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의 국제 시장 흐름
한국 및 중화권의 추석 명절의 연휴가 이어졌지만, 이번주 금요일 선물 옵션 만기를 맞는 유럽과 미국 시장은 다시 한번 그리스의 부도를 모멘텀으로 하여 하락 변동을 한 후 회복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유럽증시의 하락과 함께 미국 시장도 지난 주말 약세가 이어지며 재차 20일 평균을깨고 내려갔지만, 이번주 들어 연이틀 상승을 하면서 20일 평균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미국은 여러 경기지표상 경기가 회복될 뿐 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자본재 경기가 본격적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현지수대에 10년에 걸친 강한 매물 지지권이 포진해 있어서 하락 추세를 형성하기 어려우며, 장기 상승 추세를 준비하는 곳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소비자 신용, 즉, 금융위기 전 소비경기의 주된 모멘텀이었던 할부구매용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신용은 금융위기 이전 미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할부구매 방식의 소비를 나타낸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금융권이 대출할 여력이 발생하고, 대출에 따른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면서 할부구매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소비경기가 대단히 가파르게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렇게 소비부문이 호전되고, 소비부문 회복을 바탕으로 공장 증설투자를 하는 자본재 투자가 이어지면서 경기는 긴 흐름의 성장국면을 가게 된다.
유럽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수일내 부도가 날 것처럼 주가급락으로 급박한 변동을 보인 후 화요일 들어 주가가 반전되는 모습이 되어 있다.
그러나 과거 경험상 국가부도의 재료처럼 맹랑한 재료는 없다. 2001년 아르헨티나는 국가부도를 이유로 6개월간에 걸쳐 주가가 50%가 하락을 했지만, 국가부도 발표와 함께 급등을 하여 단 2개월만에 6개월 하락폭을 모두 회복하고 그 후로도 저점 대비 1200%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1998년 국가 부도가 났던 러시아는 국가부도 이후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여 그 이후 6000%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 나라의 부도로 돈을 빌려준 미국이나 유럽이 큰 피해 당사자가 되었으나 이들 역시 일시적인 변동을 거쳐 상승세로 움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기업의 부도와 달리 국가부도는 부도가 나더라도 국가가 파산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국가부도로 인해 안전처로 대피했던 자산은 부도 발표와 함께 악재의 클라이막스를 지나 더 이상 악화되는 상황(채무를 두고 만기연장이나 추가 대출 협상이 종결된다. 협상과정에서 난무하는 극한 협박과 같은 악재가 없어짐)이 사라짐으로써 안전한 대피처로 이동했던 자금이 이동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고 이 때문에 주가는 오히려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국가부도에 따른 이런 양상의 주가는 1980년대 이후 부도가 났던 모든 경우에 같은 모습으의 변화를 보여준다.
실제로 그간의 유럽 재정위기를 이유로 안전투자처로 미국국채와 금투자가 유행을 하였고, 이에 따라 금가격과 미국 국채가격이 실제가치를 넘어 과도한 가격 상승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9월 선물 옵션 만기의 변동에 다른 유럽 악재와 함께 정점에서 가격추세가 꺾이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 불안을 이유로 국제 시장의 자금이 금투자와 미국국채 투자에 몰렸으나, 그 결과 금과 국채는 과도한 가격으로 버블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주가와 상품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침체로 예상했던 세계 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 되어 있다.
참고자료 : http://www.cyworld.com/Jurassic_Park/7384253
상황이 급한 것은 국채와 금에 투자된 자금으로 이 자금이 이동을 시작하면 재료보다 수급이 우선하는 원리에 따라 세계 증시는 강한 랠리의 원인이 된다.
그리스의 경기가 침체되어 재정문제가 부각이 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회복과 함께 그리스 재정문제 자체도 점차 완화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는 원래 세계 최대의 해운국으로 세계 자본재 경기가 회복되면 물동량의 확대와 함께 경제가 펴는 나라이다.
이런 점에서 3년여에 걸쳐 침체를 보여 온 해운 운임이 최근 견실한 추세로 상승하고 있음을 주목할 때이다. 해운 운임은 충분한 물동량의 증가 없이는 오르기 어려우며, 물동량의 증가는 곧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세계 파생상품의 구도상 재료와 변화는 파생상품 만기를 기점으로 변화를 한다는 점에서 8월부터 시작된 하락 변동은 주요국의 9월 선물옵션 결제를 맞으면서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미 모멘텀에서는 자본재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세계 경제 회복이라는 모멘텀을 안고 있고, 수급에서는 국채와 금으로 쏠림이 과도했던 자금의 주식과 상품으로의 이동이 대기하고 있다.
국내증시와 수급 모멘텀
한국증시는 이번 하락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과도한 하락을 거치고 있다. 아마도 파생상품 시장이강한 이유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 MSCI ETF의 변동을 살펴 보면, 한국의 주가지수 ETF 는 유럽대형주지수를 제외한 세계 어느 나라 주가나, 상품, 채권 가격보다 크게 하락해있다.
미국 주가는 물론 아시아, 중남미 및 이머징 마켓의 주가지수보다 극심한 하락을 나타내고 있고, 금과 유가, 상품, 곡물을 비롯한 상품과 국채에 비교해도 너무 과도한 하락이다. 다만, 하락률은 유럽시장의 핵심지수와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주가는 그리스 채무로 직접 영향을 받는 유럽의 주요국과 필적할 하락이 진행되었다고 할수 있다.
이것은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가 활발하여 유럽시장에서의 악재를 우리 선물 옵션 시장에서 헤지를 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 시장의 선물 옵션 베팅 규모가 커서 그에 따른 이익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하락을 키웠을 수 있다.
어떤 이유이든 하락 과정에서는 한국증시가 경제나 기업가치에 관계없이 세계증시보다 더 하락을 하게 되지만, 반대로 장이 회복이 될 때는 똑 같은 이유로 한국증시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구미시장의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모멘텀이 절정에 달하고, 채권과 금에 쏠렸던 자금이 경기 회복의 움직임 때문에 불가피하게 주식과 상품으로 이동해야 할 시점이다. 이런 점에서 만기 이후 상승이 전개된다면 KOSPI 지수가 그 중 가장 탄력적인 상승을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의 수급이 주식으로 이동할 때 가장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는 증시가 한국증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시장의 수급 여건 또한 강한 상승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첫째는, 3분기 조정 과정에서 신용 매물이 크게 감소하였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매물 역시 크게 감소하였다. 여기에 하락 과정에서 4조 8000억 규모의 프로그램 차익 매도가 진행되었고, 장기간 선물이 현물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움직이는 백워데이션 베이시스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현물주식 대신 선물을 사서 보유하는 교차거래 물량도 상당하다.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8월 이후 매도규모만 4조 8000억 규모에 달하고, 지난해 이후 매도 규모는 7조 4000억원을 넘어서 이 매도 잔고는 고스란히 다시 매수하며 상승의 수급으로 작용한다. 지수를 크게 하락시킨 것이 주로 이 프로그램 거래의 매도물량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장세 전환시 프로그램 거래의 탄력은 일반적인 탄력보다 강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또한,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주식 펀드도 현물 주식 대신 선물로 바꿔서 보유하는 경우도 상당한 물량으로 추정되어, 강세장이 전개되어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선물을 팔고 현물주식을 사들이는 거래를 하게 되어 상승을 가속시킬 수 있다.
이미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가 과도한 매물과 파생상품 관련 과도한 하락으로 수년에 한번 경험하는 과매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수급 전환은 강력한 상승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
대세상승과 적극적 주식비중 확대.
이미 대형 우량주들이 평소 보기 드문 바겐세일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고, 수급과 모멘텀은 점차 상승에 강한 힘을 더하고 있다.
문제라면 지금 상승하느냐 좀더 미적거리다 상승하느냐 또는 좀더 변동을 한 후 상승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경기 호전과 수급에 따라 상승을 하고 또 상승이 나오면 급등을 할 조건이다.
이런 단기적이고 지엽적인 상황만 배제한다면 주가는 경기와 모멘텀 그리고 기업의 가치대비 주가 수준 면에서 대세 상승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미 기축통화를 운용하는 미국이 금융권 구조조정 마무리와 함께 대출확대로 통화 팽창이 나타나면서 자본재 경기 회복이 확실한 만큼, 세계 주가는 향후 수년간 자본재 경기 회복과 함께 장기 실적 장세 성격의 상승 추세를 가게 된다. 종합주가지수 역시 이런 경기 여건과 함께 장기로 3600을 향한 장기 추세를 앞두고 바닥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투자란 위험을 보고 아무리 피하고 몸을 사려도, 그 투자 결과를 보면 대규모의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위험에 무관심하고 또 위험을 피하지 않는 대주주만큼 투자 수익을 얻는 경우가 드물다. 그 이유는 투자자는 가격을 보고 투자를 하는 반면에, 대주주는 기업을 보고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가격에서 위험을 느끼더라도 기업에서 위험이 없다면, 결국 주가는 상승하게 되어 있고, 위험할 만큼 하락한 가격이야말로 투자의 기회가 된다. 이런 점에서 상황이 위험해 보이는 만큼 펀더멘털 위험이 덜한 기업을 고르는 노력이 필요할 뿐, 가격 하락에 대해 대주주 이상으로 과도하게 위험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경기와 수급의 여건상 강력한 상승을 앞둔 대세의 바닥권이며, 이런 점에서 단기 등락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때이다. 대세를 겨냥하여 우량주라면 가격을 불문하고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려갈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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