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3. 22. 19:47

외인들의 매수 공세와 내국인의 저항의 공방.

 

미국 시장이 선물 옵션 만기를 마무리 하면서, 세계 증시가 활발한 출발로 새로운 한달을 출발하였다.

 

유럽증시가 2%대의 강한 상승을 한 가운데, 뉴욕 시장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1.72%의 상승을 하며 20일과 60일 평균이 걸친 저항권에서 마감하였다. 그러나 선물 시장에서 자유로운소형주는 60일 평균을 뛰어 넘어 출발한 후 2%대의 강한 상승으로 마감하였고, 중형주와 선행지수의 운송지수가 20일과 60일 평균을 모두 돌파하였다는 점에서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열린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을 이어갔고, 월요일 하루를 쉰 일본 니케이 지수는 4.36%가 급등하였다. 사람들은 보통 위기나 재난이 발생하면 위기나 재난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이 된다. 그러나 위기와 재난이 발생하면 항상 위기와 재난을 극복하려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힘이 작용하게 되며 그것은 통화 공급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위기만 쳐다보는 사람은 위기의 공포에 붙들려 위험을 보게 되고, 위기의 반작용인 극복을 보는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보게 마련이다.

 

 

우리 시장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와 기관과 개인의 저항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10.24 포인트, 0.51%의 상승을 이어갔다.

 

 

역시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집중 견제로 하락한 가운데, 중형, 소형, 대형주가 오르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미국 시장의 선물 만기의 변동성이 사라지고, 일본과 중동의 모멘텀도 약화되고, 대신 미국과 일본의 유동성이 팽창하는 것을 기회로 적극적인 사자 행보를 보였다. 이틀째 매도거래대금이 1조원에 미달하는 적극적 매수 조건을 보이며, 현물, 선물, 콜옵션, 주식선물을 모두 사들였다.

 

 

반면, 내국인은 위에 있는 2030 전후의 단기 저항을 의식하는 듯, 개인 4조 3000억, 기관 1조 8700억의 매도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매물이 급증하였고, 개인은 선물과 콜옵션 매도,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과 은행업종을 위주의 주식 매도에 치중했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6대 전기전자 업종 대형주에 3000억의 매물을 쏟아내며, 경계 매물이 아닌 상승을 막고자 저항하는 매물인 듯한 인상을 준다.

 

 

오늘 반도체는 일본은 급등, 대만은 상승을 했다는 점에서 기관의 대량 매물에 의해 오히려 하락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LCD에 있어서도 일본 5대 업체가 급등을 나타낸 가운데 대반 약보합 한국 하락의 특이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기관이 ELW에 강한 포지션을 걸어두고 상승에 저항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도를 보면 기술주에 투자하느냐는 개념없는 인터뷰에, 워렌버핏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예전이든 앞으로든 전기전자 업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워렌버핏은 원래 현상 유지를 위해서도 늘 투자가 필요하고, 첨단 기술이 바뀌면서 그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사업 미래가 불투명한 기술주와 같은 사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그의 성공의 이면은,  1999~2000년 it 버블 광풍에 기술주가 수십배씩 올라도 그가  기술주체 투자하지 않고 또라이 소리를 들으면서 남들이 외면했던 가치주에 투자했던 데 있다.

 

하여튼 세계 제일의 옵션 시장과 ELW 시장을 벌여 놓고 단기 전략에 치중하는 기관과 일반은, 멀리 보지 못하고 단기 변동의 하루살이 전략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번 사면 5~6년, 그 이상을 투자하는  워렌버핏을 열광하는 것을 보면 우습다.

 

기관의 매도에 의해 전기전자 업종과 은행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건설 통신등 주요 대형주가 하락하며 지수의 상승이 제한된 반면, 원전 사고 후 사업 전망이 밝아진 정유와 대체에너지 및 재료 업종, 조선 및 음식료 업종이 크게 상승을 하였다.

 

 

기관의 매수로 석유화학과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하여 기관이 업종별 상승 하락의 순환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승세는 2030의 저항을 의식할 때가 아니다.  이미 지수의 조정은 2010년 11월 이후 5개월 넘게 조정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과도한 이격 조정과 매물 조정을 마친 상태이고, 주식형 수익증권은 환매를 거듭하다 못해 결국 장기 유입으로 전환되어 있다.

 

 

여기에 6조원 가까운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상승을 이끌고 갈 조건인데다가, 미국과 일본의 통화 팽창으로 인해 버블 조건이 만들어져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될 수 있는 여건이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경기 측면에서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소비자들이 2009년 이후 주가가 크게 오름으로써 펀드 자산이 수십조 달러 규모로 증가하며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고, 금융 위기 이후 위험에 처한 금융기관이 디레버리지(부채축소) 정책으로 대출 축소가 이뤄지던 상황이 변하여 지금은 은행권의 대출 확대로 신용 팽창이 전개될 시기이다.

 

따라서 선진국의 소비와 경기 자체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여건으로 장기적인 상승 추세세의 핵심 모멘텀이다.

 

바겐세일이 끝났지만 아직도 가격은 연중 저점권 가격에서 멀지 않다. 적극적인 매수 후 보유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