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 황
설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있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졌고, 한국증시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조정을 논할 단계가 아니며, 한국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와 자동차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입니다. 또한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치적인 부분도
2012년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기전까지는 큰 변수가 없을 것이며,
성공한 정책이든 실패한 정책이든 기존 정책을 고수하는 경향이 강한
양국의 정치색을 고려할때 내년 중반까지는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흐뜨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박스권 흐름인데 연휴기간동안 해외증시가 안정세를
보였고, 이집트 사태도 악재로써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연휴전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이탈했던 자금이 돌아오고 3월 만기일 이전까지 별다른 재료가 없는점을
감안할때 당분간 2050 ~ 2120 사이에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그 와중에 전기전자와
철강금속이 건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철강주의 경우 조선업황 개선시
후판 관련 수혜가, 현 장세처럼 자동차 업종 수혜시 열연·냉연강판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어떤 경우라도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철강금속 업종의 소외는 장기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에 금리인상 수혜주까지
강세를 보일 경우 충분히 우리시장은 글로벌 증시대비 선방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한국증시가 매력적인 이유
한국증시의 매력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것은 국제적인 역학 관계와
주요국의 경제정책,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그 중 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 취임기간 동안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고, 재선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실업률이
낮아지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정책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러한 정책은 불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달러 약세로 인해
미국내에서 풀린 달러화가 세계 각국의 자산시장으로 유입되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더 약세를 지속하고, 타국 통화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이머징마켓의 자산시장은 당분간 추세를 바꾸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에 맞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 수용을 겉치레로 하고 강한
긴축정책으로 추가 절상 요구를 완화할만한 정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성장이 과열국면에 접어들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강력한
공산당의 자산시장 통제력으로 눌러야 하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위안화 절상 압력을 낮춰 중국이 단시일내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는 부분을 막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두가지 중요한 요인을 가지는데, 2003년 일본발 통화공급에서 촉발된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미국의 자본이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되고 중국의
자원확보가 불을 뿜으면서 쌍끌이 매수에 의한 원자재 가격 폭등이
연출되었으나, 적어도 이번에는 중국이 긴축정책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상승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원자재 가격이
완만한 상승을 전개하겠지만 이전처럼 경제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며,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이것이 경상수지를 악화시켜
원화 약세 요인을 만들기 때문에 환율전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반드시
불리한 요소라고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두번째 요인은 중국의 긴축과
미미한 위안화 절상폭, 그리고 자산시장 통제로 인해 중국시장의 매력은
한정되고 있는데, 대체 투자처로 한국과 대만이 급부상하는 상황입니다.
이들 국가들은 경제규모 대비 중국투자 비용이 가장 크며, 대부분의
종목들이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기 때문에 대체 투자처로 손색이
없는데, 이 중 한국이 대만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고 이미 화교자본이
진출한 대만과 달리 의미있는 중국계 자금의 한국진출이 없었던 만큼,
중국시장의 매력반감에 따른 중국 본토 자본의 한국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엔화 가치 상승에 따라 일본 역시
내부에서 투자처를 물색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거의 전 산업분야에서
한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주식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결국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밀려드는 유동성과 중국의 대체투자처로 부상, 중국과 일본계 자금의
유입까지 감안하면 한국시장의 매력은 미국 대통령 임기 3년차 호황 통계와
한국 대통령 임기 4년차 호황 통계와 겹치는 것까지 포함해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오키나와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 러시아의 북방 4도
반납 철회 등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켜 외교적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입니다.
거기다 최근 화산폭발과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경기부양책이 지속되고 분수에 맞지 않는 재정지출이 이어지면서 국가
부채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까지 침체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내 자산가치 하락 유도와 그로 인한 해외투자 확대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고, 엔고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해외투자를 장려하는 상황이니,
한국으로 일본계 자금의 유입이 충분히 기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진국 증시에 투자하는 자금 중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일본을 일정부분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됩니다.
거기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던 유럽위기가 독일과 프랑스가 부담을
안고 공동채권 발행 성사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유럽의 재정적자로 인한 문제는 상징적으로 대한항공의
예를 볼 때 유럽노선 좌석점유율 20% 이상 하락을 가져올 정도로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부분이며, EU가 미국 다음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소비증가로 한국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이라 봅니다. 결국 위기의 해소와 미국과 중국의 정책방향, 그리고
한국 내부의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중심으로 몰려드는 시중유동성 등을
감안할때 한국증시의 매력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진국
진입 후 주식시장의 폭등이 가져온 타국의 사례에서 대부분 펀드중심의
문화와 ETF상품의 비약적인 발전이 공통된 현상이니, 자문형 랩어카운트라는
약간의 기형적 자산운용 상품은 단기적 붐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문형 랩은 단기용으로, ETF상품은 중장기용으로 활용하시면 무리가
없을것이라 여겨집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주식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쥬라기]종합지수 매수권 진입, 연중 저가 매수 구간 (0) | 2011.02.10 |
---|---|
[쥬라기]지수 박스권 조정 여건,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 밀물 (0) | 2011.02.09 |
[오래된영혼] 외국인 대량매도와 2월 증시, 악재의 수습과 지정학적 리스크 (0) | 2011.02.06 |
[쥬라기] 박스권 수급 여건 2050 이하 저가 매수 (0) | 2011.02.06 |
[쥬라기]이격 과열권과 수급 호전, 박스권 전략 (0) | 201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