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1. 31. 20:04
 1. 시   황



 설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 외국인과 투신의 현물 매도로 우리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물론 D램 가격 폭등에 따른 삼성전자, 하이닉스 강세, 그리고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주의 급등으로 실질적인 체감지수는 낙폭이 큰 편이었지만,


 상황이 아주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연휴를 앞두고 벌어진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인한 소요사태는 수에즈 운하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해외증시는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우리증시 하락을 가져왔던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엔저 현상을 반전시킬


 재료라서 반드시 악재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수에즈 운하 폐쇄가


 우리시장을 불확실성으로 몰아 넣었던 대한해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기술적으로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났지만 고점 부근에서 음봉으로 밀린


 모습입니다. 설날 연휴 이전에는 연휴를 앞둔 특수성으로 고점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고, 우리증시를 둘러싼 에너지는 여전히 충만하기 때문에 폭락


 가능성도 크지 않기 때문에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탄력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물론 지수영향력이 큰 삼성전자가 시장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엔저 우려감에 먼저 매를 맞은 자동차 업종 등이 안전자산 강화 현상에


 따른 엔화 강세로 단기간 시장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어 해외증시 하락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따라서


 우리시장은 해외증시 대비 낙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 중에서도


 IT업종과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시장대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것으로


 여겨져 충격은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일 것 같습니다.



 업종별로는 일본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업종이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이집트


 사태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하락의 이유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밖에


 시장주도 업종인 전자전기와 정유주를 앞세운 화학업종은 강세를 보여


 우리시장의 체력이 강함을 입증했으며, 그 결과 월요일에도 글로벌 증시 대비


 선방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2. 이집트 소요사태와 코스피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이에 대해 신용등급 하락과 세계 각국이


 이집트 관광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미국은 경제원조 중단을 시사하는 등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집트 주가는 이틀간 17%


 달하는 낙폭을 보였는데, 이를 통해 수에즈 운하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해운주들이 상승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수에즈 운하뿐만 아니라 수메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석유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석유 소비의 6%에 달하는 500만 배럴리 이집트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해운주들의 상승은 수에즈 운하 봉쇄시


 페르시아만 석유의 공급루트가 두배 이상 길어지고, 서유럽의 공산품과


 브랜트유의 공급 역시 기존 항로보다 긴 거리를 운반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는 유가상승으로 우리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미국 달러의 강세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한국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수출주도의 IT업종과


 자동차업종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부분이라서 타국 증시에 비해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3. 한국증시 강세 이유



 한국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비교적 뚜렷합니다.


 미국이 2차 양적 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1차 양적완화보다


 훨씬 효과를 보고 있는데, 이는 1차 양적완화 시기에는 신용경색으로


 공급된 통화가 원활하게 유통되지 않았으나, 2차 양적완화 이후에는


 자산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신용경색 현상이 해소되면서 정책효과를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동성 증가가 해외로 빠져나가


 이머징 국가들의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그 중 한국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원화가치와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매력 증가로


 해외자본의 주목을 받아 대량의 자금이 유입되었기 때문에 한국증시는


 강세를 보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최근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려는 조짐을 보이고,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이러한 유동성이 해외로 나오는 비중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거기다 원화가 통계적으로 외국인 매수를 멈추는 1100원에


 거의 근접한 상태라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해외증시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중국의 긴축 덕분입니다. 중국증시는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끊임없는 해외자본 유입으로 이러한


 정책을 대부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증시가 2011년에도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중국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B주는 상당한 주가상승을 했고, 비중이 큰 금융주에 대한 평가가


 나쁠 뿐 전자업체인 하이얼이 강세 흐름을 보이는 등 경제성장에 따른


 과실이 충분히 기업들에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국증시의


 매력은 중국에 비해 낮은 금융주 비중이며, 비슷한 상황의 대만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우리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따라서 여전히 주식비중은


 90%, 현금비중은 10% 선에서 대응을 해 나가시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4. 교육문제


 최근 한국의 교실붕괴와 브라질의 기초교육 강화에 따른 약진이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과거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한국은 성장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고, 브라질의 경우는 점점 경제력에 자신감을 찾고 자동차와 조선 등


 장치산업을 육성하며 경제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세계경제가 2003년 일본은행의 30조엔에 달하는


 발권 개입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2007년까지 대호황을 누렸던 시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브라질은 큰 수혜를 입었고, 한국은 부존자원이


 없는 국가라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 피해를 누린 점이 이러한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예전 한국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치열한


 입시전쟁으로 인해 모든 역량을 대학입시에 쏟아붓고 대학교 입학 후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KIAST, 포항공대와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시스템적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해소가 되었다고


 볼 수 있어, 이 문제보다는 다른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사교육 시장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서면서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어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회의 균등을 흔들어


 놓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기형적인


 교육구조를 가지게 된 계기는 수학능력시험 도입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학력고사 시절에는 지식습득의 근간이 되는 내용을 암기하고, 그것을 통해


 시험을 치르면서 누구나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만 하면 학원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암기를 위한 많은 창의적인


 방법들이 시도되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탄탄히 다진 기초학력을 통해 향후


 사회진출시에도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으며, 교실내에서


 모든 지식전달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권은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학능력시험 도입 이후에는 별 달라진 것 없는 암기식 문제를 한두번


 꼬아서 만든 것이 창의력을 만든다는 인과관계 없는 논리, 논술, 면접, 수시전형


 등 입학전형이 복잡해지면서 학교내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어 교권이


 붕괴되고 필연적으로 사교육 시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 등 폐해가 많아졌고,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지 않고 파생된 증상에 대해서만 계속 손을 대다보니 점점


 교육제도는 망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과거 고도성장기 한국은 강한


 교육열을 바탕으로 학력고사 세대에서 수많은 석학들을 배출하였고, 늘 지적되어


 왔던 창의성 문제에도 스스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 교수님 등 빛나는


 인재를 배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취약하다고 지적되던 영어문제 역시 문법적


 기초를 바탕으로 한국인들이 발음은 좋지 않지만 고급적인 문맥을 구사한다는


 칭찬까지 들어왔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학력고사에 제기되었던 문제점은 실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이름없는 수많은 사회구성원들이 학력고사 시절


 습득한 지식과 치열함을 바탕으로 세계 최빈국을 이만큼 성장시킨 성공적인


 교육제도였는데, 교육제도가 붕괴되다시피 한 미국이나 문화적 배경이 완전히


 틀린 서유럽식 교육을 도입하여 향후 잘못된 교육제도로 인해 국가경쟁력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는 부분과 실제 영어가 필요한 이들인 전국민의 10% 정도만


 제대로 습득해도 국제경쟁력에 전혀 걸림돌이 없는 것을 모두가 높은 비중으로


 교육을 강요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번쯤 짚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결국


 창의적인 인재가 나오지 않는 것은 튀는 사람을 싫어하게 만드는 사회시스템의


 문제이지 교육제도의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영어실력 부족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창업에 불리한 사회시스템으로 인해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은 교육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닌, 교육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남는 시간은 국가나 학교가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학생 스스로 직접 하고싶은 일을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는 과거 제도로의 회기와 사회시스템의 개선일 것이라고 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주식투자에서도 안심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데, 문제의 근본을 바꾸지 않는 한 교육제도가 주가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며 만성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지켜보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