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2. 10. 06:22

종합지수 매수권 진입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과 현물 매도 공세가 거칠어지며 지수가 2050 아래로 밀렸다.

 

외국인은 선물 4443 계약과, 주식 4765억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크게 약세로 유인했고, 20일 평균을 이탈한 지수의 하락이 커졌다는 점에서, 하락 강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할 수 있으나 매수권으로 인식되는 2050 아래로 진입함으로써 매수의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

 

 

120분 지표 흐름으로는 매물 지표인 VR 과 이격 지표들이 과매도권에 진입하면서 12월 중순 이후 시작된 조정의 바닥권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월간 흐름으로 보면 월봉 추세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월중 저점권을 형성하는 기준 평균선에 안착하여 이 가격 이하에서 매수에 무난한 모습이다.

 

 

선진국 지수가 다소 과도하게 오르며 이격 부담권을 만들고 있지만, 이머징국가를 포함한 우리 종합지수는 11월 이후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외국인이 선별적으로 매수하여 상승시킨 종목 이외에는 대부분 장기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서 매수에 무난하다.

 

 

한편, 외국인 매물이 늘면서 일반의 매수가 활발하다. 사실 일반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인 펀드에서 2009년 3월 이후 지금까지 줄곧 매도를 해 왔기 때문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그다지 많지 않다.

 

1100조원 중 기관과 일반이 가입한 펀드 자산이 100조원을 하회할 정도로 작고, 대주주 일가를 제외한 일반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낮다. 팔려고 해도 팔 물량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2년간 벌어들인 돈과, 주식을 판 돈은 공사채형 펀드에 넣거나, MMF나 CMA 같은 단기 상품, 아니면 정기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현금은 많으나 주식이 너무 적은 극도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물가 상승과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는 금리는, 채권형 수익증권의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위축시키고 있고, MMF 등 단기자금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 이런 자금이 급속도로 이탈하여 주식형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보인다. 더구나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예금 이자로 물가상승을 카바할 수 없어 은행권 저축성 자금도 투자로 이동할 여건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시장은 점차 일반의 시장 진입이 확대될 수 밖에 없고 외국인 매도와 일반인 매수의 국면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상승장의 전반전을 높은 환율 여건에서 외국인이 주도한다면, 후반전은 환율인 낮아지면서 일반(직접, 펀드)가 주도하게 된다.

 

 

이미 세계 선진 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왔으며, 이런 자금 흐름을 따라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가가 예상외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우리나라 금융권 관계자들만 이런 흐름을 모르고 주식을 팔아서 당장 오르는 채권을 사는 어리석은 투자를 했고, 이제는 외국인이 빠져나간 채권시장에서 뒤늦게 손절에 나서고 있을 뿐 주식은 판 가격보다 오르니 사지 못하는 모순에 빠져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도 중기적으로는 일단락 될 듯 하다.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채권이 다소 과도한 하락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11년 들어, 이머징 국가의 조정 속에 선진국 위주의 상승은 일단락 되고 2월 하순 이머징 국가들이 조점을 맞으면서 재차 상승을 시작할 가능성을 준다.

 

선진국의 주가 상승

 

이머징국가의 주가 조정

 

이런 점에서 후반전을 시작하는 증시는 외국인 수급보다는 내국인의 채권-주식 자금 이동에 따른 보다 진전된 양상의 장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를 기준한 종합지수의 핵심 구조차트는 지지 반전의 변곡점까지 환율 변동을 포함 대략 2.3%의 변동 여지를 남기지만, 추후 이런 변동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업종별, 종목별 선별 매수로 대응해도 무방하다.

 

 

옵션 만기

 

만기를 맞는 옵션 시장은 박스권 가두리 조건이다. 270 이하에는 기관의 지지 포지션이 강하고, 275 이상에서는 저항포지션이 강하여 대략 270~272.5인 2040~2060 범위에 들 가능성이 있다.

 

 

 

 

주도 종목의 변화

 

그간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이 4700억대 대규모 매도 물량을 내면서 시장을 압박했지만 한편으로는 매수와 매도 종목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외국인 매도 상위 기업                                           외국인 매수 상위 기업

 

2009~2010년에 걸쳐 크게 시장을 주도해 온 자동차, 조선, 화학과 내수의 유통업종의 매물이 대거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 철강, 비철금속, 은행, 증권, 음식료 등 2010년 상승이 미진하고 2011년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

 

 

 

 

시장이 지난 20여 개월 동안 극심한 차별화 상승을 보여 온 만큼, 크게 상승하여 이격이 큰 종목과 업종의 차익실현과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업황 회복세가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종목이 재편되는 과정이다.

 

가장 가파른 상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 비철금속 업종과 D램 치킨 게임 승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이 준된 관심이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은행의 실적호전과, 2년동안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일반 자금의 증시 환류와 함께 증권업종의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

 

일부 한계 업체의 부도로 업계 전반에 대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건설업종도 올해에는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업종이다. 전국적으로 50000개가 넘는 건설 관련업체는 그간의 수주 감소로 상당한 도태가 진행되겠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상장 건설업체의 업황이 개선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월 건설 실사지수는 큰 폭의 개선을 나타내면서 건설업 당사자들은 가파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산의 상반기 집중 배정, 전세값 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 혁신도시 사업의 개시 등 건설업이 회복할 흐름이 강하하다.

 

 

 

우선적으로 매출대비 이자부담율이 낮고 수익성이 비교적 안정권이며 PBR과 PSR이 낮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적극 매수전략이 좋겠다.

 

한편, 계절 급변으로 수익이 확대된 섬유와 의복 업체는 매수 유망주이며, 안정적인 사업으로 장기 성장을 진행하지만 당면한 곡물가 상승과 물가 억제로 일시적인 실적 둔화를 거치는 음식료 업종은 겨울에 우산을 장만하는 전략으로 대응하여 좋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