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2. 2. 11. 15:48

외국인의 매수 전환.

 

전일 선물 매도로 지수 하락을 유도했던 외국인이 선물과 주식 그리고 옵션에서 모두 공격적인 매수를 하면서 지수가 강한 상승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33.47포인트 1.80%가 상승한 1892.74에서 마감하였다.

 

 

전일 6000여 계약의 선물을 매도하며 조정을 유인했던 외국인은, 오늘은 선물 시장에서 6,153계약 매수 포지션을 늘렸고, 현물 주식 시장에서는 비차익 바스켓 거래를 통해 4.263억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아마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 강등을 알고 언제 선물과 옵션에서 하락에서 이익이 나는 포지션을 가져갔으나, 실제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음에도 시장이 악재로 인식하지 않고 유럽문제의 종식으로 받아들여 강세가 나타나면서 서둘러 선물 매수와 콜옵션 매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현물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주식을 산 듯 하다.

 

전일 박스권 구도로 포지션을 취했던 옵션은 오늘 콜옵션을 대거 손절 매수하여 상승 방향으로 열린 포지션으로 바꾸었다.

 

 

이뿐 아니라 국채 선물과 달러 선물을 매도하고 주식선물을 사들여 주식뿐 아니라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에 동행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취하였다.

 

S&P가 프랑스 등 9개국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였으나 새로운 악재를 시작하기 보다는, 그간의 악재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  이미 달러 조달 상황을 반영하는 달러 리보금리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유럽의 위험을 반영하며 미국국채의 유로채에 대비한 스프레드 지수 TED가 가파른 상승을 해왔으나 이번주 들어 하락 추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간 유럽 불안을 반영하며 유스프레드 지수가 상승을 해왔던 만큼, 이 지수의 하락 전환은 유럽문제의 종식을 알리는 신호에 해당한다.

 

 

이 스프레드지수와 주가지수를 비교해 보면, 유럽발 악재로 스프레드 지수가 상승하며 주가가 하락하지만, 스프레드 지수가 하락 전환하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인다. 이런 점에서 하락으로 추세가 바뀌는 스프레드 지수의 모습은 장차 주가 상승 추세를 예고한다고 하겠다. 유럽문제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던 국면이 마무리할 때를 나타낸다.

 

 

중국을 필두로 한 이머징 마켓의 약진.

 

 

오늘 글로벌 증시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이 약진이다. 중국상해 종합지수는 4.18%가 상승하며 20일 평균 눌림목에서 힘찬 뜀박질을 하였다. 중국증시가 대세 변곡점에서 상승이 진행되는 만큼 상승이 강하다.

 

 

중국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홍콩, 중국, 싱가포르,한국, 대만 등 이머징 마켓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유럽에서도 폴란드, 러시아, 터기, 이스라엘 등  이머징 마켓이 강하다. 여기에 호주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 생산국 주가가 앞서고 있다.

 

 

이런 상승의 양상은 경기 회복을 동반한 실적장세 국면에서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머징 마켓 국가는 수출 경기에 민감하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특성이 있을 뿐 아니라, 투자 특성면에서도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수익성이 강해서 강세 국면에서는 앞서고 약세국면에서는 뒤쳐지거나 하락에 앞서 간다.

 

이머징마켓 증시는 8월 이후의 약세 국면에서 선진국 증시에 뒤쳐져 움직였던 만큼, 최근 선두로 자리바꿈을 하는 것은 추세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기관의 금융주 매수와 트로이카

 

오늘 상승은 지수 상승과 함께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특히 은행, 증권, 건설의 트로이카 업종이 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트로이카가 강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국내 기관의 매수 때문이다. 그 동안 방어적 차원에서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했던 기관들은 전기전자 업종 및 주가 하락이 크지 않은 대형주의 매도를 한 대신, 은행, 증권, 건설 화학, 등 유럽문제 해소와 함께 주가 압박이 해소되거나 업황 회복 기대 업종의 매수를 늘렸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며 트로이카 대형주가 강한 상승을 하였고, 자본재 업종인 화학, 철강, 조선 등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기관의 금융주 매수는 그간의 매매로 보아 이례적이다.

 

외국인은 종목별 선별 매수보다는 바스켓으로 주식을 담는 양상으로 비차익 거래를 통해 시가총액 비중을 따라 업종별 고른 상승을 나타냈다.  유럽 문제의 출구가 보임에 따라 미국 국채에서 유동성이 이동하여 이머징국가를 우선으로 하는 주식 매수를 시작한 것 같다. 아직은 종목별 선별 보다는 MSCI 비중에 맞춘 바스켓 거래로 주식을 사들이는 전략이 될 것 같다.

 

 

오늘 상승과 함께 주가가 바닥을 벗어나 출발 초기의 모습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 이평선이 수렴한 뒤 상승하며 고개를 쳐드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없는 상승 초기의 모습을 장기 상승의 초반 국면에서 나타난다.

 

 

 

이런 흐름과 함께 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기 시작하면 이후 업황회복이 기대되는 자산주의 강세국면이 뒤따른다. 2009 ~ 2011년 상승 구간에서는 상시 잠재하는 유동성 우려 때문에 재무건정성이 우량하고 실적 성장세가 양호한 성장주 위주의 차별화 상승이 전개되었다면, 현재 국면은 유동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자산가치 대비 초저평가 된 기업들의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자산가치 저평가주들이 강한 상승을 하게 된다.

 

쥬라기 주식투자 방정식은 이런 국면에서 장차 주가 상승의 정도를 계산하는 데 참고로 활용된다.  참고 :  http://www.cyworld.com/Jurassic_Park/7867583

 

유럽금융위와 함께 주가가 억눌렸던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가 유럽문제 종결과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고, 유동성 완화가 진행될수록 자산가치 저평가된 건설, 시멘트, 건축자재, 화학, 철강, 운수 등 자본재 경기 관련주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Posted by 까 치
주식시황2012. 2. 11. 15:46

유럽신용 등급 강등과 유럽문제의 마무리 징후

 

지난 주말 S&P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였으나 그 여파가 크지 않다.  이미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경고되었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은 대부분 그 영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악재로 작용해왔으나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오히려 긍정적이다.

 

시장은 악재보다 악재가 발생할 불확실성을 더 싫어한다. 악재가 발생하면 그 자체로 매수와 매도에 대한 판단이 확정되지만, 악재가 대기하면 투자 판단을 늦춰 매수세의 유입을 막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도 미국 시장은 약세로 마감하였으나, 그간 지수 조정의 핵심기업이었던 엑슨모빌은 20일 평균에서 이틀째 지지를 받으며 양봉 마감하여 상승을 앞둔 모습이다. 오늘 뉴욕시장은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한다.

 

 

지난주 하락을 시작한 미국달러 리보금리는 6개월물을 중심으로 금요일에도 하락 마감하였다. 장중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이어졌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국제 자금조달 시장의 달러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달러환율이 오르고, 유럽의 국채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으므로 달러 조달의 어려움이 완화되면서 점차 달러가치 안정과 유럽 여러나라들이 점차 국채 발행이 원활해져 문제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정도를 지표화한 센트루이스 금융 스트레스 지수도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8월 이후 빠르게 상승하던 스트레스 상승 국면을 벗어나 있다.

 

 

투자자 중에는 유럽 문제가 지난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돌발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없지 않으나, 센트루이스 스트레스 지수의 크기를 보면 그때와 지금은 전혀 격이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간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인하 경고로 금융시장에 팽배해왔던 불확실성이 걷힘으로써 채권시장에서나 주식시장에서 대기하던 매매세력이 본격적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여전히 지수를 박스권으로 유도하는 외국인

 

주가지수는 재료나 모멘텀과는 관계없이 선물 시장을 움직이는 외국인 매매세력의 마음먹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교과서에서는 가격이 모든 정보를 반영하여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씌어 있지만, 실제 시장은 특정 세력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인다. 그래서 투자론 자체가 잘못된 가설에 기초를 두고 있다.

 

 

2012년 들어 선물지수의 10분 차트를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수 그래프와 겹쳐보면 두 그래프가 포개진다. 결국 외국인이 선물 매매를 통해 움직이는 대로 지수가 결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로 매매하면, 차익거래를 하는 우정국 자금과 차익거래와 선현물 스위칭 거래를 하는 기관의 현물 거래가 나타난다. 이 거래 규모가 현물 시장을 압도하는 크기가 되면서, 외국인은 선물거래를 통해 우정국의 차익거래와 기관의 매매를 컨트롤 하고, 필요하면 외국인의 직접 주식거래까지 곁들여 주가지수 자체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오늘 지수가 조정이 나타났으나 유럽문제와는 상관없이 외국이니 6,600계약의 선물을 매도하면서 1,764억의 프로그램 차익거래 때문에 나타난 조정이다.

 

종합지수는 외국인 선물 매도와 기관의 매도로 장중 20일 평균가격까지 밀렸으나, 기관의 현물 매수와 함께 하락폭을 줄여 16.41포인트 내린 1859.27에서 마감하였다. 1860을 중심으로 지루한 정체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위의 선물지수와 외국인 선물 누적순매수 비교 차트에서 보는 것처럼 수많은 호재와 악재의 교차에도 불구하고 결국 주가는 외국인의 이해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개인의 콜옵션 매수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은 콜옵션 매도 포지션과 함께 지수를 정체 국면으로 유인할 수 있는 옵션 포지션을 유지했다일반이 지수 상승을 기대하고 콜옵션을 105억원 규모로 사들였고, 이 포지션만큼 외국인이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늘렸다.

 

 

 

2월 만기는 9일로 구정 연휴를 감안하면 만기까지 남은 거래일수가 16일로 짧다. 이 때문에 빠른 시간가치 하락이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이 옵션매수를 늘릴수록, 지수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외국인에게는 수익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유럽문제의 불확실성 해소는 확실한 호재이지만, 이것을 지수 상승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며 일반이 콜옵션이나 콜ELW와 같은 파생상품 포지션을 늘릴 때 오히려 지수는 하락이나 정체로 움직이게 된다.

 

시장 주변의 호재와 상승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실제로 움직이는 방향은 개인이 어느 비율로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느냐로 단기 변동이 정해진다. 이런 점에서 오늘의 일반의 과도한 콜옵션 매수는 지수 박스권 연장의 가능성을 준다.

 

 

종목장세

 

달러 리보금리 하락에서 보는 것처럼, 달러 조달 시장에서 달러 수급이 개선되는 것은 달러 가치 안정과 함께 과도하게 미국 국채로 몰렸던 세계 시장의 자금이 정상적으로 환원되는 국면을 예고한다.

 

미국 국채에 몰렸던 자금이 경기 회복을 앞두고 원자재와 각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이 때문에 시장이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선물 옵션 시장의 이익 경합 때문에 지수가 상승하기 어렵다면, 결국 종목별 상승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주가지수는 주가와 시가총액을 곱해서 평균하는 가중평균 방식으로 구해지므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이 때문에 지수에 가중치가 큰 대형기업들은 선물 시장에 맞춰서 정체하는 반면,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우량기업들은 상승하는 그런 국면이 나타나기 쉽다.

 

금융시장 긴장이 완화되고, 미국의 자본재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가면서 최근 업황실적 부진이나 재무구조 악화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여 낮은 주가자산비율(PBR)에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자산주의 상승의 움직임이 태동하는 모습이라 하겠다.

 

업황이 회복국면을 변동할 때 어떤 기업이 많이 오르느냐를 이론적으로 풀어보면, 회복되는 실적(ΔROE)에 비례하여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주가와 장부상자산가치 비율인 PBR이 낮을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다.

 

  업황회복시 주가상승률 = [1/주가자산비율] x [자기자본이익률 증분/금리]

 

          주가상승률 = [ 1/PBR ] x [ΔROE / 금리]

 

이런 점에서 보면 PBR이 낮은 건설, 시멘트, 철강, 제지, 도시가스, 중소형주 등 업종이 향후 실적 회복이 된다면 어떤 업종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런 점을 주목하여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정도와 함께 장기적인 업황 회복 가능성과 강도를 연구한다면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

 

미국 시장 역시 지수와 종목의 움직임이 엇갈려 움직이고 있다. 한국 증시가 다우지수 등 미국의 지수에 연동되어 하락과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다우지수와는 달리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종목의 면면을 보면 활발한 상승이 나타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우지수 구성 30종목의 개별 주가 흐름

 

 

2개월에 걸쳐 종합주가지수와 다우지수 그리고 다우 30종목의 움직임을 비교해본다면 지수와 종목의 움직임이 어떻게 달리 움직이는지 알기 쉽다. 이런 이원화된 국면이 진행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지수보다 기업에 집중해 투자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