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8. 12. 12:43

파생 시장의 치열한 공방

 

미국이 바닥권에서 상승의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 하면서 보합 출발한 시장은 옵션 시장의 과열된 경합으로 인해 상승을 못하고 다시 하락하였다.

 

종합지수는 200일 평균을 전후로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나, 이 평균이 돌파되면서 다시 급락하며 2.31포인트, 47.29포인트가 하락한 2018.47에서 마감하였다.

 

 

과도한 콜옵션 매수와 위험한 풋옵션 매도포지션으로 투기적 방향성 포지션을 구축한 일반은, 오늘도 콜옵션 매수에 치중하며 상승 방향 베팅을 늘렸다.

 

 

이 결과로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로 하락에서 이익을 얻는 포지션을 구축한 외국인과 증권의 협공에 지수가 급락하면서 마감하였다.결국 지수 하락과 함께 일반이 항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풋옵션을 손절 매수하면서 그나마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투기적 경합이 다소 완화되었다.

 

오늘 아시아 시장은 미국 증시의 반등 분위기를 반영하며 대체로 상승하거나 약보합권 하락을 하는데 그쳤지만 종합주가지수는 2.31%로 전혀 다른 양상의 흐름을 나타냈다. 이것은 세계 1위의 옵션 시장에서 더구나 과열된 옵션 투기 과정의 결과라고 밖에 말할 수 있다.

 

 

7월 옵션 만기 후 일반은 하락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외가격 풋옵션 매도를 지나치게 늘려온데다가 7월 말 이후 과도한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가 시장을 과열시킨 영향이 크다.

 

 

 

결국 단 3일의 하락의 결과 기관의 1000억원대의 파생시장 이익을 남기는 모습이고, 외국인도 매도해둔 풋옵션과 선물에서 큰 이익을 남기는 결과를 나타냈다.

 

* 오늘 오후 지수가 급락하며 일반이 항복하는 듯이 풋옵션을 급격히 사들여 외국인이 260 이상에서 이익을 얻는 포지션으로 변함.

 

 

외국인의 8월물 옵션 거래  - 월초부터 풋옵션 매수 최근 콜옵션 매도에 치중.

 

단기간에 이 정도의 큰 이익을 남기는 시장은 한국 옵션 시장 밖에 없다. 그러니 세계에서 가장 큰 도박시장인 한국의 선물 옵션이 만기가 되면 세계증시의 변동이 한국에서 옵션시장 베팅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인다.

 

실상 이번 주 들어 미국 시장이 까닭 없이 하락하며 하락이 시작되었고, 기사에서는 미국 경기지표를 여기에 맞춰 불안감을 주고 있으나, 최근 3일간 하락은 한국이 7%대 하락인데 반해, 중국 0.7%, 일본, 싱가폴, 인도 3%대,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1%대 하락을 나타낸다. ELW 시장을 놓고 한국과 1,2위를 다투는 홍콩이 5%대로 뒤를 잇고 있다. 7월 27일 이후 6일간 하락을 비교해도 미국과 영국이 5%, 아시아권이 3% 미만 인데 반해 홍콩 대만이 5%, 한국이 7%대이다.

 

 

이런 점에서 주가의 하락은 재정 문제나 경기 문제가 아니라 바로 옵션의 투기적 시장을 겨냥한 변동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증시 변동의 메카니즘과 변동의 특성

 

 

세계 증시는 엑슨 모빌의 주가를 움직여서 전체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 시가총액 3768억 달러로 시가총액 2031억 달러인 쉐브론과 함께 5800억 달러인 석유주식이 함께 움직이므로 엑슨모빌의 움직임이 미국의 주요지수의 움직임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 여파로 세계 증시가 움직인다.

 

 

덕분에 엑슨모빌의 주가를 움직이면 뉴욕증시 종합지수가 급등락하게 되고,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외국인의 선물 현물 매도 공세가 곁들여지면 세계 증시가 함께 요동한다.  즉, 종목 하나를 컨트롤 하여 전세계 주가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고, 그에 따라 악재나 호재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요동을 하면 언론은 그에 합당한 구실을 찾아내 경기악화, 더블딥, 재정적자, 디폴트 등 가장 심리적으로 충격을 줄만한 단어를 골라 이를 설명하게 된다.

 

엑슨모빌의 주가가 움직이는 시기를 잘 살펴 보면, 바로 한국와 미국의 선물 또는 옵션 만기와 관련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시기에 엑슨 모빌의 주가를 통해 세계 지수를 규칙적으로 급등락 시키고 그와 함께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악재를 이에 결부시킨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을 핑계 댄 3월 선물 만기를 앞둔 하락, 경기와 그리스 재정 적자를 묶어서 핑계를 댄 6월 선물 만기를 앞둔 하락, 그리고 7월 또는 8월 옵션 만기 직전의 급변이 모두 만기를 겨냥한 것이며 2010년과 2011년이 똑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과 올 7월의 엑슨모빌 하락은 그 하락 폭과 기울기에 거의 대등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급격한 하락에는 엄청난 악재를 결부시켜 심리를 악화시키게 된다.

 

지난해 6월 엑슨모빌은 7월부터 무려 8개월간 지속되는 대단한 상승 장을 앞두고 가장 가파르게 하락을 하였다. 하락한 이유는 바로 바로 뒤를 이어 큰 상승이 나올 여건이었기 때문이다.  90$까지 상승하는 큰 장세가 있기 때문에, 65%에서 55$ 수준으로 가격을 후려쳐 싸게 매집을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조정 마무리를 앞두고 엑슨 모빌이 가파른 급락을 하고 있다. 그 결과 3월부터 시작된 조정 과정이 마무리권에 접근하여 다시 큰 추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장기 추세의 전환이 미국 뉴욕시장의 장기 흐름에 준비되고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승을 견인하는 경기 모멘텀은 필자가 앞서 분석해 둔 것와 같다.

 

 

그러나, 아무리 지수가 상승을 해도 일반은 만기가 없고 레버리지가 없어서보유하면 결국 추세를 얻는 기초자산인 주식을 사지 않고, 만기로 보유가 제한되고 레버지로 변동에 손실을 얻을 수 있는 선물이나 옵션 ELW를 매수하게 되면 실패한다. 

 

주가를 임의대로 움직여서 지수 차트를 그려낼 수 있는 주도세력에게는 상승과 하락의 시기를 정해놓고 움직일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상승을 시키거나 파생상품 만기까지 오히려 하락시켰다가 만기 후 상승시키거나 상관이 없다.  주변 모멘텀이나 차트에 관계없이 급락시켜서 상대를 마진콜을 시킨 후에 상승을 해도 결코 문제되거나 얻을 수익이 줄어들지 않는다.  

 

 

바겐 세일과 실적장세를 겨냥한 매수 기회.

 

이미 지수가 2100선에서 밀린 주가는 예상외의 대 바겐세일 가격이다. 악재나 경기 문제가 아니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옵션 시장이 치열하게 과열된 덕분에 만들어진 바겐세일이다 .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경기는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구도이며, 2009~2010년의 유동성 장세에 이은 2011 ~ 2013년의 실적장세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

 

경기침체와 회복과정, 유동성장세와 실적장세의 원리http://www.cyworld.com/Jurassic_Park/7195540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호재와 악재, 수급과 심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파생시장의 베팅의 이익과 손해에 따라 움직이지만 장기로는 경기와 기업의 가치를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가격은 그림자의 허상이고 실상은 기업이라는 실상이다.  수급과 심리가 투여되어 나타나는 그림자에 현혹되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나무를 볼 때이다.

 

지금은 파생시장의 이해 때문에 주가가 제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이 되었지만,  옵션 만기와 관련된 변동은 일시적이며 옵션시장의 게임이 끝나면 원위치 되는 변동이다. 이런 점에서 2100선 이하의 지수는 적극적으로 매수를 가져할 가격대이다.

 

바닥을 겨냥한 미수나 신용, 담보 대출의 도박성 베팅을 지양하고, 충분히 길게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적극적으로 물량을 거둬들이는 전략을 가져갈 때이다. 주식의 도박성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미수, 신용, 담보대출, 옵션, ELW를 끊어야 한다.

 

만기의 제한때문에 상승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기다릴 수 없, 레버리지로 인해 변동이 생기면 마진콜로 망하는 것이 이들 미수, 신용, 옵션, ELW, 선물의 공통된 점이다.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이상 주식시장에서 실패와 파멸은 철도의 레일처럼 확실하다. 상승의 시기를 결정하거나 변동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고 그들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