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매수 합류와 4분기 거래 시작. 매분기말 2거래일 전일은 실질적으로 다음분기 매매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오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계약일 뿐 실제 거래는 대금 결제가 되는 10월 1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기말까지 처분할 물량은 9월 28일까지 처분을 해야 하고, 9월 29일 신규 매수 물량은 4분기 신규포트폴리오에 해당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펀드나 금융기관은 분기별 결산을 하므로, 결산시 매도할 물량은 2거래일 전까지 매도를 하고 보유하는 물량은 말일 종가 가격으로 자산가격을 평가하므로 마지막 이틀은 가격을 올리는 윈도 드레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매매는 한국펀드나 글로벌 펀드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28일까지는 매물이 많고 29일 이후에는 매수가 늘고 윈도 드레싱이 가능성이 있다. 실질적으로 4분기 포트폴리오 매수가 시작된 오늘 어제까지 매도하던 기관이 매수에 가세하며 탄력적인 상승을 하였다. 외국인은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 전환한 이후 3일째 매수를 이어가며 1225억의 순매수를 하였다. 3일만에 6,138억의 주식을 매수하였다.
조정 기간인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4조 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정평균단가 종합지수 1820에서 쓸어 담은 연기금은 윈도드레싱 차원에서 매수를 한층 강화하였다. 어제까지 줄곧 매물을 내며 상승에 저항했던 보험과 투신, 은행은 오전까지 매도를 했으나 10시 이후 모두 매수로 전환하면서 기금, 외국인의 매수에 가세하여 지수는 예상외의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하였다.
외국인은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를 낮추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인하고, 증권은 무려 1862억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상승에 저항하였다. 증권의 매물과 185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차익 매도 물량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하였다. 프로그램 바스켓이 충분히 비워진데다가 현물 시장의 매수세가 강하여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하락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비대칭 영역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독 한국 증시만 2.68% 급등하며 마감하였다. 이번주 상승 국면에서도 한국증시가 증권과 투신 및 기관의 매물 압박에 못이겨 반등 폭이 이례적으로 작았던 점에서 보면 당연한 흐름이다.
이번 세계 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엑슨모빌과 한국의 MSCI ETF(환율변동 포함)의 가격차를 비교해 보면 28일을 기준으로 정상적인 수준보다 무려 17.5%가 더 하락해 있다. 이것은 엑슨모빌이 제자리 머물러 있더라도 한국 ETF는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을 곱하여 17.5%가 올라야 함을 의미한다. 종합지수는 46.20 포인트, 2.68%가 오른 1769.29에서 마감하였다. 장중 주식 매도와 선물 매도로 압박을 했던 증권이 장마감 선물과 옵션 매수를 늘리고, 투신 역시 선물을 서둘러 매수한 점에서 상승을 예상하는 듯 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진행되면서 대형주의 상승이 강했다. 대형주 2.96%, 코스닥 2.09%, 소형 1.34%, 중형 1.07% 순으로 상승률에는 대중소 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거래소 611종목 상승에 229종목 하락, 코스닥 701종목 상승에 250종목 하락으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2.5배 수준으로 많은 활발한 장세였다.
최대 매수 주도세력인 기금이 윈도드레싱을 포함한 강한 매수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진행되고 있어 상승이 이어지기 쉬운 여건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오늘도 1850억의 주식 매물을 내놓으면서 역사적으로 누적 최대 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이 매수로 전환되는 경우 대형주의 강한 상승 탄력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지수가 대세 바닥권에 있고, 프로그램 바구니가 역사적이 수준으로 비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업종대표주 등 대형 우량주 지수가 앞서 상승할 여건이다. 업종 대표주와 업종대표주보다 성장이나 수익에서 빠른 기업을 사면 무난하고, 업종ETF 매수 전략도 좋다.
조정 과정에서 기업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된 기업들은 종목별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차트보다는 기업의 평소가격이나 기업의 적정한 거래가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여 그에 대해 크게 저평가라면 차분히 매수해 두면 좋다. 8월 1일 이후 매수를 주도한 세력은 연기금으로 이기간 위기를 핑계대며 나온 매물을 거의 쓸어 담았다. 매물대로 보는 평균 매수단가는 종합지수 기준 1820 정도로 오늘 종가대비 -2.7% 수준이다. 이 점에 비춰보면 1850 이하의 지수는 적극 매수 전략을 가져가도 된다는 것을 알기 쉽다.
참고로 주식은 성장국면이 이어질 때는 연 30%의 주가지수 상승(2003년 ~ 2007년 연평균 복리 상승률 32%)이 나타나고,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또는 경기 침체로 주가가 하락할 때 이를 하락분을 평균하면 연평균 14% 이상의 상승(1960~2011년 연평균 14.3% 복리 상승) 이 된다. 이 때문에 장기로 투자하는 연기금은 하락에서 주식을 사면 수익이 크게 늘게 된다.
글로벌 투기 장세. 올들어 세계 증시가 유난히 투기적으로 움직인다. 상반기에는 은(silver) 투기가 극성을 부렸다. 차트를 보면 2009년 후반부너 2010년 3분기까지 은을 매집한 후 8개월간에 걸쳐 급등을 시킨 후 투기에 달려드는 사람들에 물량을 넘기며 처분한 모습이다.
물량을 처분한 후 가격은 추세 채널의 바닥으로 내려와 변곡점에 머물러 있다. 통상 반등이 나타나는 지수이지만 매집세력이 완전히 물량을 턴 경우라면 추가 하락과 함께 당초 매집가격인 18~20$ 수준까지 밀릴 수도 있다. 은 투기 이후 7월부터는 금(gold) 투기와 미국 국채 투기로 이동한 모습이다. 금 가격은 보통 7월말에 계절적 저점을 형성하지만 올해에는 7월초부터 상승을 시작하여 투기 열풍을 보인 뒤 8말 고점을 맺고 가격은 채널 하단으로 곤두박질 쳤다. 투기일 뿐 유럽 위기에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이 모두 빈말인 셈이다.
다음 투기가 진행된 것이 미국 국채 투기이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미국의 재정문제가 다른 나라 대비 우월할 것이 없으며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는데도 미국 국채는 급등하였다. 2008년 연말 투기장세 이후 가장 강한 투기로 이미 채권의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이란 펀더멘털에 관계없이 급등하면 제자리고 내려오고, 펀더멘털에 관계없이 급락하며 다시 오르게 마련이다. 지금은 은 투기도 끝나고, 금 투기도 끝나고, 마지막 국채 투기에서 이익을 내고 나온 자금은 헐값인 주식과 상품으로 이동할 때이다. 미국국채 가격과 역으로 움직이는 채권금리는 더블 갭과 함께 급등하며 채널 상단을 돌파한 뒤 숨고르기 이다. 20일 평균(120시간 평균)과 갭의 상단 및 하단이 지지를 하여 재차 상승을 하기 쉽다. 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을 한다는 것은 채권시장의 차익실현이 그만큼 급격히 이뤄짐을 의미한다. 9월 15일 이후 우리 시장에서 채권 선물을 줄곧 매도해 온 외국인은 오늘도 2500계약의 선물을 팔았다 높은 가격에서 매도를 예약해 놓는 것으로 장차 채권현물을 팔아 주식으로 이동시키는 거래를 하기 쉽다. 오늘은 국내와 펀드의 4분기 시작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져가게 된다.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는 3분기 주식 매도와 채권 매수였다면 4분기에는 높게 오른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을 계속되기 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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