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8. 17. 17:48

옵션 만기 후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과 기관의 매도

 

옵션 만기가 마무리되면서 미국 시장을 비롯한 세계 시장의 흐름이 반전되고 있다. 미국증시는 쌍바닥(double dip)을 만들고 상승을 하였고, 그간 하락을 하던 채권가격이 반전되고  유가 등 상품 가격도 상승 반전하였다.

 

 

 

 

 

미국 증시와 함께 각국 MSCI ETF가 큰 폭으로 올랐다. 옵션 만기 전 하락률 상위를 나타내던 한국 MSCI ETF 가격은 모처럼 상승률 최고를 보이며 만기 전과 후의 변화를 보였다.

 

 

한국의 옵션 만기를 기점으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상승으로 전환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은 이런 변화에 맞춰 오늘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적극적인 콜옵션 매수와 선물 매수로 상승 방향의 포지션을 늘렸다. 현물주식은 장중 4000억 규모의 매도를 나타냈으나 프로그램 차익거래 관련 물량으로, 오후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좁혀지면서 오후에는 오히려 매수를 하였다.

 

외국인은 오늘 선물(매수 5619계약)+현물(매도 2792억원) + 옵션 등 전체 포지션에서 대략 현물 1조 9000억의 매수에 해당하는 강한 상승 방향의 포지션을 구성하여, 세계 시장의 변화와 상응하는 매매를 하였다.

 

 

대신증권이 추정하는 옵션 포지션을 기준으로 9월물 선물과 옵션 포지션은 강한 상승 방향의 포지션이며, 현물로 환산하여 현물 3조원 매수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다. 이 때문에 8월 만기를 하락으로 투기를 보였다면, 9월 만기는 상승으로 투기적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8월 2일 이후 5조원 규모의 매도가 진행되었으나 대부분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며, 나머지도 공매도에 관련된 물량이다. 또한 대규모 대차거래로 인해 필히 대차물량을 정리해야 하며 아마도 선물 옵션 매수 후 현물 매수의 순서로 진행이 될 듯 하다.

 

하여튼 3조 8000억원대 매도 물량이 쏟아진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바닥권에 접근하여 이제는 매수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프로그램(외국인) 매도와 함께 하락을 하였으므로 프로그램이 매수로 전환되면 대형주 상승의 수급을 얻게 된다. 이런 면에서 오랜만에 백워데이션(선물가격<현물가격)에서 콘댕고(선물가격>현물가격)으로 전환된 베이시스가 관심이다.

 

 

 

지수를 누르는 기관

 

종합지수 역시 상승 출발을 했으나, 선물시장에서 증권과 개인이 지수를 압박한데다 오후 증권을 포함한, 기금, 투신, 보험이 매물을 늘려 지수는 오히려 하락 마감하였다.

 

 

이례적으로 증권은 3일째 지수를 1850을 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중 중요한 움직임마다 현물 주식과 함께 선물 매도를 통해 지수를 아래로 밀고 있다. 만기인 어제까지는 하락으로 이익을 얻는 포지션이 있어 이해가 되나, 오늘의 움직임은 다소 의외이다.

 

이런 흐름과 함께 대형주와 선물 결제지수인 KOSPI200 지수는 각각 1.68%와 1.61%가 내리며 종합주가지수를 24포인트, 1.33% 하락한 1793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중형, 소형주 및 코스닥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4%가 넘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종합지수가 밀리자 경계매물이 증가하면 이들 지수도 상승 폭을 줄여 마감하였다.

 

 

선물 연계지수인 대형주지수와 KOSPI200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저점을 낮추었으나, 중형, 소형, 및 코스닥 지수는 급락이 후 강한 반등을 하며 대체로 급매물에 의해 급락했던 하락을 상당부분 만회한 채 마감하고 있다.  대형주를 제외한 업종은 이번 주 하락폭을 거의 만회하며 60주 평균선 근처까지 회복한 모습이다.

 

 

 

 

D램 가격의 급락과 가격 반전 가능권.

 

최근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닉스 적자 가능성이 우려하며 기관의 매물이 쏟아져 큰 폭으로 하락을 하였다.

 

 

D램 가격은 가격 구조를 분석해 볼 때 핵심구조 지지권에 접하여 가격 반전을 앞둔 듯 하다. 현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물 가격은 차트의 구조상 관리가 되는 모습이며, 아마도 우리나라 지수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 때문에 우리 옵션 시장의 변동과 연관하여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경기 흐름

 

최근 주가의 급락과 지표의 부진을 이유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러나 필자가 보는 미국 경제는 강한 회복 초기 국면이다.

 

금융권의 대출 문턱을 계량화한 지표를 보면, 이제까지 미국 금융권이 파산하는 과정에서 대출 기준을 까다롭게하여 대출을 줄여왔고 이것이 경기 회복에 걸림이 되었다. 그러나 2011년 들어 대출 조건이 과거 최고 호경기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LTV나 DTI처럼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 관련 경기가 위축되고, 완화하면 관련 경기가 살아난다는 점에서 경기와 관련하여 직접적이고 중요한 변수이다.

 

이제까지는 은행이 부실 위험에 빠지고, 파산하는 은행이 많아 대출을 까다롭게 하여 산업과 주택, 소비 부문에 자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관련 경기가 크게 호전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부실은행이 파산되어 정리되고 남은 은행은 자본을 확충하여 대출 여력을 키운 후 본격적으로 대출 영업에 나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각 부문으로 자금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해당하는 경기는 살아나게 된다.

 

 

실제로 소비부분과 산업부문의 대출 증가율(전년비)을 보면 2011년 들어 마이너스 증가율이 플러스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 대출증가율과 경기를 견주어 보면 경기 부진에서 호전으로 전환되는 경계선을 넘어서고 있는 (turn on)되고 있는 위치이다. .

 

 

이런 모습 속에서 소비경기와 소비재를 만드는 제조업 경기, 그리고 자본재 경기가 동시에 호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장차 부동산 경기 역시 회복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바닥을 벗어나 완만한 상승세를 진행하는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 보다 탄력적인 상승으로 전환될 수 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금이나, 주가지수와 비교하면 1980년대 가격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가격 추이

 

이러한 대출의 증가율은 한국 역시 같은 모습이다. 2010년 4분기부터 시작된 은행 대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대출을 늘리면서 신용을 창출하기 시작하면 경기는 저절로 활발하

게 타오르게 된다. 

 

 

대세 상승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경기 조건에 맞물려 실적장세와 함께 오게된다.

 

 

 

전략

 

미국 주가가 급락 후 10년 평균 가격권에서 장기 실적장세의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옵션 만기를 마친 후 세계 증시는 상승 전환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채권의 하락 반전과 상품의 가격 상승 반전을 동반한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간 대규모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와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로 지수를 압박해 온 외국인은 만기가 끝난 뒤 파생상품 포지션을 강하게 상승방향으로 취하고 있고,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가 충분하고 대차거래 상환을 위한 상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여전히 기관의 매도에 묶여 상승이 지연되고 있으나, 자본재 경기 호전을 앞두고 연봉시가 3선의 연중 최저 가격을 형성한 상태이며, 경기 회복과 함께 대세 상승을 앞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장기 실적장세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서 묻어둘 때이다. 

 

아직도 이런 저런 위기네 더블딥에 하는 독성이 강한 뉴스들이 투자자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으나,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경기침체, 위기, 해외 악재 등 수많은 팔아야 할 기회들이 지금에 와서 보면 모두 망하지 않을 우량 주식을 매수해야 할 좋은 자리였다는 것을 한번 쯤은 연구를 해 둘만 하다.  우량 성장주를 골라 투자한다고 할 때, 그간 겪어 온 그 수많은 팔아야 할 자리에서 팔지 않고 사서 보유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 페이스북에 수시로 올리는 자료들 : http://www.facebook.com/home.php#!/jurasicj

 

8월 15일 미국 증시

 

 

한국증시의 상대적인 과도하락과 저평가

 

 

8월 16일 한국 증시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