을 때라는 점을 참고해 둘 만 하다.

 

 

모처럼 90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로 중대형주에 강한 매수가 쏠리면서 그간 약세를 보이던 대형주들이 일제히 강한 상승을 하였다. 연말 장세에서 약세를 보였던 조선, 정유, 화학, 철강, 건설, 금융주가 일제히 강한 상승을 하면서 박스권의 흐름을 상승으로 돌려놓고 있다.

 

 

오늘 상승과 함께 상승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많다. 다만, 오늘 강한 상승과 외국인의 옵션 시간 가치를 노리는 전략과 함께 이번 주는 다소 정체하는 모습이 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상승 추세로 움직이는 큰 흐름에서는 변화가 없다.

 

 

 

주가가 연봉을 기준 시가 3선 근처에 있어, 연중 가장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살 여건인 만큼 단기 변동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차분히 비중을 확대해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늘 프로그램 매수로 대형주와 함께 강한 상승을 보이면서 소형주나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에서 뒤쳐져 있다. 그러나 상승 장세가 진행되는 만큼 꾸준히 추세를 만들며 상승하는 종목이 많다. 이 때문에 지수 상승에 관계없이 기업을 살펴 가치와 성장을 생각해 본 뒤 차분히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보통 쥬글라 사이클은 삼팔(38)광땡의 전략이 효율적이다. 즉, 3자로 끝나는 해에 주식을 사서 보유하다 8자로 끝나는 해에 매도하는 전략이다. 쥬글라 경기주기는 3자로 끝나는 해에 가장 경기가 어렵지만 이때 주식이 가장 싸므로 여기서 주식을 사고, 8자로 끝나는 해에 가장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주가도 높게 오르는데 여기서 파는 전략이다. 과거 주가를 쥬글라 사이클과 맞춰서 비교해 보면 장기전략으로 최고의 전략이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쥬글라 사이클이 2008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2년 정도 빨라진 점을 감안하면 1자로 끝나는 해가 최악의 경기로 보이지만 이 시기에 주식을 사서 보유하다가 6자로 끝나는 해에 주식을 파는 전략이 성립한다. 건설과 기업설비투자 등 장주기로 움직이는 경기 주기를 연구해 보면 이 의미를 이해하기 쉽다.

 

민간 주택 건설 급증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1년 주택인허가 물량을 잡정 집계한 결과 총 48만가구로 추산되었다. 2010년 실적 38만 7000가구보다 24% 증가한 수치이다. 인허가 물량증가는 주로 민간주택으로 11월까지 누계가 37만 3065가구로 전년 동기의 93.6%로 두 배 가까운 물량이다. 반면 공공아파트는 11월 누계 물량이 총 2만 8433가구로 전년 동기의 3만 6316가구에 비해 21.7%가 줄었다.

 

이제까지 뉴스를 통해 건설이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줄로 알고 있었으나, 적어도 민간주택건설이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여러 차례 분석한 것처럼, 지난 4년간 주택건설이 극심한 침체를 보였기 때문에 주택공급이 점차 감소할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주택 수급상 과거에 부족한 물량까지 늘려서 건설해야 한다.

 

이미 2011년 하반기부터 건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된다. 이 때문에 집을 짓는데 필요한 시멘트, 철강, 화학, 운수, 기계, 중공업, 건설, 가구, 유리, 페인트 등 건설 연관산업이 점차 경기가 회복기로 가게 되면 이 경기의 흐름은 제조업처럼 몇분기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36개월 내지 60개월의 확장구간을 갖는다. 이 과정을 주식시장에서는 실적장세라 칭한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