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따로, 장세 따로
세계1위의 한국 옵션 시장이 다음주 만기가 도래하면서 세계 증시나 한국증시나 지수는 게걸음으로 움직이고, 장세는 상승이 나타나는 이원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옵션 만기를 맞아 개인의 옵션 매수가 강하고, 등가격에 가까운 행사가격에 시간가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면서 외국인은 옵션 매도로 이익을 얻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242.5~245 구간의 외국인 옵션 포지션에서 만기수익과 이론수익의 차이로 나타나는 시간가치가 40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금요일 하루만 지수를 정체시킨 후 월요일 보합 출발하면 이 시간가치의 3/7인 43%를 수익으로 얻는 전략이 가능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구간이 된다. 아직은 지수를 242 ~ 246 범위에 묶어두는 이유이다.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뿐 아니라, 해외 증시의 움직임도 컨트롤 하는 외국인은 철저히 옵션 시장에서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2월물 결제 이후 지금까지 옵션 매매를 통해 550억원이 넘는 매도우위의 차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옵션 시간가치 감소와 함께 외국인의 매매 차익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늘도 파생상품과 관련이 적은 소형주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활발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주가 파생상품에 발목이 잡혀 약보합 하락 마감하였다. 지수의 애매한 모습은 바로 이런 대형주 지수의 흐름을 반영할 뿐 시장의 본 모습이 아니다.
화요일 50포인트 가까운 강한 상승을 한 후, 종합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나타내고 있으나,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삼성전자의 하락을 반영할 뿐 시장의 본 모습이 아니다. 지난 이틀간 삼성전자가 4.5%에 가까운 하락을 하며 지수의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소형주나 코스닥 및 중형주 지수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 움직임에서도 실적주나 가치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코스닥은 활발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뉴욕시장 역시 다르지 않다. 주요 대형주가 탄력적인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가총액 1위로 주가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엑슨모빌이 정체하면서 전체 지수를 정체로 유도하고 있다.
이런 주가 움직임 때문에 전세계 시장이 정체로 움직이지만 이런 지수의 움직임과는 달리 장세는 강한 상승세로 움직이고 있다. 뉴욕시장에서 장기 상승 추세 진입으로 인식하는 200일 평균 돌파 종목의 비율을 보면 9월말을 저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모습은 과거 2009년 상승 국면이나 2010년 9월 이후의 상승 추세 진행의 모습을 그대로 반복해 보여주고 있다.
다우존스 전세계 지수는 쐐기형 수렴 과정을 위로 돌파하여 상승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 흐름은 2009년 상반기와 같은 흐름으로 가기 쉬운 여건이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경제국가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움직이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가르키는 경기 회복을 반여하며 주가가 미리 움직이고 있다고 하겠다.
개인이 주식을 팔고 옵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옵션 때문에 지수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멀고 긴 상승 추세를 시작하는 대단히 중요한 국면에 있다. 소형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파생상품의 영향이 덜하여 시장의 본 모습을 비교적 잘 나타낸다. 이 소형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에 있어서 매집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OBV의 방향과 강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야 말로 파생상품을 멀리하고 적극적으로 장기 계획하에 주식을 살 때이다. 2011년, 2012년에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2015~2016년에 주식을 파는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
'주식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1.10]삼성전자의 단기 과매도권 진입과 외국인 포지션 변화 - 적극매수 (0) | 2012.02.11 |
---|---|
[2012.01.07]10년주기 경기 사이클과 주식투자 대세전략 (0) | 2012.02.11 |
[2012.01.04]세계 증시의 상승 추세 진입과 우리 증시의 옵션 만기 모드 (0) | 2012.02.11 |
[2012.01.02]새해 IT를 앞세운 출발 (0) | 2012.02.11 |
[2011.12.30]아듀 2011, Welcome 2012, Again 2005 (0) | 2012.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