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0. 12. 27. 01:06
1. 시   황



 외국인과 연기금이 현물 매수를 이어가며 수급적인 안도감을 심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2천선 돌파 이후 오히려 강화되었으며,


 투신권의 매도공세는 그만큼 힘을 잃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는 펀드환매에 


 따른 어쩔수 없는 매도이지만 매도 과정에서 시세를 떨어뜨리려는 부분은


 분명 엿보이는 것이라서 투신의 의중은 하방쪽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특정 주체의 의도가 관철되는 경우는


 다른 주체들의 견제등으로 이루어지기 힘들고, 단순히 자금력이 앞서


 있더라도 시장심리를 이겨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자문사 7공주 종목의 약세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투신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수는


 갈길을 갈 것이고, 그 방향이 투신권 포지션과는 반대가 될 확률이 정황상


 높다는 정도로만 인식하시면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배당락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숏커버링 유입과 배당락을


 기점으로 한 조정심리의 표면화 가능성이 이슈인데, 일단 숏커버링


 유입의 경우 지수영향력이 큰 IT업종, 자동차 업종과 연말 시장을 주도하는


 조선주가 배당성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매수세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최근 흐름에서 쇼커버링 유입으로 매수세에 힘을 실어줄 경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배당락을 앞두고 2천선 지지를 위한 시간벌기


 정도는 가능할 듯 합니다. 물론 눈치보기 경향이 강한 현 시점에서


 배당락이 숏커버링 유입과 반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프로그램 차익


 잔고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단시간내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듯 합니다.



 업종별로는 방어주 성격의 통신업종과 증권과 보험이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통계적으로 연말 금융주가 강하면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초 지수상승을 기대해도 좋을듯 합니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격년으로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올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보유가


 바람직하고, 보험업종도 금리가 예상대로 1포인트 정도 상승하여 3.5%까지


 개선되면 이자수익 증가만으로도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IT업종과 자동차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주들까지 준동하는 부분은 올해보다


 많은 업종이 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에서 주식이 예외없이 한자리를 차지할 것은 비교적


 명백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2. 인플레이션



 최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바닥론에 대한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모습입니다. 실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고, 2007년 말 대량으로 거래가 일어난 이후 양도소득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3년이 경과했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회복만 한다면


 충분히 부동산 경기는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특히


 2010년 내내 신규분양 미달사태로 아파트 착공건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아파트 공급초과 문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커


 예전처럼 기록적인 상승은 아니지만 펀드환매와 마찬가지로 고가에


 아파트를 구입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효과로 원금을 찾을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곤욕을 치른 각국 정부가


 투기자금이 원자재 선물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에 대해


 규제장치를 강화하였고, 실제 조지소로스 등 월가 유태계 자금을


 이끄는 이들이 다음 대상은 곡물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식량문제를


 감안한 곡물가격은 폭등세를 기록중입니다. 특히 유럽한파 등


 2011년에는 이상기후 조짐이 보이고 있고, 러시아가 곡물수출


 금지를 연장한 부분과 중국의 식량부족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흘러나오면서 곡물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비료업체들은 수요 증가로 호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2008년 최대 호황기에 비해 벌써부터


 곡물가격이 결코 낮지 않은 수준임을 감안할때 가격적인 매력이


 있는 남해화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사료용 수요가 많은 옥수수와 달리 대두와 원면 등 일반적인


 곡물 가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식량대란에


 따른 가격상승은 2011년 원자재 가격 상승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고, 원자재 가격은 주요국의 경기회복에 방해가 될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므로 추가상승에 견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기차 도입과 자동차 연비향상 추세,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보급 증가, 그리고 인공태양 기술 발달로 인한 에너지


 문제 해결 가능성 등 석유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만한 요인은 충분히


 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단된 유전개발 지역들이 평균


 생산단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할때 대량으로


 유전개발을 재개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원자재보다는


 곡물쪽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중요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3. 재위에 떠있는 우리


 최근 구제역 파동으로 27만 마리의 소와 돼지들을 살처분하며 그들에게


 무간지옥을 선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인간의 번영은 일찍이


 유례가 없는 것이며, 개체수로만 보면 돼지와 소 역시 인간과 함께 번영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돼지 900만마리여 평균 수명은 9개월,


 소 200만마리의 평균 수명도 2년에 불과하고 젖소를 제외하면 1년 6개월도


 채 안되는 삶을 살고 세상을 등지게 됩니다. 특히 돼지의 경우 9개월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오물을 뒤집어쓰고 좁은 우리에서 먹고 싸기만을


 반복하다가 전기충격기에 들어가서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지옥과


 진배없는 생활을 하고 있고, 소 역시 조금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인간과 정을 나누기도 하지만, 결과는 평균수명의 10분의 1도 살지 못한채


 도살되어 처참하게 찢겨진 후 사람들의 밥상위로 직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구제역 파동에서 제외되어 있지만 1억 3천만마리로 추정되는 닭은


 태어남과 동시에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기 시작하여 좁은 철장안에서


 쉴새없이 먹이를 삼키고 달걀을 뿜어내며 닭고기가 되기 위해 도살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에서 쪄죽는 닭도 부지기수이고 철장에 걸리는


 부위는 예외없이 털이 벗겨져 피부가 상한 흉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으며


 죽을날만 기다리며 생지옥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닭은


 대한민국 국민수의 2배 이상의 개체수를 자랑해 그 개체수만 놓고 본다면


 대한민국은 닭의 나라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사육되고 소비되는


 상황인데, 결국 우리는 이들의 피로 생겨난 피바다에 만들어진 타다가


 만 재위에 이들의 희생의 힘으로 떠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이들의 희생이 계속되어져야만 우리는 재위에서 잠시 지옥을


 잊어버리고 있을 수 있는데,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대량의 소와 돼지가


 죽임을 당하고 매물 처분된 그들의 사체에서 발생할 침출수와,


 그 침출수에서 파생될 병원균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서있는 피바다 위


 공간도 오래치 않아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거기다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간단명료하여 뿌린대로 거두고 작용한만큼


 반작용이 오는 것이라서 우리가 이들에게 해를 가할수록 결국 우리에게


 다시 화살이 돌아올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를


 지탱하게 만들어주는 이들에게 희생을 계속 강요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그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고 측은해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그런 마음의 연장선에서 주식시장에서


 늘 고점에서 팔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마음, 수익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데 따른 아쉬움, 고점을 잡았을때 따르는 괴로움은 우리의 수익으로


 희생할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악한 마음을 지워 나가면서


 투자에 대해 적당함을 깨우쳐 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팔고 나서


 상승한다면 내주식을 산 누군가가 수익을 볼 것이니 기분좋은 마음으로,


 최저가에서 매수하고 싶은 욕구는 거기서 던져서 땅을 치고 안타까워


 할 다른투자자에 대한 배려심에 누그러뜨리고,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는 주식 격언은 사실 상대방을 배려하라는 뜻임을 깨닫고, 그리고


 원천적으로 제로섬 게임이 아닌 대형우량주를 매수해서 수익이 나는


 경우 누군가 손해보는 사람 없이 다같이 수익을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의


 마음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희생당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와 감사함이 투자에 있어 적당함을 알게 해 주는 것이고,


 그 결과는 무리한 매매를 하지 않게 되어 결과는 오히려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으니 이러한 접근이 반드시 감상적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