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팍스넷 오래된영혼님의 글 |
1. 시 황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지속되었지만 그 규모는 전일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
선물 매수를 통해 오히려 지수를 견인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1930선 근처까지
상승하면서 투신권 매도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1950선 아래 펀드환매
수요는 사그라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주변을 둘러봐도 펀드에 대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관심이 없는 사람 정도만 아직 펀드를 가지고 적립하고
있을뿐, 그 외에는 대부분 확고한 믿음이나 철저한 계획아래 펀드보유를 하고
있어 더이상 묻지마 펀드환매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기금이 매수강도를 강화하며 훌륭하게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며, 이러한 매수세는 연말은 물론 2015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최근 환율하락폭을
감안할때 가능성이 아주 낮은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1930선 근처까지 상승하며 주요 이평선을 모조리
장악하였습니다. 물론 거래량이 실리지 않은 흐름이라서 신뢰도는 낮지만,
어쨌든 추가상승으로 중기추세를 회복한 것은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등이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고 할지라도 이틀간 상승으로
제한된 하락파동 내에서 4거래일(2일상승, 2일하락 원위치)이나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이번 반등은 무조건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경쟁격화가 내수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관적이었던 은행업종이 기업매각에 따른
이익증가, 과도한 대손충당금의 수익전환, 그리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개선된 영업환경과 유동성 증가로 인한 부실기업 감소를 발판으로 내년
대규모 이익증가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가상승에 따른 증권주, 중국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주,
조선주, 기계주, 그리고 환율과 시장지배력 강화 수혜주로 꼽히는 IT,
자동차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화학 등 거의 전업종이 긍정적인데,
이 중 중국과의 경쟁이 우려되는 조선, 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은
내년 전망이 아주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형주들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중소형주 소외현상이 내년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상승의 온기가 전종목으로 퍼지는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 도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식보유가 여전히 가장 유리한
포지션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2. 가치로 보는 코스피지수
코스피 지수가 여전히 가치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가치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는 흐름입니다. 지금의 흐름은 단순한
가치상승이 아닌 유동성 증가에 따라 재평가가 이루어졌던 2005년도와
흡사한 전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측면에서 내년 대세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코스피 재평가의
선두에는 삼성전자가 위치하고 있었고, 삼성전자의 주가상승과 다른
종목들과의 밸류에이션 격차 증가, 그리고 그 격차를 메꾸는 후발주들의
상승을 통해 지수가 재평가 되었으며, 그 결과 2005년에는 코스피지수가
드디어 20년 박스권을 돌파하며 랠리를 전개하였습니다. 내년에도
삼성전자의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래서 현 시점에서 주식보유는 가장 유리한 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자산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상승으로
과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물론 코스피 전체가 PBR 1.6배,
개별종목은 4배 이상이 과열 국면의 기준이 될 수 있어 급격한 주가상승이
나올 경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상승만 아니라면 충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커 대형우량주 위주의 주식보유에 대한
리스크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조정이 지속되더라도 주식비중
(비중조절 현금포함) 90%, 현금 10%를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대응입니다.
3. 수익률과 눈높이
최근 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세상승이 아닌 지수상승기에 흔히 나타나는 경우로써
상대적 박탈감과 수거래일, 많게는 수십거래일간 축적된 수익이 조정
한방에 모조리 반납하는데서 오는 허무함이 대체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이는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유동성 장세 외에는 지극히 일반적인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의식과 수익률에 대한 조급한 마음이 심리에서
흔들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다른이들의 수익자랑이나 몇몇 허무맹랑한
곳의 수익률 제시 등에도 순식간에 초심을 잃고 탐심에 불을 지르게
됩니다. 워렌버핏은 "저는 항상 투자나 기업에서의 경영 계약 등
중요하고도 큰 결정을 할때에 거울을 봅니다. 거울을 보면 제 자신이
기쁜지 나쁜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표정을 보고 판단을 합니다"라고
말하였는데, 여기에 심리에 대한 모든것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오늘의 등락에 기뻐하고 속상해하는 것은 결국
장기투자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당장의 결과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결국은 입으로만 떠드는 장기투자일 뿐, 실상은 당장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기꾼과 다를바 없으며, 전일 스터디 방송 출석률이
평소에 비해 20%나 하락한 것은 아직도 많은분들이 이러한 투기꾼
심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모든 일에는 믿음이 가지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믿음을 가질 부분은 통화가치가
하락만으로도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한다는 것과 검증할 수 없는 글과
조작된 그림만으로 떠드는 수익률은 절대 가능하지 않는 잠꼬대 같은
것이다는 것, 이 두가지에 대해 전적인 신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항상 남의 수익률과 비교하여 상대적 박탈감에 기분이 나빠질 것이고,
그렇게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주식시장이 예쁘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시시장에 대해 점점 나쁘고 왜곡된 사고가 형성되고 그 결말은
음모론으로 일관하며 투자실패의 책임을 기관, 외국인 등 다른
투자주체들에게 돌리면서 투자금이 바닥날때까지 발전없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만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을 비롯해 어떤 곳에든지
긍정적인 사람의 성공 비율이 높습니다. 이것은 긍정론이 밥먹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람들이 보다 좋은 기분으로 주식이나 사람을
대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좋은 기분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물건을 직접 구매하거나 온라인상에서 구매해
택배로 받았을때, 명확한 이유 없이 제품에 불만이 있을 경우 제품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기분에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좋은 기분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그 물건을 개봉했다면 과연 그러한 불만이 있었을지 되새겨
보면 결국 기분에 따라 판단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처럼
좋은 기분이 물건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듯이, 주식시장 역시 좋은 기분으로
임할때 심리적 안정을 통해 그 결과가 좋아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투자의 성공가능성과 다른이들의 수익률에 대한 불신, 이 두가지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단기 등락에 연연하지 않고 주식투자에 임하고,
주식투자를 배우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찾아나가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정보 하나 건져서 당장 수익 좀 내보자라는 마음으로 주식시장에
임하는 분과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큰 목표를 세우고 믿음을 토대로
성공을 이뤄나가면서 즐거움을 찾는분들의 차이는 결국 마음가짐이라는
아주 작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최근 시장의 변동을 계기로 내 자신이
투기꾼인며 입으로만 떠드는 장기투자자이며 가치투자자인지, 정말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식투자에서 즐거움을 찾고 장기적인 목표를 긍정적으로 성취해
나가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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