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2. 6. 23:26

1. 시   황



 외국인이 11월 옵션만기일 이해 최대 매도를 보이며 지수는 38포인트 하락한


 2069에 마감하였습니다. 물론 외국인의 매도가 과한 측면이 있고, 설날 연휴를


 앞둔 상태에서 나온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불확실성을 키운 측면이 있는 만큼


 내일까지 2050만 훼손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기 때문에 향후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2000선 위에서 기간조정 성격의 에너지 축적은 장기적 관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므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외국인이


 현물 매매에 있어 방향성에 대한 부분보다는 불확실성을 앞두고 매도를


 강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흐름이 반드시 하락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려워, 이집트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얕은 조정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기술적으로 높은 거래대금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큰폭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부정적인 흐름의 바탕에 불행중 다행의 시각에서 보자면 일단


 장대음봉이 아닌 갭하락 후 음봉으로 마감하여 향후 해당지점 극복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과 2050지점을 이탈하지 않아 아직까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즉 2050지점을 이탈하지 않을 경우


 단기 박스권 국면으로 코스피는 건강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고, 설연휴


 이전 통계적 약세까지 감안할때 2월중으로 2천선 이탈만 나오지 않으면


 반격을 노릴 수 있어 아직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업종별로는 정유업종이 포함된 화학주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IT부품주들의 선방과 이집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자동차와 건설업의


 낙폭이 컸습니다. 거기다 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와 관련해 수출입은행의


 100억 달러 대출 문제가 불거지며 원자력 관련주들이 폭락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졌고, 그래서 이번 조정을 빌미로 확실한 주도주 교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금융주들은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여전히 예전 프리미엄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라서 주도주 교체 이후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그 강도가 조금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 2월 증시



 코스피 지수가 2월 하락한 확률이 높았던 부분이 제기되면서 조정론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98년 이후만 놓고 본다면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고, 실제 위기 수습


 이후인 2000년 이후만 놓고 보았을때와 2003년 경기침체와 2009년


 금융위기 여파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오히려 2월은 강세 흐름을


 보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지금 상황과 가장 유사한 2005년의 경우


 2월 증시 상승폭이 상당했으며, 우리증시 역시 불확실성을 앞둔 설연휴


 이전 화끈한 조정을 보이고, 설연휴 기간에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 등이


 호전될 경우 충분히 좋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하락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설연휴


 이후에는 그동안 선방한 증시 덕분에 주식투자 인구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간접투자 상품으로 자금유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아 2월 증시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 보입니다.



 3. 악재 수습과 지정학적 리스크





 현재 증시를 둘러싼 악재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중국의 긴축인데 중국이 홍콩을 통해 위안화 거래빈도를 늘리고 있고,


 그 결제규모가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해외 핫머니가 중국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고 홍콩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위안화 거래빈도가 홍콩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경우 주변국인 아세안, 베트남, 한국, 인도,


 대만 등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역외 위안화 거래규모는 급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달리 중국의 주변국들은 정부의


 통제가 강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금융규제도 중국에 비해 적은 편이라서


 해외 핫머니들이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들어올 경우 중국보다 주변국이


 이점이 많기 때문에 중국내 통화량 증가를 완충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해외 핫머니 유입 감소에 따른 중국의 긴축정책은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두번째 악재인 유럽위기는 유로존 국가들이 공동보증을 통핸 공동국채


 발행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역시 위기가 봉합되는 수순입니다. 물론


 빚을 빚을 통해 갚는 것은 사건의 해결로 볼 수 없어 여전히 위험요인은


 잠재되어 있지만, 추진중인 공동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하는 2013년 이후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이후 설날 연휴 유럽노선 탑승객이 20% 이상 감소할만큼 경기침체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사태의 봉합만으로 충분히 소비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악재로써 영향력을 상실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세번째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어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반미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의 정권이 들어설 경우인데, 과거


 이란혁명 이후 2차 오일쇼크가 발생했던 사건을 감안하면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반정부 시위의 강도가 매우 강하고 독재정권이


 30년간 지속되어 주변국들이 독재자 옹호 등으로 비난을 살만한 처지가


 되어 섣불리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이 시위에 참여하면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져, 실제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경우 반미 성향의 이슬람 정권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물론 이집트는 과거부터 서방세계와 교류가 활발하였고


 관광수입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상당하며, 수에즈 운하의 전략적 가치를


 감안하면 이란처럼 극단적 이슬람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해당 지역에서 서방의 압제속에 과거 사라센 제국의


 부활을 외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것이 이슬람


 원리주의 강화로 이어져 친미 성향의 국가를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어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플랜트 수주와 원유도입, 그리고 공산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이번 사태를 통해 기업가치에


 타격이 진행될 수 있으니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기는 어렵지만 중동지역과


 사업연관성이 큰 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미국이 이 지역에 무리하게 개입을


 진행할 경우 동북아시아에서 전쟁억제력이 소홀해 질 수 있고 이 틈을 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잠재되어 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서 증시


 발목을 잡던 두개의 악재는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높으나 이집트


 반정부시위는 그 파급효과나 예측이 불가능한 요인들, 그리고 동북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번 사태는


 설날 연휴동안 정치적 타협 등으로 조기에 해소될 가능성도 있고,


 시간만 지나도 불확실성이 점차 사라지면서 악재로써 가치가 줄어들 수


 있는 재료인 만큼 보수적 관점에서 대응하시되 주식비중 90, 현금비중 10


 구조를 바꿀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