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1. 6. 23:11
1. 시   황



 외국인이 5천억원이 넘는 대량매수를 진행하며 시장을 견인한 모습입니다.


 연기금도 새해들어 보다 적극적인 현물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이러한


 수급구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개인투자자들의 선물매수입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꽤 조직적이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만약 코스피지수가


 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행적인 선물 치고빠지기에 나선


 슈퍼메기의 자금으로 확인될 경우, 우리증시는 1월 오버슈팅이 진행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일시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설날 이후 증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적극적인 선물 매수세를 통해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하고


 그로 인해 차익잔고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이 복잡하게 여겨진다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외국인과 연기금이 계속 매수하고 있는지 여부만


 확인하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역대최고치에 불과 0.3포인트만 남겨두고 있으며 거래대금이


 급증하여 시장에 본격적으로 에너지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물론 상승각도가


 가팔라지고 있어 추가상승이 강하게 나올 경우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지만, 당장은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또한 기업이익 개선과


 안정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상승이기 때문에 여전히 건전한


 흐름으로 볼 수 있고, 아직까지 거품이 형성되었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포착할


 수 없어 당분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안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업종별로는 POSCO의 미래청사진 발표로 철강금속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의 현대건설 MOU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밖에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강세로 운수장비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채권단 MOU 해지에 대한 소송으로 불거진 불확실성이 오늘 법원의 명확한


 판결로 해소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도중에 잡음이 있었고


 현대차에 대한 국민감정이 좋지 않지만, 결국 현대건설 매각은 순리대로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슈퍼메기의 등장 가능성



 최근 개인의 베이시스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슈퍼메기의 선물시장 개입이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선물에서


 매도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시장상승으로 그 영향력이 많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점차 선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응이 어려워 모든 투자주체들이 나서기


 꺼려하는 시점이나 대응이 아주 명확하여 강하게 방향성을 정하고


 배팅할만한 지점에서 가끔 슈퍼메기의 출현을 볼 수 있는데, 어차피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아니기 때문에 슈퍼메기로 추정되는 선물자금의


 단기간 포지션 변경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주도로 선물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큰 상황인데, 이미


 코스피200 선물은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해 나가고 있고 코스피 지수도


 역대 최고치 경신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인 만큼 당분간 상승쪽으로


 방향성을 이어나갈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2011년 내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1월 효과는 보다 확실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슈퍼메기 출현으로 오버슈팅마저 예상되고 있어


 우량주 위주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다면 1월 수익률은


 상당히 좋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선물시장 움직임


 외에도 POSCO의 청사진에 주가가 상승한 모습을 볼 때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1월 투자계획 등에 따라 주가의 추가상승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여전한 상승여력



 금일 현대건설 인수가 유력시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었으나 중국시장의 가능성 덕분에 강세 마감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현대차그룹 주가 강세는 중국시장의 성장성에 기인하는 바가 큰


 상황인데, 인구밀도가 한국보다 낮고 과시욕이 강한 중국인들이 일인당


 국민소득이 2010년 4천달러를 돌파하고 2011년 위안화 절상 효과까지


 감안하면 올해 5천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으로 IT제품과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의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0.05대로 대부분 3인이 한 가정을 구성하는 중국


 가계구도를 감안하면 적어도 10년내 한국 수준까지 자동차 보유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1800만대에서 점차 증가하여 2014년 이후에는 3천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중장기 수혜는 비교적 명확한 상황입니다. 물론 중국의


 긴축에 따른 시장위축이 있을수 있지만 중국의 긴축의 방향은 부동산


 과열과 물가상승을 누르기 위한 것이고, 좀 더 나아가서는 환경오염에


 대한 통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실제 중국긴축의 타격을 받는


 산업은 과거 굴뚝 산업이 주가 될 것으로 보여 IT와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그 부분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시장 확대와 IT, 자동차, 철강, 금융 등 중국긴축의 타격을


 덜받는 업종의 지수영향력이 큰 코스피 지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2012년까지 기업의 이익성장이 무난하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청사진 발표에서 2020년까지 이러한 이익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여 코스피지수는 1970년 이후 미국, 1980년대 일본,


 1990년대 대만, 2000년대 중국 등이 보여주었던 장기상승 국면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익성장을 선반영한다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올해 시장이 꺾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4. 심형래와 콜롬버스 달걀



 최근 심형래 감독이 만든 라스트갓파더가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 작품인 디워에서 과장에 가까웠던 그의 자부심과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비난, 그리고 해외에서 이어진 완성도에 대한 악평 등으로


 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상당부분 사라지고, 사람이 평생 들을만한


 욕의 수백, 수천배를 인터넷의 익명성을 통해 들었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작년말 라스트갓파더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내놓은 후 과도한 홍보성 방송출연과 수출보험공사가 흥행실패를 할 경우


 70%의 투자금을 보전해 주기로 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이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대중과


 소통하는 어떤 작품이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품 수준에 대한 평가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며, 결국 답은 대중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 대중은 모두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욕구와 취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문화작품을 받아들이는 것도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잣대로 심형래 감독을 폄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며, 그가 어떤 의도를 가졌든 실제 성공한


 개그맨으로써 안정적인 삶을 박차고 나와 하고싶은 일을 하고, 그러한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심형래 감독이 시도한 것들이 성공여부나 작품의


 수준으로 평가되는 것은 콜롬버스가 달걀을 깨뜨려 세우면서 받았던 평가처럼


 지나고 나서는 쉬워 보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수준낮은 영화는


 아무나 만들수 있고 미국 직배로 개봉하는 것도 돈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지만


 누구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심형래 감독은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인디아나존스라는 걸출한 대작 시리즈가 전국


 247만 관객을 동원할때 영구와 땡칠이라는 영화로 변두리 소극장에만


 개봉했음에도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이후 영구와 홍콩할매귀신을


 비롯한 영구시리즈와 7탄까지 나온 우뢰매 시리즈 등 그가 걸어온 삶은


 충분히 도전적이었고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형래 감독의


 작품이 대중에게 계속 먹히는 이유는 결국 소통을 통해 대중의 욕구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늘 수준있고 교양있는 부분보다


 가끔은 머리가 쉬고 감각으로만 볼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식시장에서도


 누군가 정확한 시장예측을 하고 수익을 내는데 도움을 주는데 따르는 수요만


 있는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보유종목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안도할 수


 있는 글을 원하는 부분, 바쁜 일상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부분,


 다른 투자자들과 교류를 통해 고독을 벗어나고 싶어하며, 손실이 났을때


 위로받고 싶어하고 수익이 났을때 축하받고 싶어하는 욕구, 모르는 것을


 배워나가는 지식추구의 갈증 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숨겨진 투자자들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추구하는


 장기적인 방향인데, 투자에 대한 관점을 정립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그런


 부분을 포기하고 있을 뿐이라서 심형래 감독이 걷는 길에 대해 좀 더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추구하지만 그것과 또다른 목표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심형래 감독이 지금보다는 좀 더 우호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