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0. 12. 27. 00:59
1. 시   황



 연평도 사격훈련과 북한의 협박으로 어수선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연기금의 강력한 매수 드라이브로 시장은 선방한 모습입니다. 수급적으로 보면


 투신과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쏟아졌는데 이들은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한


 개인투자자들과 펀드가입자들의 자금이니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연기금의


 대량매수가 정치권의 금융시장 안정 의지의 발로라고 볼 수 있어 우호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은 경제논리에 앞서 정치권의 의도가 가장


 우선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정치권에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만한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치색을 띤 연기금의 매수세와 지속적인 해외자금


 유입을 감안할때, 지정학적 리스크는 내년 2월까지는 큰 영향을 주기 힘들것으로


 여겨지니 지속적인 주식보유가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기술적으로는 좋은 흐름에서 갭하락이 나왔으나 이를 훌륭히 채워나가며


 종가를 거의 최고가로 마감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수급이 뒷받침


 되는 상황에서 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단기간 2천선 이탈이 나올만한


 흐름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증시는 내년 2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양봉의 출현빈도가


 증가하고 거래대금에 탄력이 붙은점을 감안할때 추가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선호종목 위주로


 극단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들이 철저히 외면하는 중소형주


 대부분은 큰폭으로 하락한채 마감하였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나


 투신권에서 집중적으로 주가관리를 하는 조선업종의 경우 시장대비


 강세를 보였는데, 연말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위적인 수급으로 종목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고, 내년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면 대형주 전체가


 긍정적인 흐름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 현 시점에서 보유종목이 약세를


 보인다고 해서 심리적으로 후회할지도 모르는 종목교체는 필요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처음 매수를 했던 이유가 명확하고 보유종목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그대로 보유하시고,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보유종목에 대한 점검과 분석, 그리고 보유종목을 매수했던 이유를


 따져보고 달라진 부분들을 체크하면서 종목교체 여부를 고민해서 결정하시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대응으로 여겨집니다.



 2. 개선되는 증시환경



 일본 엔화는 세계경제 위기때마다 강세 현상을 보였는데, 이럴때마다


 한국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도약을 거듭해 왔습니다. 물론 IMF


 구제금융 당시에는 위기당사국이라서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그 외 모든


 경우에서 위기때마다 엔고 영향으로 한국이 득을 본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지금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 등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돌파구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료인데, 실제


 유럽위기로 엔고가 다시 진행된다면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부분의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이게 되므로, 일본 기업들과 가장 경합이


 치열한 IT업종과 자동차업종은 위기가 닥치더라도 안전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업종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GDP 성장경로를


 볼 때 아직까지 소비진작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고,


 골디락스를 경험했던 90년대와 흡사한 회복을 보이고 있는점과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풀리면서 유동성의 힘에


 의한 자산가치 상승 등 일반적인 경기회복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침체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위기 등으로


 달러가치는 풀린 유동성에 비해 강세를 유지할 확률이 높은데, 이것이


 미국의 물가를 떨어뜨려 소비를 자극하고 그로 인해 한국기업들의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므로 중국 소비시장 성장과


 더불어 우리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듯 합니다.



 또한 경기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가격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였고,


 이로 인해 경기회복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이런 경기회복 흐름과 일치하는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기보다는 후행적인 경제지표에 선행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즉 실질적인 경기와 주가는 동행하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인데,


 그로 인해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가가 발목을 잡을수도 있는데 2007년처럼 석유 외에는 대안이


 없던 상황과 달리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샌드오일 등 금융위기


 이후 유가하락으로 중단되었던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유가 70달러 이상에서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가 100달러 돌파 이후에는 유가상승의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석유를


 대체할만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달을 원치않는 OPEC 역시 유가의


 가파른 상승은 원치 않기 때문에 유가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고, 유가


 100달러 돌파 이후에는 수요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 석유제품 소비 감소로


 연결되어 역시 가격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거기다


 만약 100달러 돌파 이후에도 유가가 상승을 지속한다면 유가 수혜주로


 분류되는 정유업종이나 석유화학업종의 이익에 대한 견제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휘발유 가격 인상을 제약받거나 완제품


 생산 업체로부터 석유화학 제품 단가인하 압력이 들어올 수 있어 유가상승


 수혜주가 유가 100달러 돌파 이후에도 그대로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니


 이 점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과거처럼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만큼 상승하지는 않을듯 하니, 증시에 대한 긍정론은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3. 중국과 미국이 내려도 우리는 오른다 - 수급의 힘


 최근 한국증시가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단순한 현상이


 아닌 증시 상승의 조건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정 기업이 아닌


 증시 전반의 상승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풍부한 유동성인데, 지금


 한국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유입과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의


 주식비중 확대기, 자문형 랩어카운트 자금 집중으로 인한 개인자금의 집단화,


 저금리로 인한 MMF 등에 머물러 있는 천문학적 부동자금의 규모, 부동산에


 편중된 기형적인 자산구조의 정상화 과정, 선진국 진입시기에 나타나는


 저성장과 그로 인한 투자활동에 유입될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시기로써 다른 국가 증시에 비해 증시 주변의 유동성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유동성의 힘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탱해주고 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면아래로 가라앉고 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 발표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시장에 확신을 심어준다면 주가는


 덜 내리고 더 오르는 상황을 반복하며 유동성 장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풍부한 수급은 한국처럼 투자할만한 기업이


 즐비하고 저평가된 주식시장에서는 그 어떤 재료보다 선행하기 때문에


 중국증시가 삐걱거리고 미국증시가 주춤거리더라도 경기회복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정도만 아니라면 한국증시는 중장기적으로 상승한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여전히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이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선호종목이 확실히 갈리면서


 보다 많은 대형주들의 이들 투자주체의 주가관리로 인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대형주 외에는 단기


 접근을 제외하고 쳐다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특히 한국증시를 둘러싼 유동성이 아무리 풍부하더라도 0.25%의 차이에도


 수십조원이 움직이는 것이 금융시장이므로 2007년과 같은 대부분의 종목들이


 비이성적인 주가상승을 경험한 시기처럼 유동성이 폭발하는 것은 아직까지


 시기상조이고, 그런 시기가 다시 돌아오려면 투자심리가 확연히 개선될


 정도로 경기상황이 호전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철저히 대형주 위주의 매매를


 진행하시고 그 중에서도 주도업종과 소외업종의 적절한 자금 분배를 통해


 어떤 시장흐름에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놓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강력한 수급이 뒷받침되는 시장은 대세상승


 초입에서 나오는 흐름이고, 단기적으로 지수 2000선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한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여전히 상승할 자리는 많이 남은 상황이며,


 증시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정치권의 입장과 한국 기업들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실적개선 지속은 증시상승의 삼박자를 맞춘 것이니,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주식비중 90%(비중조절 현금 포함), 현금 10%는 여전히 유효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