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강한 매수
세계증시의 흐름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가 예상외로 대단히 강하다. 해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외국인의 매수가 강화되면서 지수는 19.25포인트, 0.93포인트가 오른 2091.38에서 마감함으로써 역사적 신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종합지수는 3주 연속 강한 장대 양봉을 만들며, 주봉 적삼병이 되었다. 상승이 반등이 아니고 장기 상승 추세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패턴이다. 한편 3주간 11.1%의 상승을 나타내 최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 매도잔고가 과도하게 늘면서 그만큼 매수 탄력이 큼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종합지수은 어느덧 연봉 캔들이 양봉으로 색을 바꾸었다. 온갖 악재가 범벅이 되며 일봉의 주요 이평선을 이탈하고 음봉이 되었던 시기에 필자가 그려서 보여주었던 모습이다.
최근 해외 증시가 예상외로 강한 모습이다. 원래 3월말은 일본 기업의 결산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 풀린 엔화 자금이 본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조정을 거쳤으나, 올해 3월은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해 일본 중앙은행이 엄청난 돈을 풀면서 엔화 이동이 적었기 때문인 듯 하다.
실제로 3월 29일 현재 일본의 본원통화 규모는 54.8조엔으로 작년 동기의 40.9조엔보다 무려 30%가 많이 풀렸고, 역대 최대로 엔화가 풀린 2001년 52.6조 엔보다도 많이 풀렸다고 한다.
더구나 미국 FRB의 달러 공급 확대도 계속되고 있어서 이러한 돈의 힘이 시장을 예상밖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는 것으로 볼수 있다.
오늘 외국인은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포함한 현물 4938억원의 매수와 선물 2272계약을 매수하였고, 전고점 저항을 의식한 일반은 4조 7000억원의 매도거래 대금을 기록하며 54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은 투신권과 증권의 매물이 증가하며 매도거래대금이 2조원을 기록했으나 3월 결산을 앞두고 매도를 이어왔던 보험권이 대규모 매수를 하였고, 은행권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거래도 크게 증가하여 차익 5513억과 비차익 2871억의 포함 8384억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탄력적인 주가의 상승은 일정부분 프로그램 매수에 기인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3월 중순까지 프로그램이 과도한 매도잔고를 축적함으로써, 상승의 반반력을 키웠고 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프로그램의 매수 여력이 커 상승을 추진할 여력이 크다.
급등했던 정유와 화학주에 대한 기관의 차익 실현과 함께 한달 가장 상승폭이 컸던 화학주가 조정을 받았고, 증권과 금융 등의 집중 매도가 이뤄지면서 증권주가 조정을 받았으나 외국인의 IT 및 중가우량주의 매수가 이어지고 이번주 기관의 몰매를 맞으며 급락했던 조선과 건설이 상승하였다.
업종의 순환하며 상승을 하고 있고, 상승의 폭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0년 실적 부진 기업들은 감사보고서와 퇴출 우려 때문인 듯 아직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하나, 실적 우량주는 중소형 기업까지 상승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인 3월 말을 지나면서 2010년 실적 부진으로 소외되었던 기업들이 활기를 띨 수 있는 시기가 되었고, 4월이 되면 3월 급등했던 기업은 월초 숨고르기 내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 저금리와 통화 팽창이 이어지고 있고, 일본의 대규모 통화팽창으로 인한 엔캐리의 가능성이 확대되는 만큼 시장은 장기 상승추세가 진행될 여건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3월 과도한 상승에 따른 4월초 이격 조정이, 4월 14일 옵션만기와 결부되어 조정의 여지가 있으나 상승 추세중 일시적인 변동일 뿐이며. 글로벌 시장의 돈의 힘이 워낙 강한 만큼 예상외의 강세도 염두에 두어야 할 듯 하다.
지수는 이제 연말 2600 이상의 양봉을 만들기 위한 양봉 몸통키우기 과정이다. 여전히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기업과 성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매수후 보유 전략이며, 2010년 실적 부진 기업 중 2011년 회복이 진행되는 기업의 매수전략이 필요하다.
넘치는 엔화와 달러, 돈의 힘.
일본 시장에 풀린 대규모 엔화 자금과 지속되는 FRB의 달러 공급 때문에 세계 시장이 유동성 장세의 흐름을 맞고 있다.
지진과 원전사고 망가진 일본의 주가는 돈의 힘에 밀려 급등하며 2.64%의 상승으로 마감하였다. 기업의 매출이 줄고 이익이 줄어들 것이 확실하더라도 돈이 풀리면 돈의 부력으로 가격은 뜬다.
아울러 엔화가 급락하며 엔/달러 환율이 83.1엔/달러까지 하락하여 원전사고 후 복구비 회수를 기대하면 급등했던 저점으로부터 무려 7%가 넘게 상승을 하였다.
지난번 사고 후 필자는 설령 엔화가 오르더라도 필연적으로 하락하는 곳이니 엔화가 오르면 엔화를 빌려 투자하라 했다. 실제로 엔화의 움직임은 일시 상승을 했다가 급락한 모습이다. 그나마 일본의 기업의 3월말 결산과 맞물려 대외자산 매각 회수 때문에 엔화 하락이 저지되었으나 일본기업 결산이 끝나는 3월이 지나면 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정부의 대규모 정부 부채와 이번 재난으로 인한 대규모의 피해와, 일본 산업의 대외 경쟁력 감소와 대규모통화 발행으로 인해 엔화는 크게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지난 95년 고베 지진 후 45% 이상 하락했던 점에 비춰 이번의 엔화 하락도 그 폭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적어도 고점 대비 22% 이상의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시장은 엔캐리의 여건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새로운 강한 상승의 추진력이 된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중요한 분기점에 이르러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0.54%가 하락하며 1100선 문턱에 걸쳐 있으나, 달러 공급 확대, 엔캐리, 그리고 물가 상승에 따른 원화 약세 유인이 어렵다는 점에서 1100선을 이탈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이와 비슷한 시기는 2004년 10월이다. 정부가 엄청난 돈을 들여 환율을 방어한 덕분에 환율이 1150원을 지지로 움직였고 이렇게 인위적으로 떠받친 환율을 이용하여 외국인은 대규모 자금을 들여와 주식을 매집하였다.
그러나, 일본이 엔화를 풀면서 엔캐리 투자가 시작되고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난공불락의 1150원의 지지선이 무너뜨린 후 곧바로 1000원으로 직행하였다.
바로 이런 환율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었던 외국인은 대규모 주식을 매집하여 환차익과 함께 주가 상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와 똑 같은 상황이 2009년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정부는 수출을 위해 환율을 높게 붙들어 두기 위해 높은 가격으로 달러를 사 주고, 외국인은 이렇게 비싸게 사주는 정부에 달러를 팔아서 그 돈으로 50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집해 두었다. 이제 달러 팽창하고, 엔화 하락으로 엔캐리가 시작이 되면 정부의 방어선은 무너져 그간 환율 방어로 쏟은 자금이 큰 만큼 더욱 급히 내려가게 된다.
결국 환율로 물가와 내수를 희생시키면서 수출을 늘렸으나, 외국인은 정부가 비싸게 사주는 달러를 판 돈으로 수출로 돈을 버는 주식을 사서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의 혜택을 함께 입으니, 수출로 번 것의 몇배의 자본차익을 외국인이 가져가게 된다.
환율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주가는 급등한다. 과거 2004년 ~ 2007년의 흐름이 바로 이런 흐름이다. 다시 그 때와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달러의 지지선 붕괴는 엔화 13.50의 지지선도 함께 붕괴가 된다. 따라서 엔화나 달러는 빌릴 수만 있으면 빌려두는 것이 좋다.
또한 생산 기업은 환율 하락에 대한 대책일 서둘러야 한다. 이런 상황을 모르고 환율에 제일 민감한 자동차를 매집하는 기관들도 상황 파악에 나서야 한다. 일본과 경쟁하며 수출을 하는 기업들은 지금부터는 머리를 싸매고 환율과 씨름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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