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 황

개인투자자들과 펀드가입자 일부의 투매로 시장은 금요일 특수성까지 가세해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장중 흐름은 매우 좋지 못했으며, 지지선에서 반등 없이
밀려내려간 부분은 분명 정상적인 흐름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상승추세선을 지지한 부분과 1900선을 회복하고 마감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투자주체가 아닌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한 개인투자자들만 투매로 대응한 것은 수급상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상승추세선 재차 지지가 나오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는데, 월요일 종가가 대단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주말동안 어떤
소요사태가 생겨 약세 출발하는지 여부는 현 상황에서 신의 영역이며,
그 이후 종가를 어디까지 회복하는지는 주식시장의 체력과 투자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흐름은
1930선까지의 회복이지만, 현 상황에서 해당 지점까지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니 1900선 지지 양봉 정도에 초점을 맞추시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업종별로는 가릴것 없이 전종목 약세 흐름이었는데, 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업종 등도 하락마감한 부분은 이번하락이 투자심리에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시장을 주도하던 전기전자 업종이
약세를 보인 부분은 일방적인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어 좀 더 건전한
상승을 위해 약이 되는 부분이므로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1.3$ 아래로 하락하여 드디어
경쟁업체들의 적자폭이 가속화되는 영역이 진입했으므로 곧 시장정리가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여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의 강세는 내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서해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대응

서해 한미 연합훈련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상으로 진출한
모습입니다. 조지워싱턴호의 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써, 웬만한
일개국가의 전투 전력을 능가하는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항공모함입니다. 이렇게 강대한 화력을 지닌 조지워싱턴호가
한국의 이지스함과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것은 거리상 불가능하고, 만약 의도를 가지고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이용해 타격을 하려고 해도 목표물 구경도 못하고 격추당할 것이라서
사실상 훈련은 무사히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민감해하는 조지워싱턴호의 서해진출 명분을 제공한 북한정권의 무모함에
양국간 불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고, 북한이 재래식 전력에서 절대 열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남 인터넷 여론조작과 주요 건물에 대한 폭발시도, 그리고
휴전선 GP 공격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그것은 북한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대응으로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니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민간인
사망에 대해 유감표시로 한발짝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면서 방심을 시켜
조지워싱턴호가 물러간 후 뒤통수를 치는 전형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이 진행할 수
있는 대남도발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고, 한국측이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북심리전을 재개하면서 북한 내부의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간첩 색출 작전 등 주민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서
북한 입장에서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대응에서 근본적인 목적은 김정은에게로 안전한 권력승계인데,
대남도발의 지속은 권력승계에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긴장을 유지하는
정도로 이번 힘겨루기를 조절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그런 가운데 주민통제와
숙적 제거를 통해 권력기반을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수명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일이 시간에 쫓기면서 이성을
잃어가고 있고, 과거 명나라 주원장이 몽고세력을 북방으로 쫓아내어 외부
사태를 수습한 후 늙은 그가 손자 주윤문에게 권력을 넘기기 위해 대대적인
숙청으로 2만명 이상을 학살한 역사적 사실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볼 때,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 수습기간 동안 긴장관계를 이용해 북한이 피의 숙청을 전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주원장이 2만명 이상을 학살했던
명나라 권력승계 전개와 결과를 답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주윤문의 권력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주원장과 함께 중국 전토를 휩쓴
역전의 장군들이 조정에 단단히 버티고 있어 그의 사후가 걱정이었다는 점의
일치와, 그래서 주원장은 그들을 사정없이 숙청하여 후환을 제거하였던 방식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김정일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명나라 조정내에서 그의 넷째아들 주체가 버티고 있을 경우
주윤문의 권력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변방으로 쫓겨난 상태였는데, 이 역시
김정남이 중국에 사실상 망명상태인 점과 흡사합니다. 그래서 향후 주체가
주원장 사후 변을 일으켜 주윤문을 몰아내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며,
그가 쉽게 반란에 성공한 원인은 주원장의 숙청으로 인한 군 통솔권자 부재와
군의 기강 해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 명나라 상황과 북한의 지금 상황은 상당히 흡사한
구조라고 볼 때, 김정일에 의해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될 경우 입김 강한 북한
군부의 강경파들은 전멸할 가능성이 높고, 이 사건을 통해 북한군의 기강 해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김정은의 권력기반이 동반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번 숙청으로 북한군의 위상이 추락할 경우 김정남을
옹호하는 세력에 의해 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내전여부와
관계 없이 김정일이 죽기 전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북한 군부의 강경파들을
척살한다면 이는 북한군의 호전성 감소로 연결되는 것이므로 우리 입장에서는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은 틀림이 없으며, 북한 군부의 기세가 약해질 경우
대북리스크는 상당히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권력투쟁을 통해 김정남이
권력을 쥐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향후 북한은 개혁개방으로 나갈 가능성까지
더해져 우리로써는 대북리스크 완화를 통한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3. 북한 붕괴와 중국의 태도 변화
대북리스크가 이번 정권들어 강력해진 이유는 서로간 불신 때문입니다. 애당초
북한은 이라크가 미국에 힘한번 쓰지 못하고 패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노이로제 반응을 보였으며, 파키스탄이 핵무기 개발 후 미국과 단독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핵개발을 체제유지에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핵개발 의지를 표명하면서 1994년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 폭격
직전까지 갔으며,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한국정부의 전쟁불가라는 강경한
입장으로 무사히 넘어갔는데, 이 이후 한국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최우선을
비핵화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속내를 지닌 양측의 입장차이로 체제유지를
위해 절박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할 수 없었으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북한의 이러한 입장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북한 관계개선을 통해 615 공동선언 등을 통해 통일과 경제협력을 약속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기면서 남한 정부의 신뢰를
잃었고, 남한정부 역시 북한과의 공동선언 등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양측의 신뢰는 깨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한과의 관계개선 악화는 어떤
한쪽의 잘못이 아닌 서로간 목적이 다른데서 나온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러한 현상끝에 북한은 핵보유국이 되어 우리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난처하고
짜증스러운 상황이 되었을 뿐, 전 정권이 핵무기 개발을 방관했다는 것이나
현 정권이 남북관계를 해쳤다는 주장 모두 이러한 흐름을 간과한 정치적
공세일 뿐이며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런 논쟁과 관계 없이 북한이 이런 상태를 지속할 경우 붕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중국의 태도변화 가능성에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가 분열되어 있을 경우 중국은 끊임없이
한반도 북부 세력에 골치를 썩여야 했고, 지속적인 무력 충돌로 사방이
피폐해지고 어려운 살림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의 봉기로 정권이 무너졌던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에 진정한 통일왕조가 들어선
고려시대 이후 중국은 북방민족의 침략 등에서 고려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보를 강화하였고, 조선시대에도 후금의 발흥에서 배후에 위치한 조선의
협조와 임진왜란에서 조선이 명나라의 방파제 역할을 한 점은 북로남왜로
인한 시달림에서 명나라의 명운을 늘리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즉 역사적으로 볼 때 한반도가 분열되어 있을 경우 오히려 중국의 안보는
불안하였던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인류가 전쟁준비를 하면 절대
그 준비를 헛되이 하지 않았다는데 기인합니다. 즉 한반도가 분열하면서
전쟁준비에 온 국력을 기울였고, 준비된 무력으로 중국과의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전쟁을 불사하면서 중국은 고구려, 발해 등에 패전을 면치
못하였고 후연, 수나라는 고구려와의 전쟁패배로 망하고 당나라 역시
발해의 침략으로 큰 피해를 입고 저자세로 나서는 굴욕을 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을 볼 때 경제성장으로 잃을것이 많아진 중국이
핵무장으로 큰 위협이 될지도 모르는 북한에게 다른 위협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역사적으로 한반도가 통일된 상태였을때 중국의 안보에 도움이
되었다는 통계적 사실까지 더해 이번 북한의 권력승계를 기회로 북한정권
붕괴를 유도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태입니다. 결국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중국의 그러한 태도변화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볼 수 있고, 북한이
완벽한 핵무장을 통해 중국의 통제력을 벗어나기 전 예방 차원에서
북한정권의 붕괴를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니, 이번 사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역사적 배경으로 볼 때 통일한국이 친중국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중국이 걱정하는 미국세력의 압록강 진출은 기우에 불과하며,
최근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과 향후 북미수교를 통해 북한이 중국의
적대국으로 돌아설 경우 20년 경제성장이 한순간에물거품이 될 수 있으니,
지금까지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중국을 이끌어온 중국지도자들이 이번
사태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의 알력을 감안할때 사태의 확대 가능성은 극히 적은 상황이니
월요일 오전에는 다시 주식매수에 좋은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