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매도 주체 수급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는 매도차익 잔고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발이 핵심인데, 아직 추가 청산할 물량이
남아있고 주도적으로 매도할 주체가 투신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수급상황입니다.
물론 투신의 매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지수상승에 따른 펀드환매 때문에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이며, 대부분 악성 환매 수요는 소화 되었다 볼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매 행진이 연속성을
지니지는 못할 것이니,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이전보다 한결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물론 그동안 지수를 지키던 연기금이 소폭 매도로 돌아서며 시장의 주도는 전적으로 외국인 담당인데,
어차피 연기금이 지수상을 이끌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종합지수 일봉
기술적으로는 코스피 지수의 급등패턴을 완성하며 랠리를 앞둔 모습입니다. 물론 원화의 급격한
절상속도가 걸리기는 하지만 절상중에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1000원을
이탈하거나 하락이 멈추는 상황만 아니라면 달리는 말에서 내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파동으로 본다면, 이번 상승파동은 2450까지로 보이고, 현주가 대비 약 15%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를 주기분석을 통해 일평균 주가상승폭을 계산하면 약 0.5%정도이며, 급등패턴 진행중인 현 시점의
탄력이 좋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4월초 랠리 이후에는 추가상승쪽에 무게를 둘 수 있지만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에 비해서는 기대치를 낮추는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업종별 분석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는데, 통상 증권주 준동은 상승의 끝자락이나
시작에서 나오는 흐름입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소외당한 증권주 흐름과 이제 막 전고점을 돌파하는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감안 할때 상승의 시작에서 나오는 흐름으로 볼수 있고, 업종내 경쟁격화라는
악재때문에 증권 업종이 1월초 주가수준을 뛰어넘을 정도까지 상승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느정도
가격 복원력은 기대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통신업종, 일부 전기전자 종목들도 반등에 성공하여
소외주 상승을 이끌었는데, 이러한 반등은 업종별 순환매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상승국면이 전개될 것
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순서대로라면 조선업종의 상승이 점쳐지지만, 조선주들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거라는 점을 감안 할 때 중국계 자금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업종이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물론 단기 시장 예측은 우연적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단순한 참고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추가상승 여부
지난 급락시 주봉에서 상승 추세선 지지가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통상 상승추세선 확인시 상승주기가 길어지고 추세선에 대한 신뢰도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둘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번 급등패턴을 끝낸 후에는 상승 탄력 둔화정도는 염두해 두셔야 할 것
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승추세선의 경우 상승추세선 지지시 매수, 하락 추세선 저항시 매도와 같은 공식적인
접근보다는 지지여부를 통해 대응을 결정하는 기준 정도로 활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이익규모가 급격히 늘어나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 이중 약 20%가 삼성전자의
몫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지수영향력은 12%선에 머물러 있어 대형주중 가장 저평가 된 종목으로 볼 수 있고,
1번 기업성장 경로처럼 사양산업에서 성장산업으로 갈아타는 노하우는 상당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좀 더 정밀하게 들어가면 과거 전자제품 시장이 연40%이상 성장가도를 달릴 때 핵심 산업으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가전산업이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인데, 삼성전자가 신사업 발굴을 하지 않았다면 현재 찌그러진 전자제품
회사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양산업에서 반도체, LCD패널등 성장산업으로 갈아타고 최근 LCD 패널이 꺽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AMOLED로
갈아타는 모습에서 삼성전자의 장기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관련있는 전자계열사 금융업체 등 삼성그룹주 상승만으로도 코스피 지수는 장기간
유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가상승 여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그 외 2번경로처럼 지독한 경쟁격화를 통해
오랫동안 수익을 내지 못했던 기업이 경쟁업체 도산과 시장정리, 그리고 몇년간 걸쳐 축적된 원가절감 노하우와 똑같은
조건에서 무조건 열심히 해 경쟁사를 따돌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전사적으로 임직원들이 인간 체력의 한계에
부딪힐만큼 열심히 일해 효율성을 확보하여 승자독식 구간에 접어든는 산업도 속출할 것인데, 그 대표적인 기업이 POSCO와
하이닉스가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POSCO는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경재사 대비 80% 수준의 생산 단가로 고품질 생산이 가능한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렇게 규모가 확대 되면서도 연간 2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등 설비 투자가 완료되는 2014년 이후 기업가치
폭발을 눈앞에 둔 모습입니다.
하이닉스 역시 수년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등 존립 자체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경쟁업체들과 확실한 기술 격차를 벌리고
일정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올해부터 대대적인 이익증가로 기업가치 폭발을 예약한 상태입니다.
이런 두가지 패턴의 기업성장 모델에서 한국의 대기업 다수가 해당되면서 장기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여 코스피 지수의 단기
상승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중장기 상승은 기업 성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급적인 부분에서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보통 1개월이
걸렸다는 점과 최근 원화강세등의 흐름에서 환차익을 노리고 유입된 투기성 자금을 감안할 때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커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이 어떤 당위성 보다는 외국인들이 "나 안사"라고 외치면 끝나는 성격의 것이라서 맹신은 금물이지만, 큰 이변이
없으면 현재 포지션에서 매도차익 잔고 청산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6월 만기일 이전 외국인이 만족할만한 포지션 구축을 할 때까지는
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주식투자에서 기다림이란
주식투자에서 완벽한 정보를 남보다 빨리 습득할 수 있거나, 엄청난 자금을 동원하여 단기 변동성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신에
필적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다면 모두가 평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이나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개인 투자자에 비해 정보습득이 용이하고 비교적 큰 자금을 운용하기에 유리한
점은 있으나 그들에게도 한꺼번에 모든 자금을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전체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으로 보유할 수 밖에 없고,
어떤 재료에 대응하더라도 보유금액의 2-3% 정도를 움직일수 있는 것이 고작입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불리한 점이 존재하나 때에 따라서 보유자산의 상당한 비율을 움직일수 있고, 기술 분석을
통해 확률 높은 지점만 골라 매매할 수 있으며, 웬만한 매매로는 대형주시세에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투자주체의 견제를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이 애형 우량주만 기술 분석을 통해 장기투자와 병행하면서 관리해 나가면 결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보다 불리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주식에서 실패하는 것은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수 있습니다. 실제 이번 조정을 통해서도 드러났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조정전 매도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2월에서 3월까지 투자성격, 이유등을 막론하고 보유종목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많았으며, 시장 약세를 통해 팔길 잘했다는 생각을 할 뿐
재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했으며, 3월 15일에는 오히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투매에 동참해 큰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나쁠때 사고 좋을 때 파는 기본 원칙에서 벗어난 대응이며, 매일 결과를 평가하는 태도에서 나온 기다리지 못한것에 대한 합당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와 근거는 투자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것이 돌발적인 변수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할 경우가
아니라면, 투자를 지속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결과 여부를 떠나 올바른 투자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 매일 주가등락을 보며 매일 결과에 한탄하고 시원하게 상승하는 종목들만 보면서 비교하고, 그러면서 초심을 잃고 매도
할까 하는 갈등속에서 흔들리게 되고, 그런 심리 상태에서 큰 이슈가 증시에 등장하여 등락폭이 커지면 견디지 못하고 매도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기다림이란 기간의 짧고 긴 것이 아니라 투자 이유가 성립할 때까지 하루든 10년이든 기다리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소외받더라도 그것이 매도 이유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결국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은 잘 기다리는 것이 핵심이고, 이번 조정에서도 가만히 주식 보유를 통해 조정구간을 견디고
경험을 축적하면서 현금 10%운용을 통해 부수적인 수익을 올린 투자자와 시세 변동에 따라 뇌동매매를 하고 현 시점에서 계좌에
손대지 않은것보다 못한 결과를 얻은 투자자들은 당장의 결과도 결과지만 향후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강해진 심리 차이를 감안하면
이번 조정을 잘 버틴 투자자들은 수익 이상의 소득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시장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적어도 시세를 보고 대응해서는 절대 결과가 좋을 수 없기 때문에 시세보다 다른
이유로 매매를 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에서 기다림이란 기다릴만한 이유를 가지고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기다린다는 것이지, 가망없는 종목을 손실중이라서
오래 보유하는것은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오래 보유했다고 해서 적용되는 것이 아닌 것임은 분명히 인지하셔야 할것입니다.
아울러 사람의 심리는 큰 차이가 없이 모두 나약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어렵지 않게 여러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기다리는 동안 주식투자와 관련 된 지식을 습득하거나, 다른 활동과 병행하면서 여러 현상에 대해 숙지하여 돌발 상황에 당황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주식투자에만 매달리지 말고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공허함을 없애고 시스템적으로 시세 등락에
너무 휘둘리지 않도록 포트관리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아울러 99번을 참아도 1번 참지 못하면 그냥 한번 참지 못한 투자자와 결과가 똑같은 무조건 참기 신공이나, 손실 후 다른 투자자들에게
털어놓고 위로받는 식의 공허감을 충족시키는 것은 전혀 발전이 없기 때문에 배제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주가흐름에 따라 또 결과를 판단하기보다는 공포감이 사라지고 난 현 시점에서 어려움을 참아내고 주식을 보유한 입장과,
참지 못하고 매도하여 매도한 가격보다 더 주고 사야하는 입장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다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면 앞으로
어떤 대응을 통해 주식 투자를 해나가야 하는 지 충분히 답이 나올것이라 봅니다.