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선물 동반매수를 진행하며 지수 2000선 이후에 오히려 매수 강도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외국인의 이러한 매수세는 헤지펀드 자금의 유입 등
부작용을 동반하는 요인도 있지만, 한국증시에 대한 매력과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인한 투자의 비중이 크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유입되는 성격의 자금이므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연기금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투신권의 매도는 잦아들고 있으면서 수급상황이 더욱 좋아지고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급등패턴 재진입을 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정배열에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니 당분간은 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금융주의 강세입니다. 이것은 미국의 서버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
이후 외국인이 철저히 기피해왔던 금융주에 대해 다시 매기를 강화하고
있는 부분인데, 금융위기의 잔재마저 정리가 된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즉 지수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은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업종별 순환매가 강화되고 내년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IT업종과 자동차업종의 숨고르기 상황에서 추가상승이
진행될 경우, 내년 지수의 상승탄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폭등하고 은행주가 뒤를 받친 상황인데, 그동안
지독하게 소외되어 왔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가능성은 높은 편입니다.
그밖에 건설과 은행 등 금융위기 이후 부실화된 업종들의 반등이
진행되었는데, 이는 건설업종의 회복과 증권, 은행 등의 금융업종에서
대손충당금을 과도하게 쌓은 문제가 건설경기 회복을 통해 내년 실적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거기다
증권업종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금융계열사 육성 방침으로 인한
삼성증권의 강세와 업종내 이익창출력이 가장 좋은 대우증권의 강세,
그리고 소외되는 증권업종 내에서 한겹 더 외면을 받아왔던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강세 전환 등 대형증권주 위주의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가치대비 저평가 구간이라서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2. 중국수혜주 IT업종
최근 투신권의 집중 매도로 IT업종이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비중확대
접근 가격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고,
향후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시각으로는 여전히 보유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동차와 IT업종이 내년에도
주도업종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중국의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인당 GDP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일정한
소비패턴이 있는데, 중국인의 성향은 한국인의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에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일인당 GDP 3000달러를 넘긴
이후에는 주거와 교통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경향
때문에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자동차 시장은 역대 어느
국가에서 형성된 수요보다 많은 1800만대 가량의 자동차 판매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보통만 해도
판매대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국내에서 자동차 구입시 받았던
세제혜택이 종료되고 한미FTA 발효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이 감소할
우려가 있지만, 해외 판매 자동차들의 제값받기가 현실화되고 미국의
소비개선과 중국시장 폭발로 인한 판매증가가 충분히 국내시장 위축을
막아줄 것으로 보여 현대기아차의 내년 판매는 700만대에 이르러 세계
탑클래스 수준의 점유율을 보여줄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자동차 업종이
그동안 시장대비 오버슈팅한 측면이 있고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올해까지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니 충분히 이점에 대해서는 이해를 안고 대응하셔야 합니다.
IT업종의 경우도 중국의 가전하향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통상 1인당 GDP가 5천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가전 및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현재 중국의
1인당 GDP는 빠르게 늘고 있는데, 올해 4천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내년 위안화 강세까지 덧붙여지면 5천달러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라서
소비진작을 독려하는 정책적인 부분과 결합해 중국시장의 IT제품에
대한 수요는 폭증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런 중국시장의 전망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계층이 등장하여 미국의 소비회복과
함께 IT업종의 실적개선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지금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D램 시장은 모바일 등 스페셜티
D램을 중심으로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차세대 저장매체인
SSD를 구성하는 낸드플래시메모리는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초소형노트북 및 태블릿PC 등 휴대용 IT기기에 채택이 늘어나면서 해당
제품들의 판매증가 도시바 정전 사태까지 겹쳐 내년 지속적인 공급부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재정위기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유로존의 경우 우리기업들의 판매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유럽시장의 공백을 신흥시장이 충분히 메꿔주는데다가 일본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내년 국내 IT업종의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의
매수와 전세계 IT업종 중 한국IT업종이 가장 저평가된 상태이므로 주도주
등극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투신권의 IT업종 집중 매도와
공매도로 인한 일시적 수급 문제 때문에 최근 시장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IT업종 편식이 지속되고 기관투자자들의 IT업종 비중이
최저치에 달해 추가매도가 제한적인 부분, 그리고 내년 랩어카운트 자금의
최선호 종목이 삼성전자를 위시한 IT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긴 안목으로
보면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다고 봅니다.
거기다 외국인 매수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중장기
측면에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금융위기
당시 기록적인 매도세를 보였던 헤지펀드 자금이 한국시장 비중을
다시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즉 신흥국 평균으로만
채워도 내년 시장에 유입될 외국인 매수자금은 상당한 수준이고,
삼성전자와 POSCO 등 국내 유력 기업들의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시장을 들어올리더라도 거품을
논하기는 한참 이른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도박으로 접근은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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