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월초 조정을 보였던 세계 증시가 반전되는 흐름이다. 뉴욕시장은 전일 저점보다 낮게 출발하여 2% 넘게 오른 후 마감하였다. 오전 하락을 감안하면 등락폭이 4%가 넘는다. 시가총액이 큰 엑슨모빌의 움직임을 따른 흐름이다.
소형주는 더욱 탄력적으로 올라 전일 종가 대비 6.7%의 상승을 하며 상승 장악형의 추세 전환 패턴을 형성하였다. 중형주 4.12%, 자본재 경기의 선행업종인 운송업종 4.36%, IT 경기 선행업종인 반도체 지수 4.25% 등 경기 선행성 업종의 움직임이 강하다.
S&P500 지수가 장기 매물대 지지권 하단에 이른 모습이기 때문에 장기추세가 전환되는 지수대이며 하락이 클수록 반전 역시 강한 영역이다.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 변수인 독일 DAX지수, 엑슨모빌, 10년만기 국채 지수는 다음과 같다. 재차 하락과 함께 단기 상승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지점이 채널 중간이라는 점에서 상승 시 상단 저항을 돌파하기 쉬워진다.
기관의 매물과 주가 하락
미국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은 오히려 39.67포인트, 2.33%가 하락한 1666.52에서 마감하였다. 60분 단기지표 채널 하단으로 지지권이며, 주봉으로 보는 매물대 바닥권에 해당한다.
미국 시장 등 해외 시장이 상승하며 상승이 기대되자, 개인은 콜옵션매수, KODEX 레버리지 매수와 단기매수 등 적극적인 매수를 하였다. 그러나 과도한 콜옵션 매수는 증권과 외국인의 매물을 불러 지수의 약세 변동을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외국인은 지수의 영향력이 큰 업종대표주에 3000억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 지수를 하락시킨 후 2,437계약의 선물 매수와, 풋옵션 차익실현, 외가격 콜옵션 매수를 하였다. 현물주식은 매도하였지만 선물을 매수함으로써 오랫만에 선물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유입되었다.
종가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선물 매수가 유입되며 베이시스는 모처럼 1.46의 콘댕고가 되었다. 다음날 강세 출발을 예고하다.
현물 거래에서는 지수 영향력이 큰 업종대표 대형주나, 주가 하락폭이 덜한 방어주를 매도한 반면, 주가 하락폭이 큰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였다. 지수주를 팔로 낙폭 과대주를 사는 것은 상승을 겨냥한 전략이다.
한편 기관은 특이한 매매로 일부 업종 급락을 이끌었다. 투신, 기관 보험, 증권이 공동으로 건설, 조선, 화학, 철강, 증권 등 이미 하락이 충분하여 바닥권에 이른 경기 민감주에 대규모 매물을 쏟아 급락을 유도했고, 하락폭이 덜한 전기전자와 경기 방어주 위주의 매수를 보였다.
건설주의 이상한 매매에 대해서는 증권가 루머라는 보도가 있으나, 매매로는 특이하며 손절매도가 일부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지수 하락을 유도하는 듯 투신, 증권, 보험, 기금이 모두 장중 공세적인 매도를 하다가 지수가 크게 밀린 마감을 앞두고 매도한 금액만큼 사들여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다.
기관 순 매수 주요 종목
여하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낸 대부분의 우량 대형주들은 주봉 오실레이터로 장기적인 주가 수준을 볼 때 절호의 저가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과도한 하락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하는 시기는 흔하지 않다. 10년에 두세 차례에 불과하다. 그것도 위기나 경기 침체 한가운데에 있을 때 형성되는 가격이다. 지금은 10년에 두세 번 오는 빈도의 절호의 매수 기회가 된다.
주요업종별 1종목
달러를 기준한 종합주가지수는 1998년과 1994년의 고점권에 해당하는 강한 매물대 지지권에 이르렀다. 이미 2006년과 2010년에 이 가격대에서 장기간 매매가 이뤄져 의미가 있는 지수대로 수급 측면에서 이 가격을 기점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쉽다.
달러를 기준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는 주가는 오르고 달러 환율은 하락하기 쉽다는 의미와 같다.
경기측면에서는 미국의 금융권이 소비자 신용구매, 상공업과 서비스업의 산업용 대출, 상업부동산 거래와 주택 모기지 대출을 확대하므로 경기가 본격 호전되는 국면이다. 소비자 신용구매 증가는 소비와 제조업 경기를, 상업과 산업 대출 및 모기지와 상업용 부동산 대출 확대는 자본재 경기를 호전시킨다.
이런 시점은 2004년과 같은 조건으로 향후 경기 회복과 함께 주가는 핵심 채널의 상단까지 상승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이런 경기 원인 측면의 유사성과 함께 이번 조정을 2004년 조정과 비교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근거 없는 경기침체의 보도와 언론이 오염시킨 경기.
경기침체란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신문 기자들이 ‘경기침체’를 ‘주가하락’ 또는 "경기지표 악화" 또는 ‘나쁜 것’과 동의어로 쓰고 있는 듯 하다. 하루에서 수 없는 경기침체라는 용어로 모든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8월 1일 이후 경기침체 진원지로 여겨지는 유럽과 미국에 대한 외신의 보도를 모두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 하는 사람은 루비니 교수와 비관론자 스티븐로치이고 채권으로 이익을 얻는 빌 그로스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은 언론의 전문가 그룹에 대한 의견 조사나 헤지펀드 운용사의 보고서 정도이며, 여론조사 결과 확률로 말하면 30~40% 정도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경기침체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의 추측인 셈이다.
특이한 것은 일반인 여론조사는 "현재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는 응답이 82%이다. 경기침체 후 일반 국민들이 너무 주눅이 들어 있다. 이 역시 언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소비자의 인식 수준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경기 상황하고 동떨어지게 낮게 나오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가치투자자인 워렌버핏이나, 템플턴자산운용에서는 그럴 가능성을 일축하며, IMF, 중앙은행장, FED,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같은 신뢰성 잇는 기관은 경기 둔화가 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다소나마 부정적인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은 7월과 8월에 발표된 둔화되거나 악화되는 통계를 의식한 것이다. 9월 이후 발표된 8월 이후 통계는 경기 호전의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조만간 이들의 경기 인식도 둔화가 끝나고 회복이 강화되는 것으로 변할 수 있다.
최근 보도는 너무나 경기침체를 남용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해도 침체, 경기지표가 변동해도 침체, 이래도 침체, 저래도 침체로 이름을 붙인다. 정작 그 근거가 없다 기자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놀래키고 더 심각한 불안속에 몰아넣는지를 고민하며 쓰는 듯 하다. 이 때문에 모든 국민이 침체에 오염이 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경기침체라는 말을 사용할 때 그 의미와 함께 근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상승의 조건
주가는 이미 2008년 금융 위기와 같은 위기와 경기악화를 반영하고 있다. 8월 하순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 조셉 코언이 "주가는 이미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는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더 주가가 하락해 있다.
이렇게 주가가 경기침체를 반영한 가격에서 움직이지만 정작 경기 자체는 모든 부문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신용 대출이 늘면서 자동차를 포함한 소비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제조업은 필연적으로 초 호황으로 움직인다.
비즈니스 대출이 늘면서 공장건설과 점포 확대가 진행되고, 모기지 대출과 함께 집값이 오르고, 건설이 늘어나는 등 4년간 침체했던 자본재 경기가 서서히 기지캐를 켜고 있다. 주가는 하락이 아니라 크게 앞서 달려야 하는 조건이다.
수급 여건에서도 하락하는 과정 동안 신용으로 구입해 보유하던 많은 주식들이 현금보유자에게로 넘어갔고,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사상 최대로 매도 잔고를 축적해 놓고 있다. 여기에 세계의 자금이 미국 국채를 비롯한 각국 채권에 비중있게 실려 있으나 경기가 호전되는 만큼 앞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장기간 이동하게 된다.
경기 모멘텀과 수급 조건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 PER와 PBR을 살펴 본다면 연평균 성장률이 20%가 넘는 우량 종목도 PER 4.0 이하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이 부지기수이다. 대바닥이 아니면 결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지금은 자본재경기와 함께 3년 이상 진행되는 실적장세가 시작되는 중요한 눌림목이다. 주가가 보기 드문 가치대비 낮은 가격 수준에서 거래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 3.600 이상의 목표를 두고 보유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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