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1. 6. 23:10
 1. 시   황



 외국인이 2011년 첫거래일에서 3천억원이 넘는 현물 매수를 진행하며 시장을


 견인한 모습입니다. 연기금 역시 578억원에 달하는 현물 매수를 진행하여


 2011년 주식비중 확대에 대한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었고, 외국인이 선물


 대량매도를 행한 부분은 지난번 롤오버 규모를 감안할때 3월 만기일 이전까지


 채워넣어야 할 부분이므로 지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그리고 투신은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펀드환매 규모에 비해 상당히


 절제한 모습이고, 개인투자자들은 자문형 랩 자금을 제외하고 4천억원 이상


 순매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므로 수급만 놓고 볼 때 우리시장의


 추가상승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부담을 해소한


 모습이고, 장중 기록했던 2085에 대한 역사적 고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특히 새롭게 상승각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나


 연일 양봉이 출현하는 점, 그리고 1월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첫날 강한


 상승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거래대금이 동반되지 않아 강력한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는 점은 부정적이나, 여전히 지수흐름이 신규진입을 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오히려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쉽게 등장하기 어렵고,


 그런 차원에서 기존 주식보유자들이 아주 유리한 상황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2011년 기대업종인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은행,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양호한 흐름이었는데, 


 이것은 수급적인 문제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강한 증권업종의 경우 대형증권주를 제외하고 수급적으로 시세를


 견인할만한 힘이 떨어지는데다가, 역대 최고가 돌파를 앞두고 그동안


 투신권에서 비정상적인 흐름을 주도했던 일부 대형증권주들에 대해


 투자심리 개선을 기회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고 있어 힘을 받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수급은 단기 등락에 대한 부분만을 결정하기 때문에


 2011년 전체를 놓고 볼 때 증권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니


 이에 대해 너무 상심하거나 이른 판단으로 성패 여부를 정의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거래대금이 늘어난데다가 음봉 일색의 흐름에서


 3연속 양봉이 출현하며 확실히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건재하고 LED업황 바닥을 찍은


 서울반도체의 회복과 SK텔레콤과 합병 가능성이 높은 SK브로드밴드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건재한 상황입니다. 거기다 코코 등이


 계속된 상승으로 코스닥 지수에 영향을 끼칠만한 수준으로 올라섰고,


 풍력과 태양광 등 3년전 코스닥을 풍미했던 종목들이 오랜기간 바닥을


 다졌다는 점에서 코스닥 지수 자체는 긍정적은 흐름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단순한 예측일뿐이고 코스닥 종목


 대부분이 투자매력이 충만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신규매수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처리방안에 대해 참고하시는


 정도로 활용하시면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2. 과도한 유가강세 전망


 최근 과도한 유가 강세 전망으로 수혜주로 분류되는 조선업종과


 정유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들 업종이 유가상승만을 놓고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고, 특히


 조선업종의 경우 아직 발주계획조차 없는 현 상황에서 막연하게


 석유시추와 관련한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섣부른


 보고서가 난무하는 것을 볼 때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반면


 정유업종의 경우 6개월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따른 시세차익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고, 그런 점에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이런 부분들이 유가상승에 대한 과도한


 예측이 야기한 것이라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내년 원유수요는 소폭 늘어나는데다가 중국과 인도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 실질적인 수요는 예측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리고 세계경제를 회복하는데 


 견인하는 3대축이 IT, 자동차, 친환경에너지로 볼 때 어느것 하나


 유가상승과 연관성이 크지 않으며, 원유공급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한


 OPEC이 내년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보여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현상은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진국들의 민간보유 석유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고,


 이러한 석유비축량은 유가상승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 줄 뿐만 아니라


 유가상승시 뚜렷한 수요감소로 나타날 것이라서 유가의 100달러


 돌파가 시간문제라 하더라도 과거처럼 150달러까지 단기간 치솟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가선물 가격 등으로 산출한 올해 유가전망은 100$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 가파른 상승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석유소비의 한축을 담당하는 해운산업이


 침체일로에 빠진데다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확산과 전기차 상용화,


 그리고 수소연료전지차 등 석유를 대체할만한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보급확대로 전력생산용 유가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인데, 이는 달러약세를 제외하고 유가상승의


 근거가 명확치 않은 상황을 반증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유가강세


 전망에 따라 우리증시가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예상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여지며, 오히려 적정수준의 유가는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악재로 해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따라서 유가가 110달러를 돌파하기 전까지는 유가상승이


 주식시장에 악재로 등장하기 어려우니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단순한 접근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려는 지금 기존 주식보유자들은


 고민할 필요가 없으나 그동안 시장을 예단하고 현금비중을 늘린 분들은


 고민이 많이 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계속 현금을 보유하자니 지수가


 이대로 더 간다면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는 한 고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상승리스크에 노출될 것이고,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주식을


 매수하자니 여기서 꺾일 경우 최소 몇달은 고생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기접근 밖에 없는데, 잦은 매매에 따른 세금 부담과 실패시 과감하게


 손절을 할 수 있느냐 여부까지 감안하면 역시 쉽지 않은 대응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접근이 필요한데 아주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증시가 연기금의 주식비중 확대기에 지수 1천에서 1만까지


 상승하였다는 점과 그 기간동안 실제 다우지수의 주축이 되는 30여


 종목 및 일부 증권주들만이 대대적인 상승을 하였을 뿐, 대부분의


 중소형주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갔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대형주들이 재무구조가 우량해 유상증자나


 감자 가능성이 없고, 사업영역에서 시장지배력이 탄탄해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리스크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전에 여러번 강조드렸지만 세상에서 가장 흔한것은 돈이고 그래서


 통화가치 하락만으로도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없고 적자만 나지 않는다면 이익금의


 재투자 등 복리효과로 인해 기업가치 역시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기업을 경영하는 환경에서 규모가 적은 것은 외부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므로 결국 대형주 매매를 하는 것이 안전하고, 그런


 관점에서 지금이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아주 긴 안목으로


 수급상황이 좋은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일수록 단순한 접근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우리가 어떤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매를 해야 하는지는 복잡하게 고민할 경우 답이 없지만, 단순하게


 접근할 때 그 해답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