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 만기 마무리와 미국증시의 저항권.
지난 금요일로 중국의 선물 만기와 미국의 옵션 만기가 끝나면서, 파생시장 만기를 앞두고 급변하던 세계 증시의 변동 모멘텀이 약화되었다.
선물 만기를 앞둔 중국 증시는 만기를 앞두고 대단히 가파르게 하락하는 급락 변동을 보였고, 미국 증시 역시 2개월래 최대 변동을 보이며 만기를 마무리하였다.

만기가 지남에 따라 이런 파생상품과 관련한 변동 모멘텀은 사라졌다고 할 수 있고, 그간 주가나 상품 가격이 급등 후 조정을 거치면서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주가와 상품의 상대적 하락을 배제하기 위하여, 유로화를 기준으로 하여 세계주가와 엔화가치, 원유가격, 금가격, 상품 가격을 살펴 보면 과거 6개월 평균적인 위치로 와 있다. 이것은 가격 안정권임을 나타낸다.

다만, 미국 증시는 강한 저항권에 진입하여 당분간 매물 소화를 위한 정체 국면이 나타날 수 있는 곳이다. 기술적으로 주봉 200주 평균선 저항권에 접하면서 이 기술적 저항에 포진하는 매물을 덜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흐름에 맞물려 미국 뉴욕시장 지수는 앞서 20일 평균을 이탈한 후 회복하는 반등을 보였으나, 60일 평균까지 조정을 거치는 변동의 가능성도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시중의 유동성을 결정하는 본원통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으로 비춰보다 중기 및 장기 상승 추세는 계속될 여건이다.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과 우리 시장의 안정적 수급 구조
미국 시장의 이런 조정 여건 속에서도 우리 시장의 흐름은 중립적이다. 미국 시장이 원유와 화학에 관련된 엑슨모빌을 중심으로 조정을 거치는데 반하여 우리 시장은 그간 소외된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이 나타나 양국 증시에 차별화 요인이 있다.
크게 개선된 2010년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업종은 2009년에 비해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은데다, 둔화되었던 경기도 4분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회복되기 때문에 이후 상승을 주도하며 지수를 리드하기 쉽다.
지수와 펀드 유출입을 비교하면 1900선 아래에서는 펀드 환매가 줄고 신규 유입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일반이 펀드 가입을 대기하고 있으며 그 목표 지수를 1900선 이하로 잡고 있어서 지수의 하락에 대한 방어로 작용하고 있다.
투신권 주식형 펀드 유출입 현황

* 1900 아래에서는 펀드 환매 감소와 신규 가입이 크게 증가한다.
한편 10월 18일 이후의 주체별 순매수를 보면, 여전히 매수를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으로 3조원의 순매수를 하였고, 여기에 기금이 9000억 가까운 매수를 하며 확고한 주도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 해외 금융시장의 채권과 주식 수익률 관계와, 연기금의 목표 주식 비중을 감안하면 여전히 이들의매수가 계속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기간 3조 2000억의 순매도 물량은 거의 프로그램 차익거래이다. 프로그램 차익 거래는 이 기간 3조 2361억의 매물을 쏟아냄으로써 프로그램 매수 바스켓을 비운 상태이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거래가 매도보다는 매수가 쉬운 상태가 되어 있어서 지수는 상승이 쉬운 수급 여건을 보이고 있다.

이런 여건이라면 중장기 상승을 겨냥한 매수 전략이 필요하며, 설령 해외 증시가 하락하며 우리 시장의 하락 변동을 만들더라도 저가 매수로 대응하여 좋다.
따라서, 실적 우량주와 가치 저평가를 선택하여 차분히 매수하여 보유하는 전략이 좋다.
기관의 전기전자 매수와 업종의 순환
투신을 비롯한 보험과 기금 등 주요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하는 한편 그 외의 업종은 매물을 늘리는 매매를 하였다.

증권을 뺀 나머지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에 5742억의 대규모 매수를 하며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을 이끈 반면, 화학과 운수 장비 등 그간 크게 오른 업종의 매도도 늘려 순매수 규모는 86억에 불과하다.
한편, 외국인은 음식료, 화학, 철강,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 금융, 서비스업 등 주요 업종을 고루 매수하며 1894억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프로그램 차익거래 바구니를 비운 기타세력도 프로그램 거래를 통하여 1600억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주로 기관의 매매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이 크게 오르고, 매도한 운송장비 업종과 화학업종이 비교적 크게 내리는 업종 순환 양상이 나타났다. 기관의 전략은 비교적 크게 오른 화학과 운송장비 등 주요 업종의 매물을 늘리는 한편 연중 상승 폭이 덜한 전기전자를 비롯한 여타 업종의 매수를 하는 모습이다.
연말을 앞두고 연봉을 기준하여 이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조절하는 듯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연말을 저점으로 업황 경기 회복기로 전환하는 가운데 주가가 연중 상승이 미진한 전기전자와 (중견)건설, 조선 및 기계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주가가 저평가 된 상태로 연중 상승 폭이 미진한 여타 업종도 뒤쳐진 갭을 좁히는 연말 상승을 기대해 봄직하다.



지수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춰서 다소 둔한 움직임이 기대되지만, 수급 여건은 하락에 대해 안정적이고 상승이 쉬운 매물과 수급 여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추세는 상승을 이어갈 여건이다.
이런 여건이라면 단기적인 변동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비중을 확대하되, 조정이 나타날 때는 저가 매수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대응하여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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