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료2011. 1. 23. 02:02
 

1. 價値의 상대성 원리

 

상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에서 판단하는 상품에 대한 가치는 상품의 기능(Function)을 그것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비용(Cost)로 나눈 것이다.

 

                                         기능(Function)

         가치(Value) = ---------------------

                                          제조비용(Cost) 

 

그러나 상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의 가치는 그 상품을 얻음으로써 갖게 되는 만족(Satisfaction)을 그 구입비용(Cost)으로 나눈 것이다.

 

                                       만족(Satisfaction)

         가치(Value) = ---------------------

                                          구입비용(Cost) 

 

여기서 만족이나 구입 비용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먼저 사용자의 만족은 대단히 주관적인 개념이다. 옷을 예로 들더라도 어떤 사람은 질기고 오래 입는 것(사용가치)에 만족하지만, 어떤 사람은 디자인과 멋에 만족(매력가치)하고 어떤 사람은 그 희소성(희소가치)에 만족하며 또 어떤 사람은 제작비용(코스트가치)에 만족을 한다.  여러 측면의 가치가 다양한 조합을 이루어서 각 사용자의 만족을 주게 된다.

 

구입 비용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동일한 상품이라도 사용자의 공간적 위치나 시간에 따라서 구입 비용은 달라진다. 또한 구입을 위하여 치르는 대가를 무엇으로 치르느냐에 따라 구입 비용은 다르다.

 

가치를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인 만족과 구입비용이 모두 개인별로 차이가 발생하는 주관적인 요소이므로 가치는 당연히 주관적이다. 

 

바로 이 가치의 주관성 또는 상대성 때문에 상품의 교환과 거래가 나타난다. 만일 거래되는 상품이 상대적이 아닌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다면 파는 사람에게나, 사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같다. 따라서 상품을 거래할 필요가 없게 된다. 

 

동일한 상품을 놓고도 파는 사람에게는 낮은 가치이지만, 사는 사람에게는 높은 가치가 되기 때문에 상품이 거래가 된다. 거래란 자신에게 가치가 낮은 상품을 주는 대신 자신에게 가치가 높은 상품을 얻는 가치를 늘리는 교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가치가 주관적인 특성을 가진다면, 객관적인 가치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가치 자체가 상대적이므로 절대적인 가치를 찾는다는 것 또한 의미가 없다.

 

절대적인 가치가 없다면 자신이 스스로 가치를 매기는 기준을 정해두고 자신만의 가치를 구해서 적용하면 된다.  이때 자신이 매기는 가치의 높고 낮은 수준에 따라서 거래가 이뤄지는 빈도는 달라진다. 즉, 너무 높은 가격으로 팔려고 한다면 거래될 기회가 적지만, 충분히 낮은 가격으로 팔려 한다면 팔 기회가 많아진다. 사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매도 거래를 원활하게 하려면 가치 수준, 즉 가격을 낮춰 조절하면 되고, 매수라면 그 반대로 하면 된다. 이렇게 자신의 가치와 시장의 거래와의 수준을 비교함으로써 시장 가격에 근접할 수 있고, 합리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2. 투자에 있어서의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측면

 

사람들이 투자에 나설 때는 보통은 수익성에 관심을 둔다.  그러나 좀더 살펴 보면 수익성뿐 아니라  안정성 측면도 고려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2000만원을 3년간 정기예금을 하려고 한다.  상호신용금고에 예금을 하면 이자율이 연 5%이고, 신한은행에 예금을 하면 연 3%의 수익이 나온다. 어디에 예금(투자) 할 것인가?

 

수익성만을 따지면 선택이 간단하다. 상호신용금고는 연 5%의 수익률이고, 신한은행은 연 3%의 수익률이므로 당연히 상호신용금고를 선택한다. 

 

그러나 예금을 할 때 꼭 수익률만 보는 것은 아니다. 혹시 예금 기관이 망하는 경우를 고려하게 마련이다. 상호신용금고도 망할 수 있고, 신한은행도 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신한은행 쪽이 훨씬 낮다. 따라서 혹시 예금취급기관이 망해서 원금을 손실낼지 모르는 가능성 면에서 신한은행이 훨씬 더 안정적이다. 여기서 고려하는 투자한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안정성이라 한다.

 

수익성이 원금을 늘리는 수익률이라면, 안정성이란 원금을 손해보지 않을 가능성의 의미이다.

 

상호신용금고는 수익성이 높지만 안정성이 낮고, 대형 은행인 신한은행은 수익성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 투자가가 수익성을 우선하여 상호신용금고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안정성을 우선하여 신한은행을 선택할 것인가는 투자자에 따라, 투자하는 자금의 규모나 리스크 감수할 여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즉,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만족의 크기가 투자자에 따라 달라지므로 여기에서 가치의 상대성 원리가 작용한다.

 

A라는 사람은 수익성을 우선하여 상호신용금고에 예금을 하고, B라는 사람은 안정성을 더 중시하여 수익이 적더라도 신한은행을 선택한다. 여기서 누가 더 합리적인가 또는 올바른가를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며 상대성의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일 예금하려는 돈이 2000만원이 아니라 200억 원이라면 보통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처럼 투자는 언제나 두 가지의 선택의 기준이 별도로 작용하게 된다.

 

(1)     안정성 : 원금을 손해보지 않은 가능성

(2)     수익성 : 원금을 늘리는 수익률의 크기

 

그럼 여러 투자 대안에 대해서 안정성을 살펴 보자.

 

 

 

안정성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특성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어느 편이 더 안정적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은행에 예금하는 투자가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낮을지 모르지만 확실하게 안정성은 높다. 마찬가지로 현대차에 투자하는 것이 현대차에 납푸품하는 중소 부품사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에서는 확실하게 높다. 동일한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를 하는 것과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은 부도가 나더라도 채권을 청구에서 우선순위인 채권이 안정성이 높다.

 

이와 같은 안정성의 판단은 투자나 주식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상식 수준에서 알 수 있으며, 애매한 경우라도 조금 깊이 생각을 해 보면 이해가 가능하다.

 

투자를 선택할 때 안정성을 생각해 보지 않고 수익성만을 따지면 의외의 원금 손실의 실패를 하기 쉽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은 가운데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여 투자 안을 선택하여야 한다.

 

 

3. 바보의 선택

 

이제 수익성과 안정성의 의미를 이해했으니 투자 대안 둘 중에서 하나를 골라내는 절차를 마련해 보자.

 

수익성과 안정성에서 차이가 나는 두가지 투자 대안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은 다음의 네 가지 경우가 된다.

 

 

(1)     안정성도 높고 수익성 도 높은 경우

(2)     안정성이 높고 수익성이 낮은 경우

(3)     안정성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경우

(4)     안정성도 낮고 수익성도 낮은 경우

 

이 중에서 안정도 좋으면서 수익성도 좋은 선택이 있다면 최상의 선택이 된다. 그러나 안정성도 낮은데 수익성까지 낮은 선택을 한다면 최악이며 바보의 선택이 된다.

 

그러나 보통은 안정성이 좋은데 수익성이 낮거나, 안정성이 낮지만 수익성이 높아 상보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투자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수익성이 낮더라도 안정적인 경우를 선택한다면 안정성 중시 취향을 가진 투자자이다. 앞서 상호신용금고와 신한은행의 선택에서 3% 이자율이지만 안정성이 높은 신한은행에 예금을 선택하는 경우이다.

 

안정성이 낮지만 수익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은 수익성 중시 취향을 가진 투자자이다. 앞서 예에서 5%의 이자를 주는 상호신용금고에 예금을 하는 투자자이다.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은 네 가지 안정성의 조합 중에서 바보의 선택을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머지 세 가지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바보의 선택만은 피해야 한다. 이것을 투자의 상대성 원리라고 한다.

 

 

4. 투자의 상대성 원리

 

바보의 선택을 배제하는 규칙을 세워보면 다음과 같이 된다.

 

두 투자 안 중 안정성이 낮은 쪽의 수익률은 안정성이 높은 쪽의 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즉, 위험한 투자는 덜 위험한 투자보다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이 원칙을 투자의 상대성 원리라고 한다.

 

위험한 투자의 수익률 ≥ 덜 위험한 투자의 수익률

 

예를 들어 은행 정기예금과 주식투자를 비교할 때, 정기예금은 둘 중 안정적인 투자이고, 주식투자는 위험한 투자이다. 따라서 만일 정기 예금 수익률이 4%라고 하면, 주식투자에서 바보의 선택을 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4% 이상의 수익이 나는 경우에만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안정적인 정기예금에서 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1%의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을 골라 투자를 한다면 그야말로 넌센스이며 바보의 선택이 된다.

 

내년에 기업의 영업이익이 11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하고, 현재 기업의 시가총액은 1100조원이다. 따라서 주식투자의 평균 이윤수익률은 110조원을 1100조원으로 나눈 10%로 어림잡아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1년 정기예금 이자율이 15%라면 어떻게 될까? 이럴 경우 주식에 투자하면 바보의 선택이 된다. 그러나 지금은 예금 이자율은 3.5% 수준에 머무는 반면, 자본투자의 이윤수익률이 10%를 넘으므로 주식에 투자해도 바보의 선택이 아니며 수익성 중시 취향이 된다.

 

또한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으로 연 3.5% 밖에 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면, 안정성이 뒤지지만 연 10%의 이윤 수익을 주는 주식투자는 이 투자자에게 매우 가치가 높은 투자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투자자가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그 식당은 안정적으로 자본의 20%의 수익을 내는 경우라면 이 투자자에게는 주식투자는 바보의 선택이 되며 투자 가치가 없다.

 

물론 투자를 한다면 기업 중에서 자신의 식당 수익률인 20%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기업을 골라서 투자를 해야만 된다.

 

이처럼 주식투자가 10%의 수익을 주는 투자라 해도,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 3.5%인가 아니면 20%인가에 따라 투자의 가치가 달라진다.  즉, 투자자의 대안 선택 능력에 따라 투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이런 의미에서 가치의 상대성 원리가 작용하므로, 위의 투자 원리를 투자의 상대성 원리라고 이름을 붙인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