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0. 12. 15. 01:05
1. 시   황


 

 외국인이 5천억원이 넘는 대량매수를 진행하며 지수 2000선 안착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외국인의 매수세는 IT, 자동차, 철강 등 시가총액 영향력이


 큰 업종으로 몰렸다는 점에서 당분간 대형주 집중 현상은 강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서 한가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의 양적완화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선진국에 비해 단연


 앞서는 상황에서 풀려버린 유동성이 집중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좋은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투신권이 지수 2000선을 넘기면서 펀드환매 압력이 완화될 것을 대비하여


 삼성전자 등 수익률 관리를 위해 추격매수했던 IT업종을 대량 매도하고


 조선업종을 집중 매수하였는데, 이러한 종목교체는 적어도 연말까지


 조선업종에 대한 주가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므로


 외국인 주도의 시장에서 좀 더 다양화된 수급주체가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물론 조선업종의 향후 업황개선은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수급의 힘으로 주가관리는 가능할지 모르나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수대비 수익률이 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일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은 퇴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2000선 돌파와 급등패턴 진행이 동시에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큰 이변만 없다면 추가상승이 가능한 상황인데, 파동원리에 입각하면


 2월말까지 무난히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것은 외국인


 주도의 시장에서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도는 곧 시장붕괴를 뜻하는 살얼음판


 같은 시장에서 2000선 돌파 후 곧바로 조정에 돌입한다면 지수 2000선에


 대한 저항은 더욱 강력해져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살얼음판이 깨지기 전 속도를 내어 해당구간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지수는 내년 2월말까지 이론적으로 2200선까지


 가능하다는 판단이며, 산탈랠리와 1월효과, 그리고 명절효과(명절 전


 주식시장 수익률이 좋을 경우 명절이후 주식투자 인구 급속 유입)까지


 진행되어 지수상승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종과 자동차업종이 포진한 운수장비가 큰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본다면 순환매 차원의 상승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투신권의 조선업종 집중 매수로 인한 시장주도권 확보의 디딤돌


 마련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즉 투신권에서 지수 2000선 돌파 이후에는


 공격적인 펀드환매가 사라지고 지수상승에 따라 펀드자금이 유입될 것을


 대비한 포석이며, 펀드환매에 대비한 환금성을 고려치 않을 경우 삼성전자


 등 IT업종보다는 조선업종이 과거 고점에서 확보한 물량해소 등을 감안하여


 수익률 관리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펀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으며, 직접 매매가 가능하고 거래세가


 없는 인덱스펀드와 증권사 랩어카운트 등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났기 때문에 펀드환매가 줄어들지는 몰라도 펀드로


 다시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12년부터는 기관투자자들의 거래세 면제가 폐지되는데, 평균


 회전율이 200%에 달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매매행태를 바꾸지 않을 경우


 운용수수료를 포함, 연간 1% 이상 고정적으로 수수료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0.25%에도 민감하게 움직이는 시중자금의 성격상 더이상 펀드는 매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지수 2000이 고점이 아닌 4가지 이유 


 일각에서 지수 2000선 돌파 후 신중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특히


 모두가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부분과 단번에 역대 최고


 지수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신용잔고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중국의 긴축 및 유럽의 재정문제 등으로 지수상승이 쉽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실질적인 집행이나


 자금충당 등을 문제삼고,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들은 언제든지 시장을


 빠져나갈 수 있는 불안한 자금이라는 부분은 웬만한 투자자라면 이러한


 주장에 대해 설득당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주장의 타당성과 별개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이


 고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인데, 그 이유는 4가지가 있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이머징을 대표하는 중국의 통화증가량에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북한과 함께 유일하게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국가이며, 경제논리보다 공산당의 논리가 앞서 소위 속된말로 정부가


 하라면 해야하는 국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강력한


 긴축의지로도 부동산 버블이 잡히지 않고 있으며, 강력한 대출규제와


 지준율 인상 및 금리인상 위협에도 통화증가율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17% 정도의 초과 상회이지만, 중국의


 통계자료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최대한 정부의 의지대로 맞춰잡는


 관례를 감안할때 실질적인 통화증가율은 목표치를 30% 이상 상회하는


 상당한 수치로 여겨집니다. 즉 이러한 통화증가율은 수출호조와 해외에서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 때문인데, 이 두가지 모두 웬만한 긴축으로는 꺾일


 부분이 아니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증가와 자산버블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같은 선상에 있는 한국 역시 자산시장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외국인의 매수 지속 여부인데, 실제 외국인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펀드열풍에 따른 오버슈팅으로


 국내증시에서 매도를 하였을뿐, 한국증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말까지 매수금액이 겨우 금융위기


 이전으로 돌아간 부분과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제 지수대는


 2007년 기준 1800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의 매수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다 펀드에 대한


 실망감과 자문형랩 등 다양한 투자방법이 생겨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증가로 인해


 전체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약간의 매수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즉 중장기적인 호흡으로 투자하는 이들이 매수하는 물량은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나오는 것이므로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그 상승폭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탐심을 자극해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높은 상승률과 망각의


 시간을 감안할때 적어도 2011년에 증시가 꺾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원달러환율의 우상향 기조인데, 당분간 달러대비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특히 2007년 원달러환율 900원대에 지수 2000선, 현


 시점은 2011년 원달러환율 1150원 수준에 지수 2000선인데, 실질적인


 달러환산 지수는 물가까지 감안하여 2007년 고점에 비해 약 30% 정도


 할인된 수준입니다. 거기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2007년보다 100% 이상


 증가한 기업들이 즐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증시의 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이며, 북한과의 긴장상태 지속으로


 원달러환율이 타국 대비 절상 속도가 완만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주들의


 가격경쟁력 역시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도 긍정적입니다.




 네번째 이유는 대중심리적 관점입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수익으로


 환호성을 지르는 투자자들이 거의 없고, 주식투자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


 역시 여차하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하는 불안한 상태입니다. 물론 금리와 유동성, 그리고 기업들의


 이익개선 등으로 지수가 계속 갈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동조하는 상황이지만, 실질적인 행동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입으로만 떠드는 상승은


 대중심리적 고점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일부 대형주만 집중적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신규투자자들의 경우 대형주에 올라타기도 부담스럽고,


 소외주를 매수하기에는 언제 소외주가 본격적인 반등을 할지 기약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므로 실질적으로 과감하게 주식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이러한 불안감이 덜 반영되는 신규상장 종목의


 경우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만, 신규상장


 종목의 절반가량이 성적이 좋지 않았고, 올해 최대 규모였던 삼성생명이


 공모가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큼 좋은 상황이


 아니면 시중부동자금이 주식시장에 과감하게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즉 불안감을 먹고 상승하는 증시에서 누구도 과감한


 배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역설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수록


 주가상승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증권업종

 지수 2000시대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차별화는 심화되어 주도주에

 올라타기에는 그동안 상승폭이 부담스럽고 소외주를 잡고 있자니 속에

 천불이 날 정도로 인내심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투신권의 실력행사로 외국인 주도업종과 투신 주도업종이 갈린 상태인데,

 이럴수록 이들 투자주체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업종들은 계속 소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보유중인 종목은

 가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누구나 쉽게 말할수 있는 부분이지만

 신규접근의 경우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선뜻 해결방안을 제시할 정도로

 만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명한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시장이 꺾이기 전까지 주도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나,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삼성전자를 예를 들자면 현 시점에서

 100% 수익을 내려면 200만원 가까이 상승해야 하고, 글로벌 동조화

 흐름과 삼성전자의 지수영향력을 감안할때 단기간에는 수익률 달성이

 불가능할 듯 합니다. 투신쪽에서 밀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

 경우인데, 현대중공업이 현 시점에서 100% 수익을 내려면 80만원이

 넘어가야 하지만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본격적인 해운업황 개선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주가 80만원은 먼 미래의 꿈일

 뿐입니다. 결국 현 시점에서 신규투자는 유동성이 확대될 경우 매기가

 확산될 수 있는, 그리고 지수가 역대최고점을 돌파할 경우 충분히

 시장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증권업종 외에는 신규접근의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증권업종이 지금처럼 계속 

 소외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2년 주기로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부분과 과거에 비해 괄목할만큼 개선된 이익구조, 그리고 그동안

 지수 고점 부담에 지속적인 소외를 받아 가치 대비 절대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과 1월 증권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통계적 수치를

 감안하면 올해말 신규편입을 할만한 거의 유일한 업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가 한동안 설득력을 얻어 왔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증권주 진입이 늘어나고, 단기 자금운용을 주로 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잦은 매매로 시세 탄력을 잃어 일부 대형증권주를 

 제외하고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초 반짝 상승이라도 분명히

 나올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지수가 고점을 찍는 전 반드시

 증권주 폭등이 나왔다는 점은 가치좋은 증권주 보유는 시간만 죽이면

 해결되는 투자라는 점과 미국 다우지수 대세상승기 증권업종이 시장대비

 7배의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하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당장 천수답식

 자금운용을 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충분히 증권업종 투자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한국의 자산구조가 지나치게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 기형적인 구조가 자산시장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부분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한

 미국 다우지수 대세상승기와의 유사성, 80년대 일본 기업들의 세계시장

 제패에 따른 니케이지수 폭등과 현재 한국기업들의 시장지배력 강화의

 유사점, 그리고 사상초유의 유동성 공급과 일찍이 없었던 저금리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지수 2000선 돌파는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주식을 살만한 자금은 한정되어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의 중심가에만

 가더라도 수십억을 호가하는 건물이 수백채가 넘고 웬만한 주택이나

 아파트가 몇억을 호가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기업들의 주가수준은

 형편없이 저평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기형적 자산구조의 완화만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자금이 천문학적 수준을 넘는 것을 의미하므로

 무궁무진한 한국 주식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섣부른 재단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