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 공세 후퇴와 지수 회복
15일 방사능 농도 증가와 함께 급락했던 일본 니케이 지수가 급반등하고, 선물 매도로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함에 따라 종합지수는 34.05포인트 상승하며 1957.97을 회복하였다.
전일 대규모 방사능 유출로 오인하며 대규모 매도 공세에 시달렸던 시장은, 오전 일본시장의 급등과 함께 상승 출발하였고, 오늘도 오전 한때 방사능 농도가 증가하며 작업인원의 일시 철수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상승을 유지하며 마감하였다.
외국인은 전일 매도했던 선물을 서둘러 환매수하며 전날 매수했던 수량보다 많은 7309계약을 매수하였고, 옵션 시장에서도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로 상승 방향의 포지션을 강화하였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 거래가 매수로 전환하여 2681억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전일 매도한 4839억의 매물 중 절반 정도 매수에 그쳤다.
일반은 월요일과 화요일 5조 5000억원대로 늘었던 매도거대대금이 3조 9000억원대로 비교적 크게 줄어 패닉을 벗어난 가운데 5443억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투신과 기금은 활발한 매수를 하였다.
전날 대규모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와 함께 급락했던 대형주는 오늘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와 함께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간 하락이 컸던 조선과 은행, 증권을 비롯하여 이번 원전사고의 장기 수혜산업인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음식료나 운수업종 역시 반등에 나섰다.
시장은 전날 외국인의 사태 악화를 겨냥한 투기적 매도 공세가 회복되면서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며, 일반의 매도거래대금(매물) 감소가 나타났다.
한편, 수급에서는 투신과 기금의 매수가 강화되는 한편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어제 매도 물량의 절반 정도만 매수한 데 불과하여 여전히 상승의 탄력이 강화되었다 볼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자금 공급
위기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위기라는 자극에만 시선을 두지만, 위기를 방어하는 반작용에도 시선을 두어야 한다.
재난과 위기라는 작용이 발생하면, 중앙은행은 위기 현상에서 발생한 금융의 불안정이 해소될 때까지 자금을 투입하는 반작용을 하게 되어 결국 금융시장의 위기를 종식시킨다.
지난 3월 11일 대지진 이후 일본 중앙은행은 총 33조엔(460조원)의 자금을 시중에 풀며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응한 결과 니케이 지수는 급락세를 벗어나 5.68%의 상승으로 마감하였다.
한편 재해 복구를 위한 엔자금 회수를 기대하여 엔화가 상승하는 변동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엔화를 적극 매도에 나섬으로써 국내외에 엔화 공급을 늘리고 있다.
2차로 6000억 달러의 양적 완화를 진행중인 FRB도 제로금리를 유지한 채 양적 완화를 예정대로 하기로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자금 공급의 증가가 향후 세계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 수급 모멘턴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동력이다.
국내 시장의 장기 수급 호전
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장기 조정을 거쳐 매물이 다소 과도한 바닥권에 이른 가운데 일본의 재난 과정을 거치며 바닥구간이 연장되고 있다.
수급 면에서는 증권과 기금이 꾸준히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은행과 투신이 서서히 비중을 확대해 가는 단계로 이런 과정은 장기로 전개될 여건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후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6조원을 넘어서면서, 차익거래 매도(주식 공매도)가 가파르게 급등하고 매수잔고가 평소의 바닥수준을 나타낸다. 따라서 선물이 강세로 전환될 경우 이 프로그램에 의한 매수 압력은 마치 후쿠시마 원자로의 내부에 찬 압력과도 같다.
최근 이틀간 패닉성 매물이 급증했던 일반의 매도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은 상승 압력이 강해지는 위치이다.
최근의 일본 재난과 더불어 국내 기업의 사업환경이 악화되기 보다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 수급은 강해지는 과정에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갈 때이다.
방사능의 기준과 영향,
최근 보도 자료들로부터 방사능은 단위, 인체의 영향을 미치는 양의 기준, 환경표준, 그리고 평상시 한반도의 방사능 수준을 나타냈다.
건강에 해가 없이 쬘 수 있는 방사능 총량은 대략 500mSv(밀리시버트)로 잡을 수 있고, 이것은 100살까지 살면서 평균적으로 받는다면 연간 5mSv의 피폭이 계속되어도 이상이 없다. 연간 5mSv를 시간당 받을 수 있는 방사능 량으로 환산하면 570nSv/h(나노시버트 = 1/1,000,000mSv)가 된다. 즉, 시간당 570나노 시버트까지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강도이다.
원전에서의 방사능 누출이 없더라도 태양이나 지면에서 나오는 방사능 때문에 자연 방사능은 존재한다. 한반도는 지역에 따라 평균 시간당 50 ~ 300nSv의 방사능을 받고 있다.(오늘 도쿄의 방사능 측정치는 시간당 89nSv). 3월 15일 10시에 측정한 울릉도의 방사능 량은 시간당 150nSv로 평상 수준을 나타낸다.
참고로 서울신문에서 발췌한 자료를 기준 후쿠시마 원전에서 떨어진 지역들의 방사능 측정 자료이다. (단위 : 마이크로 시버트 = 1000 나노시버트)
후쿠시마 원전이 시간당 10mSv로 방사능이 증가하면서 작업인원을 일시 철수했고, 주민 대피 해당 거리인 21km 떨어진 나미메츠의 방사능이 0.33mSv로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0km 밖에 있는 도쿄를 비롯한 각 지역의 시간당 방사능 측정치는 1318nSv로 나타난 도치기현이 정상 이상으로 높을 뿐, 도쿄를 포함한 여타 지역은 43~139 nSv로 극히 정상이다. 한반도의 평상 수준(50~300nSv)이나 울릉도의 15일 측정치 151nSv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200km 떨어진 도쿄도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다는 보도가 많으나, 측정치로는 아직까지 문제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참고로 브라질과 같은 지역은 연간 10mSv의 자연 방사능을 받는다고 한다. 시간당 방사능으로 환산하면 1141nSv이 되는데 이런 환경에서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실질적인 비교를 통해 위험도를 가늠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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