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의 마감
이탈리아 재정 위기까지 들먹이며 변동을 거친 옵션 만기가 마감이 되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재차 하락을 하며 20일 평균을 지지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마감전 바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고 동시호가로 결제 가격을 결정하는 시간에 상승하며 0.43포인트 상승한 2130.07에서 마감하였다.
종합지수는 외국인의 옵션 이익을 노리는 큰 폭의 하락과 함께 20일 평균까지 밀린 후 단기 저점을 위하는 모습을 갖추었다.
Kospi 200 지수의 만기 결제 가격은 278.03에서 결정이 되었다. 장중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주식 매도가 이어졌으나, 외국인의 옵션 포지션이 277.5 이상에서 수익을 얻는 포지션이 되어 있고, 기관 역시 282.5까지 상승에서 이익이 얻는 포지션이 되어 있어서 옵션 포지션을 볼 때 오르면서 마감하게 되어 있다.
다만, 기관과 외국인의 포지션으로는 종합지수 2145~2164 구간인 280~282.5의 구간이 최대 이익 포지션이었으나 그보다 낮은 278.3에서 만기가격이 결정되어 개인의 종가 경합이 치열했음을 나타낸다.
일반은 280~297.5의 콜옵션 매수와 277.5 이하의 풋옵션 매수로 대단히 투기적인 포지션을 구축하였으나 이들 포지션은 모두 0으로 결제가격을 벗어남으로써 이번 옵션에서는 손실을 크게 입은 것 같다. 사실 옵션 만기는 만기 변동성을 기대하며 대거 몰려드는 투기적은 개인들을 저인망 그물로 둘러싸서 잡듯 몰아서 잡은 이벤트이다.
사실 7월 이후의 주가와 외국인의 선물 현물 거래 동향을 보면, 주가지수는 완벽하게 외국인이 뜻하는 대로 움직여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는 선물와 현물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첨단 매매 기법과,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 경제를 재료로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더하여 미국 증시까지 움직이니 외국인의 이러한 가격 결정력을 극복하기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외국인 독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 구도를 만들어 놓고, 무한정 선물 시장을 키우면서 내국인이 손실을 외국인의 이익으로 가져가게 해 두고 금융 시장이 커져서 발전했다고 자축하는 웃지 못할 현실이다.
외국인은 선물과 주식을 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도를 대거 매물로 내었고, 일반은 하락을 이용하여 적극 주식을 사들이는 거래를 하였다. 오늘 프로그램 거래는 차익거개 5044억원과 비차익거래 2135억원 등 총 7178억원이 매물로 나왔다.
외국인은 장중 4176억의 주식을 순매도하였으나 장외대량 거래로 기업의 지분 3700억원 규모를 사들여 500억의 순매도로 나타났다. 일반은 7500억 규모의 대규모 순매수를 하여 프로그램 매물을 거둬들여고, 기금도 1000억원 규모의 매수를 하였다.
지수가 조정을 보였으나 옵션 만기인 만큼 지수와 종목ELW 를 움직이는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중소형 우량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약세에는 전기전자 업종와 조선 등 운수장비 및 금융업종이 약세를 주도한 반면, 화학, 기계, 금속, 서비스 및 중견건설사 등 지수와 비중이 적은 우량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 중형, 소형, 코스닥,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구분해서 보면 중형주와 소형주 코스닥이 장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의 큰 폭 하락과 대형주의 하락이 이어져 지수의 조정을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지수는 옵션 때문에 조정을 거쳤지만 지수와 상관이 없는 일반 종목의 움직임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Kospi 200 지수 종목 중 상승세 상위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완연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장은 상승을 하는데도 옵션과 ELW로 완전 카지노화한 시장은 펀더멘털이나 경기 여건 또는 기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카지노 베팅 포지션에 따라 허풍과 속임과 자금으로 가격을 움직이는 게임이 난무한다.
업종 흐름
옵션 만기에 지수가 왜곡된 것을 제외하면 시장 전반은 전반적인 상승이 이어지는 장세이다.
대형주를 제외한 중형주 소형주 코스닥이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상승 장세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그간 파생시장과 관련하여 하락했던 대형주도 하락 모멘텀이 일단락 됨으로써 상승할 여건이 되어 있다.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은행, 증권 등 지수 관련 주요 업종과 업종 대표 및 ELW 발행 기초종목들의 하락이 다시 회복될 시점이다.
한편, 업종에서는 중견건설사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단연 주도주의 흐름이라 할 만 하다. 중견건설업은 2분기 PF 우려로 공포를 주어 너무 하락시킨 나머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주가 너무 내려 있다. 1단계로 자산가치나 매출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상승이 전개되고 이후에는 건설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을 반영하며 오르는 국면이 된다.
자본재 경기의 민감 업종인 비철금속과 화학, 기계 업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경기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아연, 구리 및 합금, 스텐레스 업종의 상승이 탄력적으로 나타났다.
화학업종 역시 실적 우량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상승세가 전개되어 있다.
기계업종은 정체되었던 기계업종 대표주인 두산그릅주를 필두로 단조, 배관피팅, 일반 기계 등 제반업종이 모두 강한 흐름이다. 향후 플랜트 건설 공장 증설을 감안한 자본재 경기와 맞물리는 흐름이다.
한편, 정유사 휘발유공급가격 인하가 마무리되면서 그간 약세를 보였던 정유업종과 전기 가스 업종의 상승도 돋보인다. 소비할 수 밖에 없으며 매일 소비해서 수요가 끊이지 않는 안전한 사업 특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휘발유와 가스 등 관련기업은 장기적인 관심이다.
전반적인 장세 국면은 자본재 경기의 회복이 시작되는 실적장세 국면의 초입이다. 유럽의 재정적자나 미국의 채무한도확대 여부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 등 지엽적인 재료로 시장을 흔들고 있으나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
기축통화의 금리수준이 세기적으로 낮은 가운데 건설과 플랜트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기축통화의 통화공급증가율이 9.2%대로 경기 과열 수준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되고 업황이 살아나는 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주식을 사서 보유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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