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상승세
경기침체와 그리스 발 위기 가능성이 소멸되면서 세계 시장이 빠르게 하락을 회복해 가고 있다.
경기를 대변하는 엑슨모빌과 그리스를 대변하는 독일 DAX 지수는 상승 추세로 전환된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 회복세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채권에서 자금이 이탈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해가고 있다.
엑슨모빌과 독일 DAX 지수는 20일 평균이 60일 평균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장기 상승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이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60일 평균까지 넘어섰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주가는 경기침체를 반영할 만큼 하락한 상태이고, 그리스 발 위기는 없지만 위기가 있는 듯 주가가 하락해 재료를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는 하락을 회복하고 나아가 경기 회복을 반영하며 고점을 넘어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옵션 만기주 이해 경합
우리 시장은 목요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개인과 증권의 경합이 치열하다.
개인은 외가격 콜옵션과 풋옵션을 대거 매수하여 어느 방향으로는 큰 변동을 노리 있다. 증권은 이 개인의 콜옵션과 풋옵션 포지션을 매도한 후 지수의 변동을 줄여 프리이엄을 취하려는 전략으로 경합이 치열하다.
이런 와중에 외국인은 장중 등락을 취하면서 세계 증시의 흐름에 맞춰 상승에서 이익을 얻는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어차피 변동권에서 먼 개인의 먼 외가격 매수 포지션은 모두 제로가 되기 쉽지만, 240 ~ 250 구간에서는 증권과 외국인이 경합을 하는 구조이다.
세계 증시의 상승이 이어지고, 외국인과 기관이 누적으로는 상방 포지션이 강하다는 점에서 만기일 상승 마감이 쉬워 보인다.
수급구도와 상승 잠재력
현물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진행될수록 수급이 호전되고 있다.
일반은 이미 9월 26일 바닥 이후 2조 9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였다. 대략 3조원 규모로 유출입 되는 단기 매매 자금을 감안하면 대분분이 주식을 팔고 현금을 들고 있어 매수를 대기하는 상태이다.
한편, 8월 하락이 시작된 이후 증권, 보험, 은행, 종금 등 네 기관은 2조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하였으나, 주가가 더 하락하지 않고 상승으로 움직일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다시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장중 매물을 내던 투신과 보험 은행은 마감 전 주식을 되사는 모습이었고, 옵션 때문에 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도록 방어해야 하는 증권만 매도를 하였다.
한편, 8월 하락이 시작된 후 5조 2600억의 주식을 사들여 매도 물량을 싹쓸이하다시피 매수한 연기금은 오늘도 2000억의 주식을 먼저 거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오늘 상승과 함께 5조 2600억의 매수물량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이 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잘한다.
외국인 역시 옵션 만기 게임에 동참하며 주식매수는 주춤했으나, 매물은 극히 작다. 외국인은 미국 국채를 팔아 주식을 사야 할 여건에 있어 유동성이 풍부하고, 대차거래로 매도했던 물량을 되사야 하며 환율상승과 주가하락으로 주가가 달러베이스로 과도하게 싼 가격을 형성한 만큼 시간이 갈수록 매수가 확대되기 쉽다.
이런 수급 구조 때문에 오늘 거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증권의 지수 상승 방어용 매물을 연기금과 기관이 일부 거둬간 매매가 되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차익거래도 과도한 매도잔고 과잉상태에 있어서 향후 매도 물량이 제한되는 만큼 수급에 대단한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지수가 상승세의 모습을 갖출수록, 매도했던 물량이 매수로 나서게 되므로 매물 공백과 함께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쉽다.
하락할 때는 팔고 언제든 보다 하락한 가격에 다시 사면 된다. 그러나 개인 한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언제든 팔고 비싸지 않은 가격에 되살 수 있지만, 시장 전체를 놓고 생각해 보면 전체에 대해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판 물량은 평균적으로 반드시 가격을 올려서 되살 수 밖에 없다. 즉, 높게 팔고 싼 가격에 사기를 기대하지만, 장기매수 세력이 사는 시장에서는 팔면 더 높은 가격으로 사야 하는 구조가 된다.
바로 여기에 연기금과 같은 세력이 주식 물량을 사서 유통물량을 줄이면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비밀이 들어 있다.
종합주가지수
종합주가지수는 1770을 넘어서면서 1770 ~ 1870의 변동구간으로 진입해 있다. 단기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옵션 시장에서도 상승 방향의 모멘텀이 강하다.
그러나 이런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주봉 매물대나 월봉 이평선 지지권을 기준한 장기 상승 추세에 주목할 때이다. 일주일 전만해도 경기침체 또는 그리스 문제가 확산되어 주가가 하락할지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위치였다.
그러나 그 이후 세계 증시의 상승세와 함께 하락 쪽의 변동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나오는 상승은, 단기나 중기 상승이 아니라 대세의 바닥권에서 장기 큰 상승이 나오는 구도를 고민해 볼 때이다.
아래 그림에서 2004년과 2011년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업종움직임
기관을 중심으로 업종대표주와 업종내 우량주 비중 확대가 한창이다.
기금 매수 상위 기업
기관(기금포함) 매수 상위기업
이와 함께 업종 구분 없이 실적우량주나 가치저평가주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업황 부진으로 크게 하락했던 전자부품주는 거래소 코스닥 모두 움직임이 강하다.
전기전자 업종은 업황이 2년 주기로 움직이며 지금은 업황 바닥권에서 변동하는 구도이다.
자본재 경기의 경우는 대략 8년 주기로 움직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제야 경기 회복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런 긴 주기성 때문에 한번 회복을 시작하면 수년에 걸쳐 상승세가 형성된다. 자본재 업종에 대출을 늘리는 금융업종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자본재 업종은 지금 사서 3년 이상 묻어두는 투자가 좋다. 과거 경험상 아무리 단기 매매를 잘 해도 실적장세에서 주식을 매매하지 않고 그냥 가지고만 있을 때의 수익률을 얻기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은 큰 흐름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가져갈 때이며, 장주기 경기를 시작하는 자본재와 금융업종의 성장잠재력이 큰 우량주나 저평가된 기업을 사서 3년이상 묻어두는 투자가 좋다.
전기전자 업종은 대략 3~4분기 보유를 전제로 하여 투자를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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