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3. 19. 21:54

일본 대지진으로 연중 특판 세일 연장

 

중국의 선물 시장과 미국의 선물 시장 만기를 맞는 세번째 주는 일본의 대지진과 함께 변동을 보인 채 주중 1882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1981.13까지 저점대비 100포인트가 오른채 마감하였다.

 

 

2월말 연중 저점을 찾던 지수는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사고의 여파로 한 주 더 특판세일을 거친 모습이다. 지난해의 저점이 남유럽(PIGS,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위기의 모습을 하고 왔다면, 올해에는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공포의 모습을 하고 왔을 뿐 그 실질적인 모습이나 시장이 느끼는 심리적인 흐름은 동일하다.

 

차트로 보는 연중 저점권은 아무런 감정이 없으나, 실제 만들어지는 저점권은 이렇게 전혀 예기치 않은 모습으로 심리적으로 두려움과 공포감을 만들며 이뤄진다. 매년 양상이 바뀐 모습을 하며 똑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만 사람들은 그때마다 놀랜 마음으로 새로운 공포를 경험한다.

 

 

주중 3월 15일 후쿠오카 원전 4호기 폭발과 함께 방사능 누출 사건이 실제적인 위험으로 나타나, 미국과 중국의 선물 만기 주간의 선물 투기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지수가 큰 폭 변동했으나 이후 방사능 누출이 사라졌고, 투신, 기금,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며 지수는 가볍게 회복을 하였다. 

 

 

원자로 밖에 보관되던 폐연료봉 폭발에 따른 4호기 사고는 15일 6시부터 16일 10시까지 네 차례의 방사능 누출의 나타냈으나 16일 12시 이후에는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원전에서 20Km 이내의 방사능 수치가 10마이크로 시버트 이하로 감소함으로써 현재 잔류하는 방사능 양은 한달 이상 쪼여도 병원의 CT사진 한장을 찍는데 쏘인 방사능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간 우려가 너무 과도했다는 생각이다.

 

국내에서는 수천 건의 엄청난 분량의 견디기 어려운 추측성 위기를 조장하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특히 신용이나 담보대출로 주식을 샀던 일반의 매물이 크게 늘어 주중 내내 일반의 매도가 이어졌다.

 

 

이 기간 일본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요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월요일 15조엔, 화요일 8조엔, 수요일 5조엔, 목요일 6조엔, 금요일 4조엔 등 총 38조엔을 시중에 공급하였다. 우리 돈으로 대략 513조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자금이 시장에 뿌려졌다. 향후 세계 시장을 이륙시킬 추진력이다.

 

 

이렇듯 위기로 인한 작용이 있다면, 중앙은행의 위기 심리 해소를 위한 자금 살포라는 반작용이 있어서 급락하던 일본 증시는 하락을 멈추었다. 지진으로 자연낙하던 지수를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다.

 

 

한편, 해외에 투자된 일본의 자금이 복구를 위하여 일본으로 회수되면 엔화가 오른다는 생각으로 엔화 투기가 있었으나, G7 국가가 엔화의 공동 대응을 하기로 결정하고 일본중앙은행이 엔화를 매도하여 시장 개입을 함으로써 엔화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투기적인 양상으로 5일 연속 오르며 1450원/100엔 대로 치솟았던 원/엔 환율은 오늘 4.30%가 하락한 1379원/100엔 으로 추락하며 자유 낙하하는 모습이다.

 

 

결국 일본의 재해 복구는 해외에 투자된 돈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찍어내는 엔화를 투기 세력이 비싼 돈으로 매수해 줌으로써 투기세력의 돈으로 복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재정 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가치를 형성하고 있는 엔화는 재해 이후 발행할 엔화의 증가와 국가 경쟁력 하락으로 향후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번주 뉴욕시장의 선물 옵션 만기와 함께 세계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으나, 오늘 밤을 마감으로 하여 파생과 관련한 변동성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뉴욕시장이 충분한 조정과 함께 저점권에 있는 만큼 다음주 이후 글로벌 시장이 상승 국면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수급과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잔고의 탄력

 

이번주 화요일 방사능 우려로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빌려 지수가 1900선을 이탈하는 변동을 보였지만, 이를 빌미로 기금과 투신의 매수가 활발하게 유입되고, 목요일 이후에는 외국인이 가세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한편, 신용과 같은 빌린 자금으로 주식은 산 투자자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공포스런 기가 보도가 계속되면 일반의 매도가 이어져 오히려 매물 감소 면에서 긍정적이다.

 

오늘도 일반이 3000억원 가까운 순매도 행진을 나타냈고, 외국인과 투신, 은행, 기금이 매수를 하며 시장은 상승을 하였다.

 

 

이와 함께 모처럼 여러 업종에 걸쳐 상승 종목이 활발하게 증가하며 본격적인 상승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3월에도 국내 투자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 17일은 하루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만큼 이러한 자금 이동의 행진이 계속될 수 밖에 없으며 장기적인 상승의 원동력이다.

 

 

한편, 일본의 재해로 하락 기간이 연장되면서 프로그램 파익거래 매도잔고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증가해 있는 상태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사면 반드시 팔고, 팔면 반드시 사는 수급이라는 점에서 단기에 크게 매도한 모습을 보면 후쿠시마 원자로에 찬 압력처럼 강한 상승의 압력이 느껴진다.

 

 

이번 주로 미국의 선물 만기가 끝나면서 파생시장의 하락 모멘텀이 줄고, 이번주 500조원 규모로 풀린 일본의 돈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면 다음주 이후 시장은 봄을 맞을 듯 하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