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전환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가운데 주가가 상승을 이어가며 0.89%, 16.31포인트 오른 1854에서 마감되었다. 일봉에서는 20일 평균선이 상승으로 전환되며 상승 추세로의 움직임을 확인했고, 60분 핵심 구도에서는 핵심도 중단을 넘어 상반부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 장세의 변화 포인트는 외국인의 현물 주식 매수이다. 9월 15일 이후 매수로 전환한 증권이 활발한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주식 매도로 상승을 제한해 온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3일 주체별 매수 추이
미국국채의 가격 하락을 앞두고 있어서 미국에 집중된 달러가 세계로 풀리기 쉬운 여건이고, 환율이 높게 유지되면서 달러의 교환비율이 높아져 외국인은 달러를 들여와 주식을 사기 좋은 여건이 되어 있다.
내부적으로도 UBS가 포지션을 손절 매도한 9월 14일 이후 주식선물의 공격적인 매수와, 채권선물의 공격적인 매도를 해 두고 있어서 언제든 채권을 팔아 주식을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물 시장은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크지 않다. 외국인의 매도거래대금은 8,800억원으로 장세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극히 적은 매물 수준이다. 기관의 매도거래대금은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바닥권이다.
전체적인 판도에서 일반의 직접투자와 일반의 주식형 펀드와 변액보험을 우용하는 투신과 보험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여타 세력은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일반이 상승 방향의 투기 포지션이 늘고 있다. 이포지션과 반대로 증권과 외국인이 포지션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일반의 상승 방향의 옵션 포지션은 지수 변동과 함께 상승의 폭을 제한하고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종목흐름
매매 양상에서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변화라면, 종목의 움직임에서의 변화는 어제의 기관주도의 업종 순환 상승에서 오늘은 실적주 상승이 돋보인다. 대형주는 지수 상승 제한 때문에 상승이 억제된 반면, 업종 구분없이 성장성이나 가치 면에서 우량한 기업들의 상승이 보다 두드러진 하루이다.
코스닥 시장도 IT업종에 쏠려 상승했던 어제와 달리 다양한 업종으로 종목별 상승이 강조된 양상이다.
시장의 매물은 점차 감소하고 기금, 증권, 투신, 일반기업의 주식 매집이 활발하다. 여기에 매수세력이 점차 확산되면서 수급면에서 더욱 우호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모멘텀에 주저하던 매수 주체들이 점차 매수를 확대함에 따라 기업의 성장과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다.
해외증시
월요일 급락했던 유럽증시나 미국증시 모두 핵심비율구도의 중간 또는 20일 평균에 상승하는 가격대의 지지권을 거쳐 대차 추세 채널의 상단으로 상승하였다.
다시 변곡점 흐름이며, 추세 돌파 여부를 가늠하게 된다. 8월 중순 이후 일정한 채널의 폭이 주가 변동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이 채널(박스권)의 상단이 돌파되면 그간의 조정 추세를 벗어나 상승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볼 만 하다.
채널 돌파의 시기는 역시 선물 옵션 시장에서의 이해가 다소 변수를 주지만 이번주 돌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포인트이다.
수급흐름
지금 국면은 악재나 호재 같은 모멘텀이나 경기 같은 기본적 요소에 앞서 채권과 주식 시장의 자금 이동에 대해 주목할 때이다.
세계 자산운용사의 운용원리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이 채권을 함께 투자하고 있고, 위험 요인이 발생하거나 하락추세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고, 경기 호전이나 위험요인 감소에서는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한다. 이와 함께 주가가 하락과 채권의 상승, 또는 채권의 하락과 주가의 상승이 짝을 이룬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국채가격과 주식 가격을 비교하여 보면 주가의 움직임이 이런 자금 흐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채권가격 하락 국면에서는 주가가 오르고, 채권가격 상승국면에서는 주가가 내리는 특징을 알 수 있다.
2009년 3월~ 6월 구간의 주가가 대단히 가파르게 상승을 하는데, 이 기간은 경기 측면에서는 최악의 침체시기였고 기업 실적 또한 최악 였다. 각종 위기 요인 또한 여전한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위기 요인해소나 경기호전이 아니며 채권시장과 주식시장간의 자금 이동이 그 원인이다.
이런 국면은 2010년 8월 ~ 2011년 2월 국면도 마찬가지이다. 2009년 호전되었던 경기지표가 2010년 둔화되고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상존하였음에도 8월부터 올 2월까지 주가는 가파른 상승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 채권가격이 가파르게 하락을 했다. 따라서 이 상승의 원인은 호악재의 모멘텀이나 경기 요인보다는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자금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수급의 원리를 현재에 대입을 해 보자. 지금은 여러 악재를 이유로 주가를 급락시키는 과정에서 자금이 미국 국채로 쏠리며 미국 국채가 과거 거품 수준으로 올라 있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의 경기지표가 침체하기는커녕 호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며 그 하락속도 역시 빠를 수 밖에 없다.
이런 국면이 전개된다면 경기나 위기 해소의 모멘텀이 없더라도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에 몰려있던 달러가 세계로 풀리는 과정에서 달러가치가 하락할 수 있음도 유념해 둘 때이다.
이와 함께 9월 14일 이후 외국인은 주식 선물을 매수하고, 채권 선물을 매도하고 있음을 함께 생각해 볼 만 하다.
건설경기
국내 건설 경기는 7월과 8월 전월 대비 침체가 되며 일시적 위축을 거쳤으나, 9월 업황이 회복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실사지수를 보면 7월과 8월 둔화되었던 경기가 9월 회복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설은 장기간 주택건설 위축으로 인해 주택공급 부족이 전월세 상승의 원인이 되고 뒤를 이어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고, 이러한 가격 상승은 공급을 늘리기 전에는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침체가 깊은 만큼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세계 자본재 경기의 회복의 저변에도 이처럼 장기간 과도하게 주택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공급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작용한다.
국내 건설 업황 회복은 대형건설사나 소형건설사보다 상반기 어려웠던 중견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둘 만 하다.
최근 50년래 주택 경기가 가장 침체되고 주택건설이 위축된 미국의 경우에도 건설허가가 개선 기미가 보인다. 은행권이 상업과 산업, 소비로 자금 공급을 늘리는 만큼 뒤를 이어 주택 부문에도 이러한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자본재 경기가 가시적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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