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달하는 10조 달러에 이르며 연간 재정적자 규모만으로도 GDP의 10% 수준으로 최근 부각되는 남유럽의 재정위기 국가 다음으로 나쁜 상황에서 이번 재난으로 GDP의 1%이상이 증발하며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음에도 그나마 버틸수 있는 배경은 자국민이 95%가 넘는 국채를 보유하기 때문인데...
일본의 재정적자가 최악의 수준이고 글로벌 시장이 선진국 국채를 꺼리는 상황에서 복구자금은 대부분 중앙은행인 BOJ의 금고에서 나올 수 밖에 없으며, BOJ가 신규로 돈을 발행하여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전형적인 양적완화 수단.
BOJ가 파상적인 양적완화로 공급한 자금을 일본정부가 복구작업에 퍼붓기 시작하면 지금껏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가 원하였던 엔화약세가 실현될 수 있으며(엔화강세의 이유로 일본과의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의 주요 수출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배경과 대비되는.)
BOJ가 공세적으로 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디플레이션-엔화강세의 악순환의 고리를 깰 수 있다는 의미.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지나친 소비는 합리적이지 않기에 그간 일본인들이 돈을 쓰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즉, 이번 재난을 계기로 그 동안의 디플레이션 악순환에서 탈피하여 내수를 부활시켜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과는 달리, 결국 자산버블이 심화되어 국채의 추가발행을 소화할 수 없게 되면 결국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 국채의 매각에 나서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달러의 가치가 폭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으며, 만일 이런 시나리오대로 사태가 전개된다면 이번 지진으로 일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아 글로벌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수요의 감소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은 한가로운 소리가 될 수 있다는 점.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대규모 원전피해가 발생하며 산업 전반의 재기불능 상태가 장기화되며 막대한 자금부담이 발생 하였다는 점이 금일 글로벌 증시의 패닉으로 작용.
또한 오는 6월까지 예정된 미국의 국채매입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게 될 것이며, 만일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고, 일본의 경우 피해복구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미국 국채가 약세 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나 현재로서는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며, 향후 달러가 엔화에 대하여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
▶지난해 기준으로 부품, 소재산업의 對 일본 수출액은 138억$(전체 수출액의 6%), 수입의 경우 381억$(전체 수입액의 25.2%)- 만성 대일무역적자국.
IT업종의 경우, LCD TV의 주요부품인 TAC필름, LCD패널용 유리기판(아사히 글라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생산에 필요한 MLCC(무라타), SAW필터, FPCB, 시스템 LSI반도체,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포토레지스터 등을 일본에 의존하는 상황.
▶반도체용 웨이퍼의 경우 전세계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일본 신에츠화학(이바라키현, 후쿠시마현 공장 가동 중 단)과 섬코(일부 가동중단), 이들 업체에 대한 하이닉스의 수입 비중은 현재 약 55~60%, 현재 재고보유량은 6~7주 수준으로 상기 업체의 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엘피다와 도시바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업체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업황의 둔화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
국내 웨이퍼 제조업체는 LG실트론과 MEMC코리아,
LG실트론에 대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offer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완전하게 대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최근 삼성전자와 더불어 원재료의 국산화를 추진중이나 아직은 자급이 되지 않는 상황.
게다가 일본은 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교역국으로 소니, 파나소닉 등의 주요 고객사들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매출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결론적으로 일본과의 교역차질이 장기화되면 업황 전반이 타격을 받는다는 의미로 반사이익이니 수혜주니 하는 말은 다소 위험한 발상.
최근 spot시장의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3월 하반월 고정거래가격 약 10% 수준의 인상은 가능한 시나리오이나 상기 악재로 인한 매출에서의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을 가격 인상분으로 상쇄가 되느냐의 호악재가 상존하는 상황.
▶결과적으로 업황에 대한 부분은 차처하더라도 전체 시장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며, 개인적으로 지수의 3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주가의 움직임을 예상하고는 있으나 이를 일일이 거론할수는 없는 상황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업황의 구조조정에 대한 흐름이 가속화되며 가격상승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는 기관의 계산과 일본의 산업
정상화 우려가 장기화 될 경우 결과적으로 국내 업체 또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외국인의 시각이 대립되는 상황으로, 이번 일본의 재난을 계기로 하여 시장을 아래 방향으로 밀어보자는 투기자금과 시장을 받치겠다는 국내자금이 충돌하는 치열함속에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으로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최악의 경우 추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말로 정리해야 할 듯.
참고) 일반적으로 차입주식매도는 uptick rule의 적용 대상이나, 각종 차익거래를 위한 공매도는 예외적으로 시장가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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