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8 19:08 조회: 13163 스크랩: 6 [출처] 팍스넷 쥬라기님의 글 | |
월말의 숨고르기
월말을 맞아 외국인의 숨고르기 유도가 진행되며 지수가 조정을 보인 끝에 1.67포인트 하락한 1907.8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26일까지 대규모로 이어오던 매수 규모를 점차 줄인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 베이시스를 움직여 최근 매물을 유인하는 매매를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현물 매수와 선물 시장 컨트롤을 통하여 철저히 지수를 관리해 온 외국인인 만큼 아직 저항 돌파를 미뤄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월말이 되어 그간 가파르게 오른 상승 선도주들이 월말과 월초의 이격 조정을 필요로 하는 시기로 월간 차트를 기준 봉의 윗꼬리와 다음달 봉의 아랫꼬리를 만드는 과정이 전개된다.
한편, 11월 11일 옵션 만기를 겨냥한 파생시장의 이해 압력도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아직은 달러 기준 저항권을 넘어서지 못한 시장은 좀더 이런 정체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
해외 증시
해외 증시는 2주 정도 조정을 보이면서 8월말 이후의 상승에 대한 이격 조정이 진행 중이다.
한편 뉴욕시장에서는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인트루먼트(TXN), 마이크로칩(MCHIP), 어플라이드머틸어리얼스(AMAT) 및 D램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날러지(MU)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여파로 반도체 지수가 급등하는 등 그간 우리 시장을 억눌러 온 반도체의 상승이 진행되었다.
장차 반도체를 필두로 한 기술주 상승의 움직임으로 기술주가 지수 비중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뒤쳐진 우리 시장에 긍정적이다.
한편 채권과 외환 시장의 흐름을 보면,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국채가 가격이 60일 평균을 이탈하고, 20일 평균선이 하락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채권의 약세 국면이 시작되고 있다.
금융 위기 이후 수익보다도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로 세계 자금이 몰리며 국채가 급등하였으나, 물가가 오르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안전산인 미국 국채를 차익실현하고 나온 자금은 세계 각국으로 유입되며 자본투자를 통한 실물경제 호전과 함께 증시로 유입되어 장기적인 주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다.
이런 면에서 다른 변수가 아무리 작용을 한다고 해도, 미국의 국채에서 자금이 세계 투자처로 이동을 하는 한 상승장세가 계속된다고 보면 좋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나 한국의 국채가 실질금리 마이너스 권에 있고, 국채의 가격이 하락 전환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저가 매수에 주력할 때이다.
단기적으로는 급락했던 미국의 달러가 반등을 하면서 상품가격과 금 및 주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그간 워낙 급락했던 달러의 흐름상 이런 양상이 다소 진행될 수 있으나 길지 않은 반등에 불과하며 채권시장이 실물과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한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여건이다.
시장 흐름
외국인은 매수를 줄여 72억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전자, 운송장비,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였고, 기관은 화학, 유통, 건설, 은행주를 소폭 사들였다. 일반은 철강과 기계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1900억의 매수를 나타냈다.
3일째 프로그램 차익 매도 거래가 이뤄지며 4000억 원대의 매물이 소화가 되었다. 한편 매수를 주춤하는 외국인은 일일 매도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이 않고 있어 여전히 매도 보다는 매수를 겨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다소 둔화되면서 종목의 움직임도 다소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하여 현대 그룹주가 비교적 크게 하락을 하였고, 월중 강한 상승을 나타낸 기업들도 월말을 맞아 다소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반면 가치 우량주들은 상승 종목의 수가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대다수 업종이 2주 가까이 조정을 거친 업종이 많아 이들 업종은 다음주 상승으로 가기 쉽다.
지수가 외국인의 의도로 월말 월초에 따른 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미국의 국채 가격이 추세적 변화를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보다 강한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준비하고 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예금과 채권들이 점차 자금 이동을 할 여건에 있고, 주식의 이윤수익률이 채권 이자수익률을 세배 이상 넘는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추세 방향은 상승세로 가게 된다.
따라서 이런 조정기를 이용하여 차분히 가치 우량주를 저가 매수해 두면 좋다.
한편, 신용잔고와 담보대출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에따른 변동 가능성을 감안하여 무리한 포지션은 삼가는 것이 좋다.
경제성장률
한국은행이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했다. 2분기 7.2%에서 크게 감소한 4.5%의 성장으로 나타났다.
언뜻 보기에는 경기가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착시현상이다. 왜냐하면 9월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음으로 해서 3분기 성장은 이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0월(4분기)에 추석이 들어 있어서, 분기성장률을 기준 3분기 3.2%의 성장이 4분기 0.2%로 추락했다가 1분기에 2.1%의 변동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보면 추석이 어느 분기에 위치하느냐가 성장률 통계를 상당수준 왜곡시키는 듯 하다.
성장의 내용면에서도 분기 성장을 기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지출과 재고증감에서 감소를 나타냄으로써 민간 부문의 성장이 강한 모습이다.
나는 4분기의 추석관련 성장률 위축은 4분기에는 오히려 예전보다 높은 성장률로 나타나기 쉽다고 보아 다음과 같은 성장 패턴을 예상한다. 4분기 분기 성장률 2.0%를 감안하여 4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6.4%대가 되고, 연간 전체로는 성장률이 대략 6.5%가 될 것으로 본다.
여하튼, 추석 연휴의 생산 감소가 성장률 왜곡으로 나타났으나, 견실한 성장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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