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료2012. 2. 11. 17:03

옵션 만기와 관련된 지수의 정체

 

세계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을 반기며 크게 상승하였다. 그러나 목요일 옵션 만기를 앞둔 우리장의 종합지수는 이런 모멘텀보다 옵션시장의 외국인의 옵션 포지션이 더 중요한 변동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정체국면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세계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2000선에 바짝 다가선 1994.21로 상승 출발하였지만, 개인이 콜옵션 매수로 상승을 선점하면서 증권과 외국인의 지수 압박이 나타나 결국 1973의 보합선 마감을 하였다.

 

 

주가가 약세 출발하면서 주간 차트를 기준 시가3선에 접하여 상승장세의 저가 매수 지수권이 되어 있다. 상승 추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초 약세 출발은 저가매수 조건을 준다.

 

 

만기를 앞둔 옵션 시장은 증권과 개인이 콜옵션 매수 포지션을 늘린 결과, 외국인이 콜옵션 매도포지션이 우세하다. 지수를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주체가 외국인으로 옵션 포지션의 수익구도를 보면 만기까지 2000선 아래에서 정체하기 쉽다.

 

 

증권, 은행, 건설 등 트로이카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시멘트, 철강, 화학, 기계, 조선, 운수 업종이 순환하며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의 정체와 자동차 업종의 약세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옵션 만기를 앞두고 지수 조절을 위하여 1월 말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목요일까지 지수 상승을 제한하여 바닥권을 횡보를 한 다면 이후 상승이 쉬운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상승이 이어졌던 자동차 업종은 올 들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재 경기가 둔한 대신 자본재와 금융업종 중심의 경기 호전이 나타나면서 기관의 비중조절을 위한 매물이 작용하고, 그간 수출 경쟁력을 높여준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재무 우려가 줄어들면서 매출이나 이익규모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금호타이어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매도가 증가하고 있다.

 

 

트로이카와 자본재 업종의 상승세

 

옵션이나 파생상품과 관련되어 지수가 박스권 정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주도 업종이라 할 수 있는 증권, 은행, 건설의 트로이카 업종과 자본재 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본재 업종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융권의 부실자산 우려가 감소하는데다 대출 확대로 이익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금융시장이 자금우려에서 벗어나면서 하락이 컸던 미국과 유럽의 은행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주고 있다.

 

 

* 워렌버핏의 가치투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문을 보면 지난해 말 워렌버핏이 손실이 크다고 기사를 뽑았다. 장기적으로 얻게 될 가치의 이득을 모르고 단기 가격 변동만으로 손익을 따지는 편협한 시각이다.

 

이런 면에서 증권과 은행 등 금융주는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상승을 주도할 요건이 된다.

 

증권

 

은행

 

 

한편, 건설 경기 회복과 관련하여 건설주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만,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대형건설사들은 그간 주가 상승으로 주가가 크게 저평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상승이 더디지만, 국내건설과 주택건설에 치중된 건설회사들은 그간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매출규모나 기업의 재산규모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여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따라서 건설주는 해외건설 비중이 낮은 대신 주택건설 비중이 높고, 토목보다는 주택건설이 높은 건설사의 상승 모멘텀이 강하고 특히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된 PBR( = 주가/주당순자산)이 낮은 기업들이 보다 강한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트로이카 업종을 주축으로 하여 건설에 사용되는 재료인 시멘트, 철강, 비철금속, 화학, 정유의 재료와 기계, 중공업, 운수 등 자본재와 관련한 업종이 전반적인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종목별 저평가 기업과 성장주도 함께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자산가치(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기업들은 실적 호전을 앞두고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에서 저평가 자산주가 탄력을 받는 장세가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경기 회복세

 

지난 주말 미국은 실업률이 예상외로 높게 나타나면서 강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였다. 실업률 추이를 보면 신규 실업수당을 받는 신규실직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농업을 제외한 신규 취업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업률이 빠른 개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을 분석해 보면, 실업률 변동은 제조업 경기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건설과 설비투자를 반영하는 자본재 경기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자본재 경기가 호황과 불황을 겪는 구간에서 실업률은 민감한 등락을 하게 된다.

 

1980년 이후 실업률 변동 추이를 보면, 과거에는 00년~03년간 경기가 악화되면서 실업률이 급증했다가 03년~08년에 걸쳐 실업률이 점차 낮아지는 호황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는 2007년부터 경기가 악화되어 2010년까지 실업률이 증가한 후 2011년 이후 실업률 감소가 시작되고 있다.

 

이것은 자본재 경기의 변동과 맞물려 있으며, 이렇게 호전되는 경기는 적어도 5년 이상 경기 확장 구간을 갖는다. 이런 과거의 실업률 변동 특성을 감안하면 향후 자본재 경기는 적어도 2015년말까지 확장구간으로 움직인다.

 

실업률과 미국의 주가지수를 비교해 보면, 실업률이 급증할 때 하락했던 주가지수가 실업률 하락 추세 전환과 함께 상승을 시작하여 실업률이 상승으로 전환되는 경기 정점까지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한다.

 

이 상승구간은 3년에서 5년에 이른다. 이와 같은 경기 특성을 감안한다면 향후 2015년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장기 상승국면이 시작되고 있다고 하겠다.

 

미국의 내구재주문이나 공장주문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을 보면, 대단히 강한 성장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95년 ~ 2012년의 17년 증가율 변동을 비교해 보면 현재의 주문 증가율이 1990년대 고속 성장의 시기보다 훨씬 강한 주문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이 깜짝 놀랄 정도로 호전되면서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을 하였고, 그보다 빠른 경기 회복 조짐에 채권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미국의 주요지수가 강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는 이머징 마켓의 주가지수가 탄력적인 상승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채는 FRB가 2014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왔으나, 실업률이 예상외로 호전되는 등 강한 경기 회복의 모습에 큰 폭의 하락을 하였다. 향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수록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 이동이 강화된다.

 

 

현재 세계 증시의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47조 달러로 1월 이후 주가가 오른 지금은 50조 달러를 크게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화로 환산하여 60,000조원이르는 거대한 규모이다. 장차 세계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이 엄청난 자산이 가볍게 부풀어 오른다. 이에 따른 부의 효과와 그에 수반한 소비의 확대 및 각국의 세금 수입의 증가를 생각해 본다면 걱정보다 기대가 큰 미래가 앞에 놓여 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