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의 속도 조절
3주간에 걸쳐 가파른 상승을 이어왔던 종합지수가 이번주 들어 제자리 걸음을 하며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오늘도 지수는 장중 2111과 2135의 24포인트 구간을 오간 끝에 4.57포인트 하락한 2122에서 마감하였다.
단기 이격이 기술적 부담수준에 이른 데다가, 다음주 옵션 만기를 앞두고 선물 옵션 시장의 모멘텀이 지수를 움직이는 흐름이라 하겠다.
3월 중순 이후 외국인은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을 모두 주도하며 가파른 상승을 이어왔으나, 이번 주들어 선물 시장의 변동 주도권을 개인에게 맡긴 채, 현물 주식을 매수하는 한편 선물 매도와 콜옵션 매도로 시장의 단기 변동 가능성을 대응하는 양상이다.
만기까지의 단기 변동의 수익을 취하기 위해 콜옵션 매도 등 숏포지션(하락할 때 이익이 나는 포지션)을 늘리는 한편, 주식 매수 예약으로 사 두었던 선물은 현물 주식 매수와 함께 포지션 헤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다.
선물을 투기적인 수단으로만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현물 주식을 증거금을 내고 매수 청약하는 원래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지수가 급격히 상승할 여건에서 낮은 지수에서 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해 주식 매수를 예약해 두면, 설령 지수가 높게 올라서 현물 매수를 하더라도 낮은 지수에서 사는 효과를 준다.
이 때문에 낮은 지수에서 대거 선물을 매수했던 외국인이 2100 이상에서 하락을 염려하여 쏟아 놓은 매물을 고스란히 쓸어 담아 현물 주식을 매집하면서, 현물이 확보되면 예약으로 사 두었던 선물을 정리하는 정통적 매수 기법을 쓰고 있다.
왜 고점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는지 궁금할 수 있으나(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니 시장이 강하게 계속 상승하리라고 차각할 수 있으나), 2050 아래에서 선물을 매수하여 주식을 예약해 두었다면 설령 주식을 지수 2130에서 매수하더라도 매수 단가는 2050보다 낮은 가격이 된다. 그래서 가격이 높아도 아무 부담없이 주식을 사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외국인의 매수했던 선물 포지션이 감소하면서, 현물 매수 규모도 감소할 수 밖에 없고, 지금은 옵션 만기를 앞둔 만큼 하락에서 수익이 나도록 치우쳐 있는 옵션 포지션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때이다.
현재 옵션 포지션은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하락에서 이익이 확대되는 포지션 구조이다. 따라서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이익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쉽다. 기관의 옵션 매수 포지션이 KOSPI200 지수 기준 272.5를 전후하여 최대 이익이 나고 있고, 외국인 270까지는 옵션 손실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만큼 하방 변동 범위는 대략 2050 정도로 볼수 있어 만기까지는 2050 ~ 2150의 변동 범위를 둔다. 향후 포지션이 변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2050으로 하락 수렴하는 포지션이다. .
이 구도를 핵심 구조 차트를 그려서 보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된다.
요즘 해외 증시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등 다소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외국인은 이런 모멘텀을 아직 시장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긴장도를 나타내는 미국 단기 금리(1개월 만기 또는 3개월 만기) 금리가 낮아져 2009년 하반기처럼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달러 공급 확대로 인해 달러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유럽 연합의 역내 금융 불안으로 유로화의 리보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채와 미국 국채의 스프레드(TED)도 확대가 되는 되는 등 유럽 역내의 금융시장 긴장이 진행됨을 나타낸다.
물론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이나 구제 금융을 받는다고 해서, 세계 경제나 금융시장이 근본적인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 거래소 부실 기업이 부도가 나서 은행에서 출자전환을 한다고 해서 삼성전자 현대차의 사업이 어려워지거나 주가가 내리지 않는 이치와 같다.
다만, 그런 재료를 이용하여 지수를 흔들면 심리적인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다음주 목요일 한국의 옵션 만기와. 금요일 중국의 선물 만기, 미국의 옵션 만기에 시장을 흔드는 재료로 사용될 수 있음을 유의해 두면 좋으며 특히 단기에 사생이 결단나는 파생시장은 주의해야 한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달러 공급이 증가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엔화 공급이 늘면서 엔화가 하락하여 엔캐리와 달러캐리가 모두 가능한 국면이다. 미국의 저금리에 통화 팽창이 진행되고, 여기에 일본이 엔화 공급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시장에는 화력을 유지할 연료 공급이 충분하다.
이 때문에 장기 상승 추세는 계속된다고 할 수 있고, 다음주말까지 세계에서 사장 큰 한국, 중국, 미국의 선물 혹은 옵션 시장의 만기와 더불어 지수가 흔들리고, 유럽의 악재가 난무한다고 해도 상승 추세중 변동으로 보아 기회를 잡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좋다.
지수의 둔한 움직임에도 아랑곳 없이 실적 우량주와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전년 부실주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 종목의 면면이나, 상승 종목의 움직임을 보면 시장은 상당히 기업의 실적 추세를 반영하며 움직이는 양상이다.
기업의 성장속도(ROE)가 큰 주요 기업의 상승.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 지수의 변동 보다는 개별 기업의 사업 성장성과 업황 변화 그리고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를 주안점으로 단기 변동보다 장기 추세를 따르는 전략을 가져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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