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 황

외국인이 규모가 많지는 않았지만 현선물 동반 매수에 나섰고 연기금은
평소보다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지원사격을 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연일
계속되는 투신과 보험의 매도 공세는 증권이 막아서면서 수급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수는 1960선을 넘겨 연중 최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만기일을 기점으로 지수 2000선 돌파를 시도할
만한 토대를 갖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현 상황은
수급적으로만 볼 때 개인투자자들을 제외하고 굳이 애써 매도할만한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우호적으로 볼 수 있으며,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역시
상당액에 달했던 만큼 당분간 연말, 연초 랠리까지 연속된 상승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조정구간이지만 전고점 돌파가 임박한 만큼 단기
상승추세로 전환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특히 거래량이 기록적으로
늘어난데다가 해외증시 상황이 양호하고, 내부 악재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상황이며, 금일 조정 타이밍에서 오히려 반등을 한 점은
투자심리가 상당히 좋다는 쪽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재료가 있는 개별주들이 뒤를 받치면서 증권주 준동을 이끌어낸
모습은 시장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니
이번주내 전고점 돌파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과 철강금속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들 업종은 최근
소외받았던 종목들인데, 지수상승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격차와
시장상황이 호전되면서 악재에 둔감해지는 부분, 그리고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증권업종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연중 최고점 돌파,
지수 2000선 돌파, 역대 최고점 돌파, 연말랠리, 연초랠리로 조합되는
다섯가지 터닝포인터마다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권업종은
당분간 보유관점의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2. IT업종

삼성전자 강세로 IT업종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재고조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이를 통해 IT업종 중 완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먼저 준동하였고, 그 뒤를 부품주들이 뒤따라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연말 미국 수요 증가와 신흥국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재고소진 후 내년초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까지 LCD패널 생산을 줄이는 것은 치킨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LCD 패널에서 AMOLED로 점차
교체가 진행되고, LCD 역시 단순한 LCD패널이 아닌 3D, LED, IPS 등 고급화,
세분화 과정을 거치고 있어 굳이 치킨게임을 전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IT업종이 경기에 너무 민감했던 이유는
고급화에 실패하고 천편일률적인 제품군으로 후발주자와 차별화 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디스카운트 되었으나, 지금은 D램 시장에서도 모바일,
그래픽, 서버 등 고급화, 세분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경쟁 격화 가능성은
줄어들어 앞으로는 경기변동에 점점 둔해지고 이익안정성이 높아져가는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내년 IT업종과 함께 주도주로 주목받는 자동차 업종에 비해서는
충분히 양호한 상황입니다. 자동차 업체의 경우 선두업체들이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위기에 빠졌고, 그 틈을 비집고 현대기아차가 선두그룹으로 치고
올라간 것이라서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물론 올해까지
보여준 현대기아차의 역동적인 이익성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자동차 업종이 주가상승률보다 매출 및 이익성장률이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고, 내년 투자축소로 인한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탄력이 떨어지더라도 내년 주도주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IT업종의 경우 애초부터 선두권에 포진해 있었으며, 금융위기를 통해
후발주자들의 숨통을 끊어놓고 격차를 크게 벌려 내년에는 경쟁완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종에 비해 역동적인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즉 주도업종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것이고,
그 중에서도 좀 더 세밀하게 비중에 차별을 두어 시장대비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지나치게 소외받은 업종의 경우 제가치만 평가받더라도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철강, 금융, 증권같은 업종까지 포함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내년에는 큰 문제없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3. 대북리스크 완화

북한군의 주요 도발 일지입니다. 거의 매년 연례 행사처럼 진행되어 왔는데,
연합뉴스측에서 빠뜨린 부분까지 더하면 매년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05년 김일병의 석연치 않은 GP 총격 사건과 2006년 북한의
지하 핵실험, 2007년 NLL 평화구역 설정으로 분쟁지역화 조장,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및 원정화 위장 탈북 간첩행위 등 북한의 도발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즉 정권의 성향에 따라 북한의 도발이 축소, 확대 공개되었을 뿐,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평도 포격 역시 그러한 연장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연평도 포격은 기습공격에 이은 민간인 사망 등
비분강개할 일이었지만, 이러한 도발이 주기를 가지고 연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것은 북한 정권의 철저한 계획 아래 자행된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다음 도발까지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하고, 그 준비는 도발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만큼 수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기간적으로나 중국과 미국의 태도를
감안할때 북한이 내년 설연휴 이전에 다시 도발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북한 관계자가 어떤 발언을 하더라도 실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대북리스크는 사실상 완화된 상태라고
볼 수 있고, 이 부분이 내년 2월말까지는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
것이고 향후 추가도발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준의 도발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우리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이 전면전 공포에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높이기보다는 탈북 시도에 나서고 있어 북한 기득권층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므로 더욱 더 도발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여겨지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분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봅니다.
3. 음모론
많은 투자자들이 외국인, 기관 등 특정 투자주체에 인격을 부여해 음모론적
사고를 하고, 그것을 투자회피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빈번합니다.
사실 외국인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우리 지수를 끌어올리고, 나중에
개인투자자들의 등을 쳐먹는다는 발상은 사실 상식에서 벗어난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은 미국계, 유럽계, 중국계, 일본계,
아랍계 등 다수 집단으로 나타나며, 그 내에서도 몇개의 투자은행과
국부펀드로 갈라져서 사실상 특정 투자주체가 특정 시장을 쥐락펴락 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도 나름대로의 원칙과 운용방침을
가지고 자금을 굴릴 뿐, 그들이 보유한 자금에 비해 미미한 자금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등쳐먹기 위한 주가 조작은 할 수도, 할 이유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관 역시 각종 자산운용사와 시중은행, 대형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국가 투자주체까지 포함되어 있고, 개인투자자 자금에 증권사
랩이, 기타 투자주체에 사모펀드 등이 있어 이렇게 많은 투자주체들이 인격을
가진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도하고 시장을 조작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극히
미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올리는 것은
털어먹기 위한 음모라고 생각하고 여전히 주식보유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포지션이 정답이 될지는 몰라도 그 이유는 합리적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것은 본인이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내리면 기관, 외국인,
세력 등 특정 주체가 흔들어서 손해봤다라는 생각이나, 주식을 팔자 말자
날아가는 주가를 보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투자실패를
남에게 전가하는 행위밖에 되지 않고, 그런 사고로는 주식투자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실 정말 외국인과 기관이 개인투자자들의 돈을
노리고 기형적인 매매를 한다면 그런 말도 안되는 불리한 시장에서 주식투자를
할 필요가 없으니 떠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항상 음모론에 빠져
엉뚱한 투자주체들 탓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지수 상승은 기업가치
증가와 유동성 증가에 따른 상승으로, 주가가 제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외받는 코스닥 중소형주들은 연일 실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하락하거나 실적이 좋더라도 규모가 작아 업황 변동에 민감해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므로 당연히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같은 코스닥이지만 실적이 양호한 셀트리온 등 몇몇 종목들은 충분히
시장대비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대형주들이 주로 기업가치가 개선되고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들 업종을 위주로 상승하는 것일 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산 종목이라서 오르지 않고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팔아서
내린다는 생각은 억지에 가깝습니다. 또한 특정 보고서나 증권사들의
추천종목 등이 모두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내놓는다는 발상 등 모든것이
음모론적 사고로 물든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이 그렇게 든다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판 종목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그런 대응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인과성 없는 음모론에
빠져 불평만 늘어놓는 태도는 주식투자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발전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아주 잘못된 습관이고 사고입니다.
따라서 시세를 추종하는 매매보다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이거나
향후 시장의 관심을 받을만한, 또는 실적개선이 진행되는 가치좋은 대형
우량주 위주로 편입하셔서 포트를 구성하시면 시장상승에서 소외되어
음모론으로 마음을 달래며 주식시장을 삐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은
없으셔야 할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