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1. 10. 10. 21:31

옵션만기 주간 공방.

 

옵션 만기 주간이 포함된 둘째주 첫날 거래는 기관의 매수와 함께 6.67포인트, 0.38%가 오른 1766.44에서 마감하였다.

 

 

종합주가지수는 20일 평균을 넘어선 후 기관의 현물 매수와 외국인의 선물, 주식 매도로 만기를 앞둔 파생상품 시장의 공방을 나타냈다. 기술적으로 20일 평균을 넘어 채널구간의 한 단계 위로 전진하는 구간에 들어선 모습이다.

 

그러나, 옵션 만기 주간의 주가 변동은 옵션 포지션의 이익구도에 따라 변동하게 된다.  따라서 단기로는 옵션시장에 쏠리는 개인의 투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10월 10일 주요 주체별 옵션  매매 동향

 

 

지수의 공방과는 달리 시장은 활발한 상승세의 움직임이다. 지수와 관련한 대형주 지수가 0.24% 상승으로 상승이 부진했으나, 지수 연관성이 작은 코스닥 지수는 2.55%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갔고, 거래소 소형주 지수도 1.46%, 중형주 지수 0.83%의 상승을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은 41종목의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195종목 하락에 770종목 상승을 나타내 초강세를 나타냈고, 거래소 시장도 273종목 하락에 570종목 상승으로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의 2배 이상으로 많았다.

 

코스닥 시장 등락지도

 

거래소 시장 등락 지도

 

시장은 한편으로 상승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옵션 만기와 관련된 대형주와 지수의 공방이 전개되는 국면이다.

 

 

매물감소와 수급구도 변화

 

오늘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의 매도 물량 감소이다.  그간의 박스권 매매를 주도하던 개인이 1조 6000억원대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낸 후 매도 물량이 급감하였다. 

 

개인은 하루 4조원이 넘던 매도거래대금이 3조원 아래로 감소하였고,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일일 매도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여 매도거래가 급격히 줄었다.

 

 

경기침체의 우려나, 그리스발 유럽사태의 악화 우려가 감소함에 따라 매도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관은 적극적인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기금과 투신이 공세적인 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은행, 보험, 증권이 매수에 합류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매물은 감소하고 매수는 강화되는 긍정적인 수급 구도로 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옵션을 매개로한 지수 변동 요인이 작용하지만, 중장기로는 경기 회복세의 강화의 장기 모멘텀과 함께, 매물은 줄고 매수는 늘어나는 수급의 특성상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는 구도로 변하고 있다.

 

 

기술주 순환

 

기관이 지속적으로 기술주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오늘을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장비 재료, IT부품, 소프트웨어, 디지털 컨텐츠, 인터넷 등 IT 관련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2주간 급등세를 보였던 은행주가 매물과 함께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고, 주가 하락폭이 미진한 자동차와 부품업종이 기관의 매물과 함께 조정을 보이며 전체적인 지수의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런 업종별 순환은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기관 주요 순매수 기업                                                  기관 주요 순매도 기업

 

단기적으로는 기관에 의해 업종 순환이 전개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장기 눌림목 조정을 거쳐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2008년 이후 회복이 지연되던 자본재 경기가 본격 회복세로 전환되는 만큼 전기전자, 자동차와 같은 소비재와 철강, 화학, 정유, 비철금속, 기계, 운송, 조선, 건설과 같은 자본재 산업, 은행, 증권의 금융산업을 고루 매수가 가능한 국면이다.

 

 

해외증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독일 DAX 지수는 채널 저항을 돌파하여 저항권에 접해 있다. 재차 돌파와 눌림 조정을 모색하는 변곡점이다. 채널 상단 추세를 돌파하고 있어 이미 상승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채널 상단이 지지로 작용하게 된다.

 

 

미국 엑슨모빌이 박스권 채널 상단을 돌파하지 않고 머물면서 단기 변동의 방향성을 애매해 보인다. 이 지수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뉴욕의 주요지수가 변동하고 그에 따라 세계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한국시장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개인의 옵션 매매에 따라 결정되는 외국인 포지션이 이득이 되도록 이 지수를 움직이게 되며 아직은 어느 쪽으로도 변동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매물을 나타내는 VR 지표가 충분히 낮게 수렴되어 상승 방향으로 움직이며 채널 상단을 돌파할 모습이다. 이 모습은 대형주 지수인 S&P500지수도 같다.

 

이런 돌파가 만기주인 이번주인지, 만기가 끝난 다음주일지는 우리 시장에서 옵션의 이해 구도가 결정한다. 만기에 특히 투기적으로 거래하는 옵션시장에서 개인이 상승을 선점하면 하락하고, 하락을 선점하면 상승하며 양편을 보면 머물러 정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소비자신용과 실적변화

 

8월 이후 주가 하락에 따른 겅기 침체 우려와 유럽발 침체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고 있다.

 

어제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용 (상품 할부구매와 카드구매)를 보면 2분기에는 평균 50억 달러 아래 머물던 소비자 신용이 3분기 들어 12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하였다.  소비자 신용은 상품 판매를 나타내므로 2분기에 비해 3분기에 상품 판매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표를 보면 3분기 기업의 실적은 감소하기보다 오히려 더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그리스 발 유럽 문제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2분기보다 3분기가 더욱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였고, 이런 우려를 반영하며 주가가 하락하였으나 실제는 이와는 정반대이다.

 

금융권이 3분기에 소비용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상품판매가 늘고 이와 함께 기업의 매출과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착각 때문이다. 경기가 호전되는데 침체된다고 착각을 하여 이미 침체수준의 주가로 하락시켰기 때문이다.

 

아래 소비자 신용의 추이를 보면 소비자 신용이 가파르게 늘면서 경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2008년 소비자 신용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침체를 가정하여 주가가 하락해 있다.

 

 

이렇게 주가가 가야 할 방향과 반대로 크게 움직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탄력적이고 강한 상승을 하게 된다.  경기 호전을 이유로 상승해야 할 주가가 반대로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키며 크게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기업 기업의 성장이나 가치에 대해 터무니 없는 가격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으며 경기 호전과 함께 실적은 계속 증가할 상황이다.

 

바로 이런 시장의 구도를 이해한다면 장기 보유하고 갈만한 우량주를 골라 적극적으로 매수하여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계속 유효하다.

 

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