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2012. 2. 11. 16:12

매화가 피면 봄이 온 줄 알고

시멘트 주가가 오르면 5년 강세장이 시작된 줄 안다.

 

외국인의 매수 독주가 진행된지 12일째다. 이 기간 외국인은 현물 주식 5조 8845억원과 선물 21,449 계약을 사들였다.  선물과 현물을 합하여 8조 6000억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 기간 개인은 4조 8600억의 주식을 팔았고, 기관은 20,000계약의 선물을 팔았다.

 

 

외국인은 강세장 인식하에 주식을 쓸어 담고 있으나, 유럽 재정적자에 마취된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도 장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한켠에서는 주식을 팔고 한켠에서는 kodex인버스를 포함한 선물 옵션을 팔기 바쁘다.

 

오늘도 외국인은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산 가운데 개인, 기관이 모두 팔았다. 60주 평균을 저항으로 인식하는 내국인이 주식 매수보다는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런 내국인의 심리를 이용하여 외국인은 차분하게 매물을 받아내고 있고, 옵션 시장에서는 2월 9일 만기를 앞두고 종합지수 2000인 263을 전후한 상방 가두리를 두고 지수를 정체시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번 주 60주 평균을 저항으로 조정을 거쳤으나, 해외 증시가 대부분 60주 평균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어서 60주 평균이 상승에 종착역이 아니다. 옵션시장의 경합에 따라 옵션 만기까지 2000선 아래에서 잠시 정체할 수도 있어 보이지만, 실적 장세를 기반으로 한 장기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구도이다.

 

 

외국인의 공세적인 매수와 함께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삼성전자와 대형주의 상승으로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후 상승이 둔화되고 있으나, 은행, 증권, 건설의 트로이카와 철강, 정유,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상승이 이어지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25일부터 오히려 상승이 강화되고 있다.

 

 

은행과 증권, 건설은 이번 장세의 주도 업종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운송, 철강, 비철금속, 시멘트, 정유, 화학 업종이 자본재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에 가세하고 있다.

 

 

프로그램 거래를 동반한 대형주 위주의 상승이 이어진 후, 중소형 우량주의 상승이 뒤이어 시작되고 있으며 종목별 상승의 흐름이 강하다.

 

 

 

외근 외국인은 시멘트 주식도 적극적으로 사고 있다. 2007년 건설 경기가 꺾인 후 시멘트 업황이 불황을 겪어왔고 아직까지도 침체의 골에 있다. 이런 업황 침체와 실적부진 재무우려를 반영하며 주가는 자산가치의 30% 수준의 주가로 하락해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시멘트 업종은 건설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국면에서 건설 허가가 늘어날 때 호전되는 업종이다.

 

 

이 때문에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 시멘트부터 회복이 되고 한번 회복된 건설은 주택완공기간이 2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에서 적어도 3년 길게는 5년에 걸쳐 이어진다. 따라서 시멘트 업황이 살아난다는 것은 앞으로 건설 경기 회복과 함께 5년 건설 경기가 살아난다는 의미와 같다.

 

이런 흐름은 미국 시장에서도 똑같이 확인이 된다. 최근 2개월 가장 상승률이 높은 업종을 보면 자본재 경기에 가장 민감한 비철금속주가 33.79% 상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뒤를 이어 주택건설업종이 32.14%로 따라잡고 있다. 상승률 상위 10 업종 중 비철금속, 주택건설, 산업금속, 철강, 건축자재 등 자본재 경기 관련업종이 5개가 선두권에 진입해 있고, 자재를 실어 나르는 운송업종이나 자본재 경기에 자금을 대출하는 은행업종이 함께 선두권에 있다.

 

 

이것은 대규모 차입자본을 끌어서 사업을 하는 공장건설, 발전소 등 인프라건설, 주택건설과 토목, 배와 항공기, 플랜트 제작 등 자본재 산업의 회복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업종의 움직임이다. 우리 시장에서 시멘트와 철강 및 건설 은행 업종이 상승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다.

 

 

원자재 가격 중에서도 철, 구리, 아연과 같은 산업용 금속 가격이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고 세계 경기가 회복이 될 때는 범 지구적인 수급관계가 작용하는 이들 금속은 가격 탄력성이 커서 가볍게 오르게 된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의 구성 성분을 보면, 경기의 장기 부양 요인인 금리와 통화공급 지표가 경기 부양 방향으로 증가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이후 건설허가, 비국방 자본재 주문, 건설자재 주문이 증가하며 경기의 선행성을 강화하고 있고 여기에 소비자 심리와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소비경기도 함께 이끌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 흐름은 4년째 침체를 겪어 온 자본재 산업이 세계적으로 회복을 시작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 경기의 회복은 앞으로 5년 정도의 경기 회복구간을 갖는다.

 

이 자본재 업종의 경기는 수출이나 내수에 과련된 제조업 경기나 서비스업종 경기와는 다르다.  언론에서는 제조업 경기에 초점을 맞춰 경기 위축을 강조하지만, 가볍게 움직이는 제조업이나 서비스 경기가 아닌 서서히 장기로 움직이는 자본재 경기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세계적인 자본재 경기 회복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경기가 먼저 호전되는 이머징 마켓 증시의 움직임이 보다 활발하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소위 브릭스(BRICs) 국가를 포함한 이머징국가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의 외국인 매수가 한국증시만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 흐름이다.

 

 

매화꽃이 피면 봄이 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시멘트 주식이 오르면 5년 강세장이 시작된 줄 안다.

 

4년간 침체되었던 세계 자본재 경기가 시작되면서 3년에서 5년에 이르는 자본재 경기 활황을 바탕으로 하는 실적장세의 대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은행, 증권, 건설의 트로이카를 선도로 한 시멘트, 비철금속, 철강, 정유, 화학, 단조, 운송, 기계 업종의 업황이 살아나면서 주가가 장기 상승 추세를 만들게 되므로 이들 업종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골라 분산해서 비중을 확대해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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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