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0. 12. 16. 23:58
1. 시   황



 외국인이 소폭 현물 매수로 마감한 모습입니다. 연기금 역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투신권 매물을 받아낸 모습인데, 지수 2000선을 넘겨 펀드환매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는 것은 현 지점이 단기 고점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의 확산과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로 1900선에 유입된 펀드 자금이 지수 2000선을 넘긴 현


 시점에서 원금을 회복하면서 환매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환매가 시장에 부담을 주기는 하지만, 매물을 소화하고 상승하는 것이 향후


 탄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고, 어차피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한


 자금일뿐만 아니라 랩어카운트 등 다른 형태로 시장에 재유입될 자금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급불안을 야기할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기술적으로는 스페인 위기 가능성을 빌미로 조정 양상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2000선에 대한 지지확인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규모는


 크지만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의 투자금액이 아일랜드 수준에 불과해 설사


 재정파탄 지경에 이르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유로존 공동 국채 발행이나 유로존 재정안정기금 확충 등


 해법은 충분한 상황에서 이에 반대하는 프랑스와 독일을 설득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서 도중에 잡음이 있더라도 이번 재정위기는 무사히 넘길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거기다 이번 사태로 인한 불안심리 확산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유로화가 존폐 위기에 내몰리는 등 한국의 수출환경이


 좋아지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우리 증시에는 큰 타격이 없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업종별로는 지수 조정으로 인해 방어주적인 성격을 지닌 통신업종이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배당 기대감까지 겹쳐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가 국내에만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가입자의 무료통화 어플리케이션 등 통신사들의 수입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 55000원 이상 고가의 요금제 가입을 할


 것으로 보여 실제 가입자당 매출은 두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지금 무료통화어플에 볼멘 소리를 하는 통신사들은 사실상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라고 볼 수 있으며, 내년 SK텔레콤과 KT 등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량으로 유치할 통신사들은 기록적인 매출 증가와 이익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것으로 보여 10년 횡보를 깨고 본격적인 상승 구간에 돌입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2. 대한통운 매각



 금호그룹이 그룹 정상화를 위해 결국 대한통운 매각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물론 대한통운의 물류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은 즐비하고


 매각대금이 2조원 정도로 현대건설이나 하이닉스, 우리금융 등 다른 기업에


 비해 부담스러운 액수가 아니기 때문에 매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대한통운 매각으로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가 일거에 개선될 가능성이 커


 역대 최고가 돌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예상이익 규모를 바탕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총


 부채는 4조 7천억원 수준입니다. 현재 자본총계 대비 400%가 넘는


 높은 부채비율인데, 대한통운 매각대금이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아시아나항공은 1조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장부가로 158000원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대한통운 매각대금이


 주당 20만원 이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수익으로 잡히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이 자금으로 부채가 3조원대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내년말에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3조원 이하로 떨어지고 부채비율도 200%


 정도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즉 현재 실적대비 절대저평가


 상태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통운 매각을 통해 재무부담을 해소하고


 우량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기업이


 눈부신 변신을 하는 경우 주가는 대대적인 상승랠리를 전개한 경우가


 많아 아시아나항공의 장기 목표가는 3만원으로 잡고 지속적인 보유가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역대 최고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라서 매물부담이 없고, 여객수요의 본질적인


 개선으로 내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상승은 거침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매각 과정에서 어떤 기업에 인수되느냐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듯 한데, 현 시점에서 인수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은 POSCO입니다.


 현재 POSCO의 자체 물류비용은 4조원 수준에 육박하는데, 이를 모두


 대한통운으로 돌릴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거기다 현금만 3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고, 연간 6조원에 가까운 현금창출력을


 지닌 사업구조를 감안할때 대한통운이 POSCO에 피인수될 경우 주당 20만원


 이상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뿐만 아니라 피인수 후 대한통운의 기업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금호그룹과 POSCO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긍정적인 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인수후보자로 예상되는


 SK그룹 역시 그룹내 풍부한 현금을 대한통운 인수에 이용한다면 11번가와


 연계한 사업의 시너지 효과와 SK에너지과의 사업연계 등 긍정적인 조합이


 나오는 상황이므로, SK그룹에 인수되는 것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됩니다.


 물론 그밖에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 GS와 LS산전, 그리고 농협, 효성,


 롯데, 한진그룹까지 대한통운을 탐을 내는 기업들이 많으나 농협과 한진그룹을


 제외하고는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농협은 농협법 개정


 불발로 인수참여가 불가할 듯 하고 한진그룹도 그룹내 자금 사정이 여유가


 없는 점을 고려할때 POSCO와 SK그룹 양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승자가 어디가 되든 아시아나항공의 수혜는 분명한


 상황이므로 기존 분석글대로 대응하지 못하셨던 분들은 역대 최고점 11200원


 돌파시 관심을 가져보시는 접근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북한의 위화도 할양



 북한이 중국에 황금평과 위화도를 100년간 할양하는 조건의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개성공단 철수 가능성에


 대비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진행하는 개발 사업이지만, 백두산을 팔아먹은


 이후 영토를 할양한다는 부분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는 행태는 공분을


 사기 충분한 상황입니다. 물론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통제 아래에 있는


 개발사업은 리스크만 크고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소극적인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파격적인 할양 조치가 아니면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최근 한국과의 관계악화로 대북지원이 끊기고 개성공단 철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북한이 영토를 할양할만큼 사정이 급하다는 부분이며,


 이번 사업 추진이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진척이 없다는 점에서 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화도 개발 사업의


 진척 여부에 따라 북한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해 보이지만,


 이번 자료가 북한 관련 소식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잦은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는 점과 연평도 포격 이후 중국기업들이 투자를 꺼려할만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위화도 할양 추진은 큰 의미를 지닐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여겨지며, 오히려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의 망명 행렬을 통한 북한 내부사정에 대한 정보


 습득이나 중국의 북한지원 규모로 추정한 양국간 관계 변화보다 재료가치가


 떨어지는 부분이니 큰 의미는 둘 필요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