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8. 20. 04:14

파생상품과 연관된 지수의 변동.

 

 

옵션 만기가 끝난 후 매수를 관망하거나 매도를 지속해 온 기관이 공세적으로 지수 업종에 매물을 쏟으며 지수는 1.7%, 32포인트가 하락한 1860에서 마감하였다.

 

 

전기전자, 조선,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지수와 관련된 업종이 기관의 홍수 매물에 크게 밀리며 대형주가 2.10% 하락하였고, 이 영향으로 종합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중형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상승으로 마감하여 어제에 이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구분해 보면 주로 지수와 관련된 변동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어제 오후 일반이 선물 매수와, 콜옵션 매수 풋옵션 매도로 외국인과 증권이 숏포지션(하락에서 이익이 나는 포지션)을 늘려서인지 파생상품과 관련한 하락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최근 수일간에 걸쳐 현물주식 매도와 선물 매도를 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가로막아 온 증권의 현물 매도로 하락 출발했다. 어제 선물 종가를 크게 낮춰 베이스가 크게 역전된 시장은 프로그램 매물로 출발을 한 이후 증권, 투신, 보험, 기금이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화학 업종의 매도에 가세하며 공세적인 하락을 하였고, 선물시장의 반대매매 기준 시간인 13:30분에 1833까지 밀린 후 반대매매 시간이 지나자 낙폭을 회복하여 1860에서 마감하였다.

 

 

지수가 크게 밀려 1840선으로 내리자, 그간 콜옵션 매도를 늘려왔던 증권은 콜옵션매수와 풋옵션 매도로 차익을 실현하였고, 어제 개인의 롱포지션으로 숏포지션을 유지했던 외국인도 선물 매수와 콜옵션 매수, 풋옵션 매도로 포지션을 바꾸었다.

 

 

외국인은 어제 이후 증가했던 숏포지션을 모두 정리하고 롱포지션으로 전환하였고, 증권은 연일 선물과 주식으로 주가지수를 아래로 민 끝에 오늘 롱포지션을 취하였다.

 

여전히 파생 상품에 대해 규모 있는 베팅이 이어지고 그에 따라 장세 변동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관의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 화학 매도와 내수주 매수

 

오늘은 기관의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의 공세적인 매도가 크게 작용하였다. 하이닉스 1650억원, 삼성전자 1410억원, LG디스플레이 425억원 등 전기전자 업종의 대형주에 3,863억원의 대규모 매물을 쏟았냈다. 

 

 

현대중공업 510억, 대우조선해양 400억, 현대차 189억원 등 운수장비 업종에도 17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집중되며 지수 비중이 큰 이 업종이 급락하며 지수를 크게 압박했다. 화학업종에서도 OCI 570억원, LG화학 559억원, 한화케미칼 423억원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되었고 철강업종은 현대제철, 포스코, 동국제강 등에 매물이 집중되었다.

 

기관의 주요 매도 기업과 기관별 매매 추이

 

특히 증권, 보험, 투신, 기금, 은행, 종금 등 기관이 일제히 매물을 쏟아놓음에 따라 지수 변동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데다, 외국인과 기타세력의 프로그램 차익 매도까지 더해져 지수 변동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큰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매매는 개별 악재보다 지수 관련성이 더 크다.

 

14:37 시가총액크기별로 본 주가의 등락, (면적은 시가총액에 비례)

 

한편, 기관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은 매도를 했으나, 한편으로는 통신, 유통, 음식료, 서비스, 건설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적극적인 매수를 나타냈다. 유통업 1000억, 서비스업 1099억, 통신업 757억, 음식료 249억, 전기가스 및 건설 각 100억원, 의약, 종이목재, 보험의 100억 이하 규모의 매수로 지수 핵심업종을 제외하면 활발한 매수를 보였고 이들 종목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기관의 주요 순매수 기업과 기관별 매매 추이 비교

 

기금은 선물 반대매매 시간인 13:30분까지 기관의 매도에 동참하여 550억원의 매물을 집중시킨 후, 지수가 1840 이하로 하락한 이후부터 공격적인 매수로 전환하여 결국 1787억을 순매수하였다. 장중 변동을 알고 시간차로 등락을 만들며 유리하게 매수하는 것이라 하겠다.

 

기관의 매수와 매도는 마치 작전세력이 담합매매를 하듯이 여러 기관이 일제히 사거나 일제하 파는 방식으로 매매를 함으로써, 종목간 등락의 차별화를 확대하는 특징이 있다.

 

한편, 외국인은 장중 2000억이 넘는 매도를 했으나 2800억 규모의 매물이 나온 프로그램 차익 거래가 대부분이며 동시호가에 1000억원을 사들여 장중 변동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

 

외국인 주요 순매수 기업                                                외국인 주요 순매도 기업

 

외국인의 순매수는 기관이 매도한 전기전자 업종과 조선 금융업종 등 크게 하락한 업종을 사들였고, 자동차와 기관이 매수한 업종에 매물을 냈다.

 

전반적으로 기관이 지수관련업종을 집중 매도하면서 시가비중이 낮은 내수업종을 적극 사들이는 모습으로 시장 전반의 악재를 반영하는 모습은 아니다. 선물이나 옵션으로 헤지가 쉬운 지수 업종을 매도하고 지수 영향력이 작은 내수 업종 우량주들을 사들여 지수종목의 이해를 선물과 연계하면서  종목을 편입하는 전략의 일환일아 하겠다.

 

 

 

전기 전자의 과매도


최근 업황 부진을 겪는 것으로 보도되는 전기전자 업종에 기관의 공세적인 매물로 급락하며 지수 하락의 주도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 IT주의 하락과 견줄 때 하락이 과도하다. 8월 18일 하락폭(미국은 8워 17일)이나 7월 이후 하락폭에 있어서 한국 IT기업의 하락률이 월등히 크게 나타난다. 이런 주가의 하락은 업황 부진으로만 보기 어려우며 함께 몰려다니며 공동으로 매매하는 기관의 수급 영향이 크다.

 

 

결제일 이후 기관의 전기전자 업종 매도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의 기관 지분은 2008년 금융위기 저점보다도 더 낮아져 있다.

 

 

 

 

 

지수 비중이 가장 큰 업종에 대해 기관의 지분이 최저로 하락을 했다는 것은 향후 상승 장세가 오면 선물 시장과 함께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에게 주도권을 넘겨줘 충분한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

 

여하튼 전기전자 업종 매도를 주도하는 기관의 지분을 최저 상태이며, 주가 등락폭은 이미2008년 등락폭에 견줄 정도의 이격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봉 매물지표(VR)이나 이격지표 상태로는 IT는 큰 바닥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IT 업종의 과도하게 깊은 조정과 기관의 지분 바닥권 감소 때문에 IT업종의 상승이 나타나면 지수의 강한 상승을 이끌기 쉽다.

 

 

한편, 오늘 하락 과정에서 베이시스가 -1.2수준까지 확대된 상태에서 매도 물량이 나옴으로써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매도 한계에 접근한 수준이다. 베이시스가 -1.0 이하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고 나면 이후 프로그램 거래는 매수로 전환하기 쉽다.

 

미국이 산업생산 증가와 경기의 방향

 

최근 기관의 매매를 보면, 하락 과정에서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경기 관련주를 매도하고 경기 방어주 성격인 내수주로 치중하는 매매를 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미국의 그제 발표한 산업생산증가율을 분석해 보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가속적으로 증가를 나타내고 있고, 2개월 연속 0.35% 증가는 18개월, 0.9% 이상 성장은 7개월만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장가동률을 보면 2010년 하반기 이후 성장이 둔화되어 경기침체 우려를 보여왔던 가동률이 위쪽으로 급등 함으로써 경기의 방향이 침체가 아니고 빠른 회복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를 움직이려면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본원통화가 충분히 늘어야 하고, 이 돈을 대출을 통해 신용창조를 하는 은행의 대출 조건이 충분히 쉬워서 대출이 원활하게 나타나야 한다. 이 조건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경기의 방향은 회복으로 움직일 것이 확실하다.

 

 

이런 경기 제어 모델과 현재 입력신호로 유입되는 통화공급량 증가와, 은행의 대출 문턱으로 보는 증폭 정도를 가늠해 보면 대단히 강한 경기 회복이 대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경기 둔화 우려로 경기 관련주를 비워버리고, 경기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기관의 전략은 다소 재고해볼 여지가 있다고 하겠다.

 

전략

 

여전히 지수와 연관된 파생상품에 연관된 변동이 나타나고, 기관의 경기 관련주 대량 매물에 따라 지수가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나 주가는 연봉 시가3선의 바닥을 확인하는 대세 바닥권에서 상승을 앞둔 시점이다.

 

1.     오늘 변동과 함께 외국인과 증권이 파생상품 포지션을 다시 상승으로 구축했다.

 

2.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 베이시스 -1.2에서 나온 매물과 함께 4조원을 넘어서 매수로 전환할 시점에 가깝다.

 

 

3.     하락의 주도주인 전기전자 업종이 2008년 금융 위기와 같은 이격으로 조정을 받아 반등 탄력이 크며, 기관의 보유 지분이 과도하게 감소하여 있다.

 

4.     주가 하락으로 둔화 내지 침체로 여겨졌던 미국 경기는 통계 발표 결과 가파른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     상승의 가장 큰 탄력을 주는 신용잔고 주식수가 201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여 매물 감소에 따른 강한 탄력이 준비되는 국면이다.

 

 

지금은 중소형주는 바겐세일, 급락 대형주는 폭탄세일 가격에 가깝다. 장기 투자할 여유자금으로 적극 주식을 매수해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가져갈 때이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