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 평균 저항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며 주가가 1973까지 상승을 이어갔으나, 60주 평균 저항에 따른 기관의 저항이 강해지며 지수가 밀려 강보합선권인 1952.34에서 마감하였다.
가파르게 상승한 단기 이격과 저항권 매물증가라는 점에서 다소간 매물 공방이 이어질 수 있으나 채권을 팔아 주식으로 갈아타는 외국인 주도의 매수가 이어지고, 일반이 10조원이 넘는 현금화 이후 매수를 대기하고 있어 상승 추세는 계속될 여건이다.
지수 평균을 기준하면 이미 60주 평균이 돌파된 상태이다. IMF였던 1998년 이후 지금까지 14년간에 걸쳐 60주 평균이 돌파된 것은 6차례이다. 기술적으로 60주 평균의 돌파는 장기 추세로 진입하는 확인 과정으로 인식하므로, 60주 평균까지 오르는 이격이 가파르고 과매도를 보이더라도 이후 상승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12년의 60주 평균 돌파는 과거 5차례의 60주 평균 돌파와 비교하여 2004년의 돌파와 대단히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른 시기에는 대부분 위기후 자본재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동성이 확대되는 유동성 성격의 상승이었으나, 2004년의 상승은 리스크 감소에 수반한 은행의 대출확대로 기업 설비투자와 부동산 건설 시장이 살아나는 자본재 경기 회복 국면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기 호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실적장세 국면이 나타났고, 다른 시기와는 달리 주가 상승 기간이 3년이 넘는 긴 추세를 나타냈다.
2012년의 주가 상승도 2008년에 촉발된 위기 상황이 점차 진정 국면에 들면서 리스크 요인이 점차 감소하고 은행의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서 대출확대를 하는 국면이다. 은행의 대출확대와 함께 기업의 설비투자와 부동산 및 건설 경기가 전 세계적으로 회복할 여건에 놓이면서 주가가 60주 평균을 돌파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형주의 가파른 상승을 반영하며 단기 과매수권에 진입한 주가는 옵션과 관련하여 변수가 있는 흐름이지만, 종합지수 중기 등락의 주기적 흐름이나 VR 지표를 기준으로 하는 매물수준으로 보면 조정 보다는 상승세가 계속되기 쉬운 흐름이다.
매수를 주도하는 외국인은 9,39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여 강도 높은 매수를 이어갔다. 주식을 매수하는 한편으로 국채선물은 11,626계약(1조 2000억원 상당), 달러선물 18,105계약을 매도하여 주가 상승 방향에 대응하는 포지션을 강화했다.
외국인의 매수는 삼성전자의 매수가 3000억에 달했고,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거래로 종목을 매수하였다.
구정 전에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던 일반은 매물이 3,900억으로 크게 줄어든 대신 투신과 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물이 늘었다. 국내 기관은 주식 매도 뿐 아니라 파생상품 매도 포지션도 함께 증가하는 것 같다.
일반의 경우에도 차익실현을 넘어 주가와 거꾸로 움직인는 KODEX 인버스를 6000만주를 매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관적인 시각이 과하다.
글로벌 펀드, 채권에서 주식으로..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면, 유럽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미국 국채 시장에 몰려 있던 자금이 풀려 나와 주식과 상품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일 연속 급등하면서 2011년 7월 이후 저항으로 작용한 추세선을 가볍게 돌파했고 이와 함께 주가 상승이 탄력적이다.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호전되며 실업률이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으나, 미국의 국채국채수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보다도 오히려 낮다. 그만큼 국채 시장이 과도한 리스크를 반영하며 버블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식과 채권을 60~70: 30~40으로 분산하여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 속성상 향후 지속적인 채권시장의 차익실현과 주식시장의 매수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탄력적인 상승 추세로 작용하기 쉽다.
한편, 미국 국채에 투자되었던 자금의 해외 시장 이동은 달러 수급에 영향을 주어 달러가치 하락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달러약세와 함께 상품가격 및 다른 나라 환율의 상승도 함께 나타나기 쉽다. 이때문인지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가 최근 가파라 9일 이후 달러선물 매도가 50000 계약에 접근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거래는 채권시장에서는 선물 매도를, 주식시장에서는 주식 매수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이후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 5만 계약(현물 채권 기준 5조원 이상)의 국채선물을 매도한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5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2004년 주가가 60주 평균 돌파를 기점으로 국채 수익율이 상승을 시작한 뒤, 경기 회복과 실적 장세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3%에서 6.0%까지 상승이 이어졌다. 현재의 3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기술적으로 2008년 고점에서 시작하는 기술적 저항이 주가와 점차 수렴하고 있다.
향후 국채 수익률이 60주 평균을 돌파하는 경우 2005~2008년에 나타났던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을 동반하는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기 쉽다.
은행의 대출확대와 유동성 팽창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 은행들이 2008년의 금융 위기로 증가한 부실자산을 털고, 자본을 확충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미 저금리와 과하게 발행된 본원통화 여건에서 은행이 자본확충으로 대출 여력을 확대하면서 세계 각국의 유동성(M2)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침체되었던 경기가 활발히 살아나고, 자산시장의 가격은 제가격을 찾아 오르게 된다. 유동성 증가하고 자산가치가 상승하면 각국은 돈이 유통될 때마다 붙게 되는 세금수입의 증가와 함께 재정적자 문제를 벗어나게 된다.
자본재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적어도 3년 내지 5년간 장기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자본재 경기에 관련된 업종의 업종 우량주를 매수해서 보유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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