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9. 30. 00:20

세계증시 : 하락 추세의 탈피와 자금 이동

 

지난 밤 유럽증시가 급등하며 오래 시장의 악재 모멘텀이 되어 온 유럽의 재정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모습이다.  독일 DAX 지수는 8월 이후 계속되어 온 채널을 위로 돌파함으로써 하락추세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일봉 캔들의 모습에서는 아일랜드 갭을 형성하였다. 아일랜드 갭의 발생으로 지난주 후반 하락갭이 속임형이었으며, 이번주 상승갭으로 완전히 추세가 상승으로 움직임을 의미한다.

 

 

그리스 채무 문제와 유럽 재정 문제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여 온 독일 DAX 지수가 하락채널을 벗어남으로써 그간 유럽발 악재 국면도 소멸되고 있다.

 

한편, 유럽증시의 가파른 상승은 채권시장의 자금이 차익실현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세계 각국의 채권 시장에서 채권을 매도하여 이 자금이 주식과 상품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 중 주가 하락이 가장 컸던 유럽 시장에 자금 이동의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채권은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고, 원유와 상품이 상승하고, 달러는 내리고 유로는 오르는 변화가 동시에 일어난다.

 

미국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아일랜드 갭에 이어 다시 강한 갭상승이 나타나며 급등하고 있다. 갭이 연속해서 나타나는 추세는 대단히 강한 추세로 그만큼 채권 매도가 급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채권 수익률(금리)는 만기가 짧을수록 상승이 가파르다.

 

 

이러한 채권매도는 미국 시장에 한하지 않는다. 한국시장에서도 어제 플랭클린템플턴이 매도했다는 뉴스가 확인되고 있고, 자신의 전략 없이 외국인을 해바라기하는 기관들이 이 소식에 불안해한다는 기사이다.  외국인은 오늘도 채권 선물을 6,956계약을 팔았다. 9월 14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3년만기 채권선물 매도는 현재 34,680계약에 이르고 있다.

 

시장의 상승의 원인은 바로 자금의 이동이다.  미국 국채와 각국 채권시장에 투자된 돈이 빠져나와 주식과 상품시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채권가격 하락과 주가 및 원자재 상품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는 국면이다.

 

미국 국채에서 빠져 나온 달러가 각국 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달러가치가 하락하였다. 어제 달러는 1.3%가 하락하며 단기 추세 중 5일 평균선을 이탈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의 하락 때문에 -0.16% 로 소폭 조정을 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44,800계약의 선물을 매도했다.

 

 

 

대규모 차입을 하여 사업을 하는 자본재 경기가 회복이 될수록, 시중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자금의 수요가 늘면 자금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 자본재 경기는 장기간에 걸쳐 호전되므로 금리의 상승세가 장기적인 추세를 이루고 채권은 반대로 장기적으로 약세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여 주식과 상품 시장으로 이동한다. 이런 추세가 장기로 진행된다. 이런 흐름을 아는 외국인은 고점에서 채권을 팔기에 여념이 없지만 국내 기관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 듯 외국인이 팔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불안해 하는 해바라기성 매매를 보인다.

 

 

국내증시 : 외국인의 매수 2일째.

 

이런 자금 흐름에 맞춰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시작되었다. 채권 하락이 나온 27일부터 순매수를 하고 있고 오늘은 매수규모를 3000원대로 늘렸다.

 

 

그러나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인 듯, 가격을 올리며 매수하는 대신 선물매도로 프로그램 차익 매물을 유인하여 그 물량을 받았다. 장중 7,000계약의 선물 매도로 3,785억의 매물을 끌어냈다.

 

 

세계 시장의 기류는 장기적인 경기 회복을 앞두고 과도한 가격에 있는 채권을 팔아 주식을 사는 자금의 대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그리스 위기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마비된 듯 기관은 채권을 사기에 여념이 없고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수 약세를 이용하여 주식과 선물, 콜옵션을 매수하고 반등하면 매도를 노리는 단기 전략으로 임했으나 약세 마감하면서 결국 선물과 주식, 내가격 콜옵션을 파는 투기적 매매 결과를 보였다.

 

이런 프로그램 매도를 유인하는 방식의 외국인의 주식 매수와, 증권과 투신이 공격적으로 지수 상승에 저항하는 바람에 지수는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마감을 앞두고 증권과 투신이 공세적으로 선물 매도를 확대하여 프로그램 매물을 유인하면서 12.6포인트가 하락하여 오히려 마이너스 권에서 마감하였다.

 

 

기술적으로는 지지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9월 16일 기준 하락폭 회복 측면에서 다른 나라 대비 과도한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위기 바이러스 때문에 그만큼 외국인이 싼 가격으로 매수하는 조건을 만들어줌을 의미한다.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가 많았기 때문에 중대형주을 비롯한 시장이 상승이 억제되고 약세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 기금 주요 매수 기업

 

그러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는 이후 매수와 함께 탄력적인 상승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4000억원에 가까운 매물과 함께 다시 최저 수준에 머물러 매수를 앞두고 있다.

 

 

 

적극 매수.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유럽증시가 하락 채널을 벗어났다. 주가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하락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하던 재정적자 문제는 상승하는 과정에서는 수면 아래로 잠긴다.

 

여러 우려 때문에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그 자금을 내가면, 환율이 오르고 달러 수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우려도 외국인의 매수와 함께 기우로 확인되었다.

 

대신 세계적으로 채권 시장에서 주식과 상품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파라지고 있다. 이런 자금 이동 국면에서는 주가가 탄력적으로 상승을 하게 된다. 독일 증시의 하락채널을 벗어난 것과 같은 세계 증시의 상승세 출발이 시작되고 있다.

 

오늘 프로그램 대규모 매도로 상승이 억제되거나 조정을 받은 중대형주가 다시 강한 상승 탄력을 함축하고 있다.

 

과거 2004년 ~ 2007년의 자본재 경기 회복과 실적 장세 국면에서는 적게는 수배부터 많게는 100배 상승까지 큰 상승이 이어졌다. 그와 똑 같은 장세가 똑 같은 모습의 경기와 함께 준비되고 있으므로 기업에 주안점을 두고 저평가와 성장을 기준으로 하여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때이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