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 황

외국인이 대량의 선물 매수로 시장을 견인하고 현물에서도 2천억원 이상
순매도중이던 상황에서 장막판 500억 이상 매수하면서 시장은 2100선을
돌파하고 마감한 모습입니다. 물론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과 인텔효과를
기대했던 IT업종이 부진하면서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옵션만기일 전
2조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도 대부분이 청산된데다가 자문형 랩을 중심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수급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당분간
강세 흐름은 이어져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수급상황을 예측을 해본다면
설날전까지 강세 흐름으로 지수 상승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설날 연휴기간
증시는 중요한 화제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설날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주식투자인구 증가로 주가 흐름이
더 좋아지게 되면 설 연휴 이후 우리시장은 좀 더 활기차게 바뀔 것으로 보여
여전히 수급상황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완만한 상승각도를 유지하며 2100선을 넘어선 모습인데,
거래대금이 9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닥 역시 2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보여주고 있고, 작년
10월 2조원 규모로 확대되었던 ELW 시장은 최근 증시 활황과 부정한
행위에 대한 감시 강화로 1조 4천억원 수준까지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코스닥 시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돌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현물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기술적
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데, 2007년 활황기 12조원 규모의 거래대금에
강세를 보였던 증권업종은 최근 ETF상품을 포함 13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중이므로 곧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 수혜주가 강세를 이어갔으며 정책 기대감과 해외수주
호조로 인해 건설업종도 강세입니다. 특히 건설업종의 강세 배경에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결국 고도 인플레이션으로 일본과 같은
부동산 하락이 진행되는 것을 막았고, 이로 인해 건설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는 모습입니다. 특히 건설주 강세는 그동안 PF타격으로 주가상승이 미미했던
금융, 증권주에 숨통을 틔워주는 것으로 시장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는 호재로
볼 수 있고, 이를 발판으로 선박금융 등이 정상화되면서 조선, 해운업종도 점차
제자리를 찾는 모습입니다. 또한 미국 주택 시장도 중국의 긴축에 따른 중국계
자금의 해외부동산 투자 확대와 맞물리면서 회복국면으로 진입하여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의 원인이 제거되는 중이므로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주 기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운수장비 업종은 여전히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데, 신차효과와 유가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기대감이 반영되어
상승하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경우 향후 유가 추이에 따라 명암을 달리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입니다.
2. 정상화되는 세계증시와 전업종 수혜

중국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새해들어 긴축의 강도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지준율 인상과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물가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고, 이러한 중국정부의 통제가 약발을 받으면서 중국의
자산시장은 세계시장 대비 약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긴축정책은 글로벌 증시에 풍선효과를 가져와 중국의 대체시장으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 증시가 주목받고, 중국계 자금의 해외자산 투자로
세계증시가 침체를 벗어나 정상화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중국계 자금 영향으로 미국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는 모두
상승하여 다우지수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은 3% ~ 4% 정도로 예상되면서 미국시장이 기지개를
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는 중국계 자금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량
유입되면서 침체일로를 걷던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그로 인해 미국계
투자은행들이 활기를 되찾으며 점차 위험자산쪽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경제회복이 진행되는 선순환 구조가 드디어 안착하면서 유동성
함정과 더블딥 우려감을 떨쳐내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금융위기의 근본이
해결되니 시중에 돈이 돌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가
자산효과와 금융정상화를 통해 회복국면에 돌입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늘어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경제성장을 진행하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로 인해 중국 특수와 미국의 경기회복 수혜를 받는
IT업종과 자동차 업종의 상승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1월 첫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가 증가하였지만, 이는 이전과
달리 구직인구 증가가 원인으로 보여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신규실업수당 청구 기간에는 2주에 1회 이상 구직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실업자 증가만으로 볼 수 없는 수치이며,
이렇게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해 간다면 침체된 미국 소비시장도 활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 금융위기 이전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증시가 정상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또한 달러화가 미국경제 회복을 중심으로 다른 선진국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 통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IT,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여기에 올해 3차례 정도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수혜주인 보험, 금융주, 경기회복 기대감이 건설과
유통,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종, 스마트 혁명에 따른 통신업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수혜주들까지 거의 전 업종이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결국 2011년에는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하는 대세상승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된다면
출구전략으로 인해 증시가 위축되는 경우가 있겠지만, 이미 작년 섣부른
출구전략을 꺼내들었다가 냉담해진 시장반응을 경험했기 때문에 웬만한
버블에는 출구전략을 시행하기 쉽지 않을것으로 보여 적어도 2012년
상반기까지는 시중 유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로 인해
주식시장 활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비중 90%, 현금 10%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비운의 로봇천재
입학사정관제에 의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비운의 로봇천재가 성적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의 죽음은 하고 싶은 것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게 만드는 사회시스템이 가장 큰 원인인데, 그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의
심정이 너무나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남일같이 느껴지지 않고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은 대학에서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고등학교까지 상당한 수준의 학력을 보이지만, 대학입학 이유 목표의식을
상실하고 수동화된 학습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며, 그 결과 대학 졸업자들의
수준이 외국대학 졸업자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학생들을 배출하는 중고등학교 교육을
뜯어 고치는 것보다 대학교육 시스템을 우리 교육제도에 맞게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공부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익히 경험하였고, 원어 수업이 그 해석에만
급급하여 내용 이해까지 다시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실력 부족이 로봇천재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지 십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성적이 좋지 않을뿐인 학생에 대해
마치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냉소적인 시선은 졸업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느꼈는데, 이미 이 부분에 대해 일찌감치 포기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 과정에서 주식투자와 인터넷 자료실 운영을 통해
얻은 성과가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주었기 때문에 다행스럽게 일이 잘
풀리게 되었으며, 최대한 전공과목을 줄여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학점이수도 마무리 하면서 학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런 탈출구가 없었다면 하기 싫은 공부를 위해 매일 밤을 새야 하는
시험기간의 고통과 적은 수업시간에 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물 제출
등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고, 억지로 학업을 이수해 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평생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하는 심정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것이라서 로봇천재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것은 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것이라고 보는데 주식투자를
해서 성과가 좋지 않고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장기투자가 정답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매매중독에 빠져 매매를 참으려고만 하는 분들은
주식투자 자체가 고통일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그분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늘 하기싫은 것을 참아야 성공한다는 교육방식에서 파생된 문제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카페내에서 진행하는 모든 부분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고싶은 대로 매매하는 것을 참는 것이 아니라, 하고싶은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직접투자가 맞지 않고 오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되시면 제도적으로 그런 부분을 참을 필요가 없는 펀드 및 자문형
랩 상품에 가입하여 고통에서 해방되거나, 장기로 정말 가능성이 보이는 종목인데
일찌감치 팔아치울것 같은 종목은 다른 계좌에 담아놓고 급한 경우가 아니면
번거롭게 여는 것이 귀찮아서 하지 않도록 환경을 바꾸는 등의 노력, 그리고 시장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데서 오는 갈등은 ETF상품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니,
푸념보다는 매매환경을 바꿔보는 것이 훨씬 실용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첨부하면 얼마전에도 은행에서 신규계좌를 개설하였는데,
은행 직원이 깜짝 놀랄 정도로 제 계좌수가 많은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해
제도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참는것보다 하고싶은 대로 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고 간단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한 시스템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심리싸움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즉 주식투자에서는 23시간
59분 59초를 잘 참아도 단 1초를 참지 못하는 부분에서 참사가 일어나는 법이니
참느라고 늘 인내의 고통속에서 사는것보다 제도적으로 참지 않아도 되도록,
그리고 하고싶은 대로 하고싶은 부분은 결과에 타격을 받지 않을 정도로
시스템적으로 환경을 구축하신다면 비운의 로봇천재와 같은 고통을 겪으며
나쁜 결과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주식투자에서
결과가 나쁜 것은 다른 것과 비교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심리적 타격을
주는데, 그동안 몇시간을 HTS앞에 붙어 있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배우고 정보를 얻으면서 온 심혈을 기울여 매매한 결과가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할뿐 아니라 오히려 큰 손실을 얻는다면
여기서 받는 심리적 고통은 사람의 마음을 닫게 만들 정도로 강한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장중리딩 시간을 6시간에서 오전, 오후 3시간으로 줄인
부분과 계속 잔파동을 무시한 대응을 하시라고 강조드리는 것, 그리고 손실에
대해 같이 아픔을 나누고 싶지만 그것이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불안한 마음에 질문하는 상담에 대해 원칙적인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이런 문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수익에
대한 자랑이 그런 고통속에 있는 분들에게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잘 알기
때문에 금지하고 있는 부분은 서로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런 것이지
여러분의 수익이 절대 기쁘지 않아서 그런것은 아니며,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하며 하기싫은 일을 참지 말고 하고싶은 대로 하게 환경을 구축하는
일에 대해 실천을 해 주셔서, 적어도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서는 비운의
로봇천재와 같은 제도적인 부분에서 희생되는 안타까운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