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10. 6. 16:33

채권을 팔아 주식을 사는 외국인과 개인의 윈도드레싱 사냥 

 

9월 마지막이자 3분기 마지막 날, 종합주가지수는 26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의 공세에서도 결국 0.36포인트 플러스 보합권을 유지하며 1769.65에서 마감하였다.

 

 

외국인이 장중 3000계약 가까운 선물을 매도하여, 베이시스를 -1.0 아래로 유지시켰다. 이와 함께 기관이 2500억원대 프로그램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의 상승을 막았다

 

 

개인은 윈도드레싱을 겨냥한 듯 장중 조정을 이용하여 공격적으로 현물 주식 매수에 나서 3300억원대 주식을 매수하였다가 오후 반등에 매도하여 956억을 남겼고, 기관은 증권, 보험, 투신을 중심으로 3135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그 중 상당부분은 프로그램 차익거래이다.

 

외국인은 후반에 나오는 개인의 차익 매물을 사들여 2194억을 매수하며 4일째 순매수를 이어갔고, 기금 역시 848억의 매수하였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도 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올라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비대칭성이 작용하고 있다.  오늘도 2500억의 프로그램 거래가 매도 잔고로 축적이 됨으로써 대형주를 비롯한 지수의 수그에 의한 상승의 힘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고 하겠다.

 

 

외국인의 공세적인 선물 매도,  -1.0을 넘는 극심한 백워데이션 상태, 그에 따른프로그램 매도와 기타세력의 한계에 이른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하면 9 14일이나 9 23, 26일의 저점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9월 26일 이런 조건으로 하락을 한 이후 급반등이 나타났던 것처럼 시장은 같은 상승 탄력 조건을 갖췄다.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있다면, 지나친 개인의 선물 옵션 투기 포지션이다.  개인은 긍정적 관점으로 선물과 콜옵션을 사고 풋옵션을 매도하는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반대포지션을 외국인이 갖는다는 것이다. 외국인에게 콜매도, 풋매수, 선물 매도포지션을 안긴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락 변동의 가능성과 함께 상승 타이밍의 지연의 요인으로 작용하다.

 

 

프로그램 차익 매도가 대량으로 나오면서 대형주의 상승이 제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플러스가 유지함에 따라 상승 종목이 많았고, 특히 코스닥이나 소형주에는 탄력적인 상승을 보인 종목이 많다.  거래소는 536종목 상승과 292종목 하락, 코스닥은 666종목 상승과 289종목 하락으로 상승 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상태가 유지되었다.

 

 

주도 매수세력인 기금과 외국인은 주로 업종대표주 및 업종내 핵심 성장주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주도세력의 매수가 이어질 뿐 아니라,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매수로 돌아설 때 상승을 이끌게 되므로 업종대표주와 업종내 핵심 우량주 매수 전략은 여전히 좋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9070계약의 선물을 매도하며 국채선물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채선물 거래와 주식 매수 거래를 비교해 보면, 주가가 하락을 시작한 8월 초에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채권 선물을 급격히 사들였다. 그러나 지금은 채권 선물을 미리부터 팔고 있는 반면 이번주 들어 주식을 사고 있다.

 

 

채권과 주식을 비교해 보면 하락에서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상승에서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의 이동이 나타나는 듯한 양상을 보여준다. 이 현상이 전세계 증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미국 국채 매도후 세계 각국의 주식과 상품을 사게 되는 자금 이동은 보다 강화될 시점이다.

 

해외증시

 

해외증시는 주말 재차 조정을 보이며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 증시가 재차 조정을 보이며 20일 평균의 지지권까지 밀린 채 마감하였다.

 

 

미국 증시에서도 경기지표가 호조임에도 주가는 20일 평균으로 눌린채 마감하여 박스권 돌파를 10월로 미뤄놓은 모습이다. 장기 매물대 때문에 하방경직성을 갖는 엑슨모빌과  S&P500 지수는 상승이 지체될수록 매집 증가와 함께 상승 탄력이 강화된다.

 

 

외국인의 채권매도 주식 매수의 자금 흐름이 계속되는 국면인데다가, 무엇보다 경기 자체가 탄력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상승이 이어질 국면이다.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과 경기

 

29일 발표된 7월 미국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을 보면 6월에 이어 7월에도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 디트로이트 시카고, 미이어폴리스와 같은 도시는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은 6 2.2%가 오른데 이어 7 2.4%가 올랐고,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는 6 5.8% 상승에 이어 7 3.8%가 추가로 올라 초급등세다. 아직 마이애미나, 라스베가스, 피닉스 같은 휴양도시는 가격 움직임이 약하여 지역적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시작되고 있다.

 

1960년대 한센은 180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의 부동산 가격을 조사하여 가격 움직임에 대략 17년 주기의 주기성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미국 부동산 천정이 1973, 1990, 2006년인 것을 보면 아직도 이 주기는 잘 적용이 되는 듯 하다.

 

 

부동산 가격은 20091차 바닥(dip) 2010년말 2차 바닥(dip) 거쳐 쌍바닥(더블딥)을 이룬 후 상승을 시작하고 있다.  2010년까지는 은행권의 구조조정으로 대출을 늘리지 않았으나 2011년 이후 대출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어서 향후 부동산 가격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듯 하다.  이런 상승은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마친 금융권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출 영업을 나서기 때문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된다.

 

특히 2006년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한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택허가와 착공이 장기간 침체되어 있어 필연적으로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임대료 상승이 나타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뒤이어 건설 확대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부동산 거래의 회복, 은행의 주택관련 손실 감소와 대출 영업 확대, 건설 허가와 착공의 증가, 건설과 관련한 소재와 자본재 산업의 회복 등으로 경기가 풀려나가는 선순환의 고리가 시작되고 있다.

 

이미 은행권은 상가와 제조 서비스업 대출을 늘려 이부분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건설과 부동산 및 금융업이 살아난다면 장기적인 경기 회복과 더불어 실적장세가 시작이 된다. 

 

2003 ~ 2007년 실적장세 구간의 주가 상승률은 연평균 32%에 달했고, 보통 저평가 기업들은 300%~1000% 주가가 올랐다. 태웅과 OCI 같은 경우에는 10000% 이상 오른 경우도 있다. 바로 그런 실적장세가 시작되고 있다.

 

엊그제도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기가 침체되었다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  근거도 없이 경기 침체라는 말이 바이러스처럼 도처에 만연해 있다.  이 그리스 바이러스, 경기침체 바이러스가 경제학자, 전문가, 신문, 뉴스,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전염이 되어 있다.

 

 

아래 그림은 내구재 주문의 전년동기비 증가율이다.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15%를 넘어서 계속 증가추세이다. 1996년 이후 15년간 15%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경기침체 수준인지 경기 과열 수준인지는 굳이 경제학을 모르더라도 판단하기 어렵지 않다.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보지 않는 사람들은 아는게 병이다.

 

 

 

 

연기금의 주식 매집

 

주가가 하락을 시작한 8 1일부터 9 30일까지 거래소 시장 주체별 순매수를 보면 이 기간 매수를 주도한 세력은 연기금이다.

 

외국인 5 9000억원, 증권 7900억원, 보험 7500억원, 은행 365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이중 4 5000억원의 물량을 연기금이 쓸어담았고, 나머지 물량은 저가에서 바겐세일을 하는 개인이 직접투자로 1 4000억원, 간접투자(투신)을 통하여 1 3000억원의 물량을 샀다.

 

 

이미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두 차례의 위기를 겪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기에 팔기보다 사는 것이 이익이라는 것을 인식한 개인들의 펀드 유입이 많았다.

 

특히 대형주 물량의 대부분을 매수한 연기금의 경우 매물대 분석해 보면 평균 매수 단가가 종합지수 기준 1820정도 되는 것 같다. 현재 45000억의 매수 물량은 대략 3% 내외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제 조정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채권을 줄이고 주식을 늘리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를 시기가 되었고, 조정과정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4 7000억의 매도를 하여 장차 이 물량을 사들여야 한다. 세계 경제는 자본재 경기가 회복으로 가게 되고, 여기에 주가 매수 영역이 보기 드문 저PER, PBR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다.

 

기금총액 증가에 따라 매년 주식 보유 물량을 확대해야 하고 또 주식을 장기로 보유하게 되는 기금이 가장 좋은 투자를 해 둔 셈이라 하겠다. 이런 점에서 적어도 노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주식은 위기나 경기 침체가 없이 상승할 때는 연평균 30% 이상의 상승을 하고, 위기와 경기침체 등 온갖 주가 급락의 경우를 포함시켜 평균하면 연평균 14% 이상의 상승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망하지 않을 우량주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늘 승산이 있으며, 특히 위기를 핑계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에서 매수를 하면 장기투자는 대박의 투자가 된다.

 

단기나 중기 매매를 하는 세력에게서 장기보유를 하는 세력으로 주식이 이동할 때는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한다.  매도했던 세력이 다시 매수를 할 때 장기세력에게 잠겨버린 물량 때문에 수급에서 공급이 부족하게 되는 비대칭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