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상승세와 상승 전환 20일 평균 지지선을 이탈하며 하락의 속임을 보였던 미국 시장이 강한 반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표면상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여야간 합의가 된 모습과 함께 디폴트 우려 감소에 대한 안도와, 주택건설착공이 전월비 14.1%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모멘텀을 이유로 하지만 미국 시장은 대체로 이렇게 바닥권에서 지지선을 깨 속임을 준 후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해외 파생상품 시장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가기 위해 미국 증시의 등락 자체를 모멘텀으로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3% 중반대 급등을 하며 상승을 주도하였고, 이와 함께 반도체 지수 3.2%,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 2.22%가 오르며 급등을 했다.
그간 IT 업황의 약세 또는 D램 가격의 하락 등을 이유로 기술주 하락이 깊었으나, 이는 기술주 상승장을 앞둔 저가 매집의 목적과 함께 파생시장이 강한 한국시장의 지수 조절을 위한 하락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미국은 1999년 IT 붐이 일어난 뒤 12년 만에 다시 소셜네트워크 및 스마트폰 발 IT 붐이 다시 재개되는 모습이 되어 있다. 실리콘 밸리에 인력난과 사무실난이 이를 정도로 붐이 일고 있고, 앤젤투자가 늘어나는 등 12년전의 기술주 붐의 여건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주가의 움직임과 함께 우리 시장에서도 하락을 주도했던 전기전자 업종이 급등세로 돌아서며 종합주가지수는24.74포인트, 1.16%가 상승한 2154.95로 마감되었다. 모처럼 6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단기 추세를 상승으로 전환시켰다.
월요일 지난주 이후 누적 1만 9000계약 가까운 선물을 매도하며 하락을 유인했던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섬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전기전자,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의 상승을 이끌며 상승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현물 매수보다는 선물 매수에 치중하며 7152계약의 선물을 사들이는 대신 1475억의 주식을 매도하였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라 3300억의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유입되면서 전기전자 및 금융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일반은 상승 업종의 차익매도에 나서면서 2658억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은 화학, 정유 업종 1390억 매도와 자동차 조선 업종 3116억 매도로 상반기와 달리 차화정 업종을 집중 매도하여 그 대금으로 전기전자 2125억원, 금융 1069억원, 건설 244억원, 운수창고 335억원, 철강 433억원, 기계 398억원 등의 순매수를 나타내 상반기와 완전 뒤바뀐 매매 양상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주도업종인 자동차, 조선, 화학, 정유 등 차화정 업종이 하락을 한 반면, 기관이 사들인 전기전자, 은행, 건설, 기계, 철강, 운수 업종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올 상반기 이전의 경기가 소비재와 수출 경기의 호전에 따른 차화정 업종의 상승이었다면 올 하반기에는 부동산과 자본재 경기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재 업종의 실적 회복이 시작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부동산과 기업의 설비 확장을 수반하는 자본재 경기 회복은 건설, 기계, 철강, 비철금속, 운송과 더불어 대출확대에 따라 실적이 호전되는 은행업종의 경기 회복을 수반한다. 여기에 자본재 업종과 별도로 12년 만에 붐의 양상을 보이는 전기전자 업종을 가미하고 있다. 지금은 2005년 초반처럼 건설과 자본에 필요한 자금이 은행의 대출 증가로 확산되며 자본재 경기가 회복될 시기이다. 이런 장주기성 자본재 경기가 호전되면서 시장은 실적 장세 국면을 가게 된다. 적어도 30여 개월에 걸쳐 이어지는 긴 상승장세의 초반에 해당한다.
관심업종. 주도 업종은 건설업이다. 2005년 자본재 업황 회복시에 건설과 제약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던 것처럼 지금도 과도하게 저평가된 건설주가 향후 경기 회복을 앞두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12년만에 IT 경기 붐이 살아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이다. 실적을 핑계대면서 이상 급락을 하였으나, 주가는 악재 때문에 하락하기도 하지만 큰 상승장세를 앞두면 매집을 위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의 IT 경기가 12년만에 붐을 맞는다면 기술주 강국인 한국이 이에 소외될리가 없다. 특히 내년에는 올림픽이 있어 올해에는 IT 경기가 강한 흐름을 타게 되어 관심이다. 자본재 경기 호전과 함께 호전되는 것이 기계 및 기계부품(조립금속), 철강, 비철금속업종이다. 특히 비철금속은 자본재 경기에 선행하는 특성이 있어서 강한 경기 변동성을 갖는다.
비철금속 상반기까지는 높은 환율로 수출주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하반기 이후 환율이 하락하면서 내수주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금융, 건설에 이어 제약, 음식료, 전력가스 업종 역시 관심권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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