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물옵션 만기와 세계 시장의 반전 징후
이번주 금요일 유럽 선물 시장과 미국 선물 시장 만기를 앞두고 주초 유럽이 다시 하락 변동을 했으나, 파생시장 이익 모멘텀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장은 상승으로 전환하고 있다. 2009년 이래 매번 선물 옵션 만기가 되면 여러 차례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을 무리 지으며 약세 모멘텀을 만들어왔지만 시장은 그 때마다 똑같이 놀라고, 똑같이 반응하는 듯 하다.
미국 시장은 상승장의 선봉에서 움직이는 반도체를 앞세워 상승이 시작되고 있다. 이제까지 상승장세는 늘 반도체가 앞장서 인도했다. 반도체 지수는 3중 바닥을 형성한 후 가장 먼저 박스권 고점을 넘어 60일 평균에 안착했다. 주간으로는 6% 이상 오른 모습이다.
미국의 대형주 지수는 특이한 요동 끝에 다시 20일 평균을 넘어섰다. 엑슨모빌이 20일 평균을 넘어섰음을 의미한다. 기술적으로는 현 지수대가 5년 평균과 10년 평균에 이를 만큼 강한 매물대가 포진해 있어서 하락이 쉽지 않으며 지지되는 곳이다. 주가가 속임을 반영하며 네 차례의 저점을 만들며 매물을 소화하여 매물측면에서 탄력적인 준비가 되어 있다.
그간 하락 모멘텀의 진원지로 활용된 유럽시장은, 주가 등락폭에서 핵심도 비율 구조상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유사한 구도를 갖추고 있으며, 의미 있는 비율을 형성하고 있다.
선물 옵션 만기로 중요한 이해의 모멘텀이 종결된다. 이후의 장세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그간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글로벌 투자 자금의 이동이다.
2분기 이후 글로벌 자산은 주식과 상품에서 나와 미국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사상최저를 기록하는 등의 채권 가격과 금이 과열 가격을 형성했다. 그러나 침체를 예상했던 미국 경제가 7월 이후 경제지표에서 오히려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세계 경기가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어 채권에는 위험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므로 자금의 조기 이동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자산 배분이 새롭게 이어지며, 채권과 금에서 주식과 상품으로 이어지는 장세의 도래를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다.
미국의 금융권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산업과 소비자로 자금이 공급이 늘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 그리스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유로권 경제 역시 회복되는 모습이 되고 있어서 앞으로는 바로 경기가 주가를 이끌게 된다.
유로권 경제 지표 추이
속임과 변칙
국내 시장은 세계 1위의 옵션 시장답게 속임과 변칙이 난무하는 모습이다.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시작한 수요일, 일반이 800만주의 KODEX 레버리지 매수와 700만주의 KODEX 인버스 매도로 강하게 상승에 베팅했으나 이 때문인지, 반대 포지션을 갖는 증권이 지수를 25포인트 이상 추가로 밀어버리는 변동성이 강한 모습이 나타났다.
9월/14일
세계 시장의 상승과 함께 상승 출발하여 1800을 넘었지만 역시 증권이 선물, 현물에서 공세를 펴며 1770대로 지수를 밀어 내렸고, 이후 외국인들이 공세로 지수는 일시 마이너스권으로 내린 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 확대와 함께 상승 마감하였다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를 확대하고 있고, 투신은 습관적으로 상승하면 매도하여 가격을 낮춘 후 마감전 싼 가격에서 한꺼번에 물량을 사들이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 마감에는 투신이 선물을 대거 사들이며 선물 베이시스를 1.57까지 높여두었다. 강세 출발의 준비이다.
60분 연결선물 지표로 보는 지수는 단기 바닥권을 형성하고 1차 240, 2차 255를 목표로 하는 상승 과정을 시작할 위치에 있다. 10월 옵션 만기까지 대략 이 구도로 움직이는 흐름이 된다.
지수는 20일 평균 아래에서 기술적으로 하락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20일 평균을 돌파해 상승이 쉽다. 우리증시의 지수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가 선도하며 세계 시장이 20일 평균을 넘어 상승 추세를 형성하고 있고, 세계 자산시장의 자본 재분배와 함께 상승 추세가 전개될 위치라는 점에서 쉽게 20일 평균을 넘어 상승 추세를 갖출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는 1700대 지수는 강한 지지 매물대가 축적되어 더 이상 하락이 어려운 만큼 대세 바닥권을 이루는 곳이다
8월 지수를 급락시킨 후 장기간 속임과 변칙이 이뤄지면서 지루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긴 흐름에서 보면 30 ~ 40개월 진행되는 장기 추세에 대해 채 2개월 변동에도 미치지 않는 짧은 시간이다. 기대만큼 상승이 빠르게 이어지지 않지만 그런 변화에 관계없이 대세의 바닥권 지수대이다.
지금의 장세는 과거 2004년 2분기와 매우 흡사하다. 2004년 이 시점을 기점으로 은행대출이 확대되며 자본재 경기가 회복이 되었고, 그와 함께 유동성장세는 실적장세로 바뀌면서 700선에 머물던 종합지수는 36개월 이상의 상승 추세 끝에 2000을 넘었다.
현 시점도 이와 같은 시점이다. 위기와 경기 침체로 2008년 바닥을 이룬 후 그동안 유동성 장세가 진행되어 왔지만 이제는 은행의 대출이 풀리면서 자본재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경기 국면의 전환을 이유로 현재 증시 국면을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바뀌는 전환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실적 장세는 향후 30개월 이상 이어지는 장기 상승 추세로 발전하는데 지금은 2004년 2분기처럼 실적 장세의 본격 상승을 준비하는 눌림목 구간으로 본다.
현재 지수에서는 장기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 실적장세 국면의 장기 추세를 준비할 때이다. 장기 추세의 목표는 기간으로는 30개월 이상, 지수 목표는 대략 3600 이상이 된다.
아직은 시장 주변 불확실성과 기술적 불확실성 때문에 매수세가 약하여 선물 시장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기술적 상승 추세와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점차 매수세가 강해지게 된다. 시장을 이끌 가장 강력한 매수는 최대의 매도로 바구니를 비워둔 프로그램 차익거래이다.
2002년 이후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누적 매수와 종합주가지수를 찬찬히 비교해 보면, 장세의 강한 상승은 대부분 프로그램 바구니를 비웠다가 매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프로그램 때문에 예상외의 급등이 가능한 셈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현재는 강한 상승을 이끌 정도로 충분히 비워진 프로그램 바구니가 준비되어 있다. 조정 과정에서 신용잔고와 기관의 매물이 크게 줄었는 점은 더욱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조정이 길어질수록 매물이 감소하며 상승시 탄력이 더 강화되는 관계를 갖는다.
프로그램의 바구니가 비워져 있는 한 대형주 탄력이 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 대형주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내려 있고, 또한 가치대비 주가 수준 역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업종대표주와 핵심블루칩, 그리고, 업종대표나 블루칩보다 성장성(매출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과 수익성(매출액자기자본이익률)이 높게 유지되는 기업을 매수하면 좋다.
단기적으로 지루한 변칙이 이어지지만 1800 이하는 3600의 상승을 겨냥한 좋은 매수 구간이다. 차트를 일봉이 아닌 월봉으로 보고 30개월 이상 긴 추세를 감안하여 단기 변동에 너무 구애되지 말고 차분히 지분을 늘려둘 때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세계 각국의 주가 등락율을 살펴 보았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19.48%로 그리스, 그리고 독일과 러시아, 이탈리아의 뒤를 이어 다음 위치를 차지한다.
8월 1일 ~ 9월 14일 6.5주간 세계 각국 증시의 등락률
이 표를 보면 우리나라가 언제부터인가 유로회원국의 일원으로 편입되어 유로화를 사용하는 나라처럼 보인다. 유럽 문제에 대해 뉴스에서 다루는 비중이나 일반의 인식 또한 유로회원국 이상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유럽 재정문제를 부풀리고 확대하며 겁을 낼 만도 하다.
그러나 표에서 이집트 위쪽을 11% 미만 하락한 나라들 주가를 보면 세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만한 큰 문제가 있는 모양의 하락은 아니다.
나스닥지수가 6%대,. 다우지수가 7.3%, 유로권에 있지만 유로화를 쓰지 않는 영국이 9.48%, 스위스가 6.32% 하락에 불과하다. 이머징 마켓인 중국과 인도가 8%대이고 브라질과 멕시코가 불과 3%대 하락에 멈춘다. 11%가 넘는 나라들은 대만이나 홍콩처럼 파생상품 시장이 비중이 있거나, 아르헨티나나 동구권처럼 외환에 문제가 있는 나라들이다.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에서는 하락이 예외가 없다. 금융경색 –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세계 시장의 등락 양상은 그저 조정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다만, 파생시장에 쪄든 한국 시장만 엄청난 위기를 스스로 불러들여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 파생상품 거래 규모 만큼 위기와 돌발 재난과 참혹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위기를 만들고 증폭시키고 그로 인해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일들이 늘 만연하는 것은 과열된 파생상품 시장을 가지고 사는 나라의 한 단면이다.
이유없이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는 이유없이 제가격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런 변화가 나타나는 계기는 아주 사소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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